UPDATED. 2021-09-20 21:37 (월)
유도 안바울 동메달 '유종의미', 이대훈 박상영 '분루' [올림픽 메달순위]
상태바
유도 안바울 동메달 '유종의미', 이대훈 박상영 '분루' [올림픽 메달순위]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1.07.25 23: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아시안게임 3연패에 빛나는 태권도 세계랭킹 1위 이대훈(29·대전시청)도, 펜싱 에페 디펜딩챔프 박상영(26·울산시청)도 고개를 떨궜다.

양궁 여자 대표팀이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수확했지만 효자종목으로 꼽히는 태권도와 펜싱은 이틀 연속 부진하면서 자칫 '노골드'로 마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한국 선수단은 2020 도쿄 올림픽 대회 둘째날인 25일 금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추가해 전날과 마찬가지로 종합순위 4위(금 2, 동 4개)를 지켰다. 양궁 여자 단체전 금메달 외에 유도 남자 66㎏ 간판 안바울(27·남양주시청)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강채영(25·현대모비스), 장민희(22·인천대), 안산(20·광주여대)으로 구성된 한국 여자 양궁 대표팀은 단체전 결승에서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를 완파하고 대회 9연패를 달성했다. 리우 대회 전 종목 석권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지금까지 두 종목을 모두 제패했다. 전날 혼성전에서 1위에 오른 안산은 대회 전체를 통틀어 최초로 2관왕에 등극했다. 한국 양궁은 26일 남자 단체전 우승을 노린다.

안바울(왼쪽)이 천신만고 끝에 출전한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안바울(왼쪽)이 천신만고 끝에 출전한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2016 리우 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이자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안바울은 사실 도쿄 올림픽 무대를 밟지 못할 뻔했다.

병역 면제 혜택을 받은 뒤 봉사활동 서류를 조작한 사실이 발각됐다. 2019년 2월 대한유도회로부터 6개월 자격정지 처분을 받았다. 징계가 끝난 후에도 출전하는 국제대회마다 줄줄이 예선에서 탈락하며 선수생활 내리막길을 걷는 듯했다.

올림픽 유도는 국가당 한 체급에 1명만 출전시킬 수 있다. 안바울은 랭킹포인트가 부족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대회가 1년 미뤄지면서 기회를 잡았다. 11개월 만에 출전한 국제대회였던 올해 1월 2021 도하 마스터스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며 화려하게 부활했다.

이번 대회 준결승에서 아쉽게 패했지만 동메달결정전에서 세계랭킹 1위 마누엘 롬바르도(이탈리아)를 업어치기 한판으로 꺾고 값진 메달을 목에 걸었다. 승리를 확정한 뒤 그는 얼굴을 감싸며 무릎을 꿇더니 만감이 교차한 듯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사진=연합뉴스]
태권도 남자 68㎏급 이대훈(오른쪽)은 동메달 결정전에서 패하며 올림픽 금메달 없이 선수생활을 마감하게 됐다. [사진=연합뉴스]
펜싱 남자 에페 디펜딩챔프 박상영이 8강에서 세계랭킹 1위 벽을 넘지 못했다. [사진=연합뉴스]
펜싱 남자 에페 디펜딩챔프 박상영이 8강에서 세계랭킹 1위 벽을 넘지 못했다. [사진=연합뉴스]

태권도 남자 68㎏급 이대훈은 이번 대회 태권도 첫 금메달 유력후보로 꼽혔지만 첫 판부터 이변의 희생양이 되고 말았다. 앞서 두 차례 올림픽에서 각각 은, 동메달을 획득한 그는 마지막 대회에서 금빛 돌려차기를 보여주겠다는 각오였지만 빈 손으로 돌아가게 됐다. 그는 3차례 패자부활전을 통과한 뒤 동메달 결정전까지 진출했지만 자오솨이(중국)에 15-17로 져 분루를 삼켰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대훈은 경기를 마친 뒤 "선수생활을 끝내기로 했다"며 은퇴를 선언했다. "앞으로 공부하면서 트레이닝 쪽 지식을 쌓을 것이다. 좋은 선수를 육성하면서 계속 공부하면서 살고 싶다"며 "열심히 했던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고 밝혔다.

5년 전 펜싱 남자 에페 결승에서 "할 수 있다"를 외친 뒤 기적 같은 역전승을 거두며 신드롬을 일으킨 박상영은 세계랭킹 1위 게르게이 시클로시(헝가리)와 접전 끝에 12-15로 져 4강 진출에 실패했다.

그는 "리우 올림픽 때보다 더 열심히 하며 힘든 시간을 보냈기에 상심이 크다"면서도 "실력만큼 보여줬다"며 현실을 받아들였다. 올림픽 이후 부상과 슬럼프, 챔프 타이틀을 지켜야 한다는 중압감으로 마음고생한 그는 16강에서 전 세계랭킹 1위 미노베 가즈야스(일본)를 압도하는 등 실력을 뽐냈다. 이제 30일 에페 단체전에서 동료들과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황선우는 한국 신기록을 쓰며 수영 남자 200m 예선을 전체 1위로 통과했다. [사진=연합뉴스]
황선우는 한국 신기록을 쓰며 수영 남자 200m 예선을 전체 1위로 통과했다. [사진=연합뉴스]

한편 단체 구기종목에선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남자 축구가 조별리그 첫 승을 신고하며 8강 진출 가능성을 높였고, 여자 핸드볼과 여자 배구는 1차전에서 나란히 패배했다. 테니스 남자 권순우도 1회전에서 고배를 마셨다. 

10대 유망주들은 처음 출전한 올림픽에서도 가능성을 뽐냈다.

수영 남자 자유형 200m 예선에서 황선우(18·서울체고)가 1분44초62 한국 신기록을 세우고 39명 선수 중 1위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황선우는 26일 오전 16명이 겨루는 준결승을 치러 8위 안에 들면 27일 오전 결승에 나간다. 그는 이날 박태환(인천시청)이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우승하며 세운 1분44초80을 0.18초 앞당겼다.

여서정(19·수원시청)은 1996 애틀랜타 올림픽 기계체조 남자 도마 은메달리스트인 아버지 여홍철 경희대 교수 뒤를 이어 올림픽 결선에 진출했다. 단체전 예선 도마 종목 1, 2차 시기 평균 14.800점을 획득해 전체 5위로 8명이 겨루는 결선에 올랐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아시아를 제패한 그느 이제 올림픽 도마 결선 무대를 밟게 됐다. 결선은 8월 1일 오후 5시 45분 시작한다.

일본은 호리고메 유토가 신설 정식종목 스케이트보드 남자 스트리트 부문에서 종목 첫 올림픽 금메달 영예를 누리는 등 지금껏 금메달 5개, 은메달 1개로 2위에 올랐다. 중국이 금메달 3개를 보태 1위(금 6, 은 1, 동 4개)를 지켰고, 미국(금 4, 은 2, 동 4개)이 3위에 올라있다. 한국이 그 뒤를 잇고 있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