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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양궁 향한 찬사, 외신반응 "미국 MLB-NFL 같아" [도쿄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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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양궁 향한 찬사, 외신반응 "미국 MLB-NFL 같아" [도쿄올림픽]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1.07.27 09: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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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오진혁(40·현대제철), 김우진(29·청주시청), 김제덕(17·경북일고)으로 구성된 한국 양궁 남자 대표팀이 2020 도쿄 올림픽 단체전 결승에서 한 세트 60점 퍼펙트를 기록하며 대회 6번째 금자탑을 세웠다. 

대회 개막 후 3일 내내 한국 선수단 금메달은 양궁에서만 나왔다. 혼성, 여자 단체전에 이어 남자 단체전까지 제패했으니 자연스레 지난 대회와 마찬가지로 전 종목 석권까지 기대하게 된다. 

한국 양궁을 향한 외신 찬사가 쏟아진다. 세계 최대 포털 G사 검색창에 'Korea(한국)'만 쳐도 'archery(양궁)'가 자동 완성어로 가장 먼저 따라온다.

앞서 25일 강채영(25·현대모비스), 장민희(22·인천대), 안산(20·광주여대)으로 꾸려진 한국 양궁 여자 대표팀이 우승하자 AP통신은 "선수들 이름은 바뀔 수 있겠지만, 한국 여자 양궁의 통치는 계속될 것"이라 극찬했다. 이어 26일 남자 대표팀까지 정상에 서자 "한국 남자 대표팀이 도쿄에서 양궁 금메달을 획득했고, 10대 선수가 앞장섰다"고 전했다.

AP통신은 막내 김제덕(가운데) 활약을 집중 조명했다. [사진=AP통신 캡처]
구글에 'korea(한국)'만 쳐도 'archery(양궁)'이 자동 검색어로 완성된다. [사진=구글 캡처]

AP통신은 막내 김제덕 활약을 집중 조명했다. "그 10대 선수(김제덕)는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나이 많은 동료들이 활을 잘 쏠 수 있도록 계속해서 움직이며 박수를 보냈다"며 "베테랑들은 17세 김제덕의 패기에 힘을 받았으며, 심지어 클러치 상황에서 그의 활약에 의지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김제덕은 클러치 상황에서 연신 10점을 쏘는 집중력을 발휘했고, 수시로 "파이팅"이라고 크게 외치며 긴장감을 털어내려 애썼다. 많게는 23살까지 많은 형님들을 수시로 북돋우며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로이터통신은 '양궁 무적 한국, 또 금메달 획득'이라는 헤드라인을 내걸고 놀라움을 감추지 않았다.

매체는 "결승 2세트에서 한국은 6개의 퍼펙트 10을 기록했다. 최연소 한국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된 김제덕은 이미 2016년 TV에 '양궁 천재'로 출연해 국내에서 명성을 얻었다. 한국 남자 대표팀은 리우 대회를 포함해 올림픽에서 6차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도쿄에서 한국은 이미 양궁 3종목에서 우승했고, 여자 대표팀은 9회 연속 우승으로 올림픽 사상 가장 긴 금메달 행진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남자 양궁 세계랭킹 1위이자 이번 대회 개인 랭킹전 2위에 오른 미국 대표팀 간판 브래디 엘리슨은 로이터를 통해 "한국은 우리의 메이저리그(MLB)나 프로풋볼(NFL)처럼 견줄 수 없는 시스템을 갖춘 팀"이라며 "한국을 이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팀으로서 더 잘하는 것뿐이지만 아무도 그렇게 하지 못했다"고 혀를 내둘렀다.

로이터는 '무적'이라는 표현을 헤드라인에 걸었다. [사진=로이터 캡처]
세계랭킹 1위 브래디 엘리슨이 남자 개인전 가장 강력한 적수로 꼽힌다. [사진=EPA/연합뉴스]
양궁 남자 세계랭킹 1위 브래디 엘리슨은 혀를 내둘렀다. [사진=EPA/연합뉴스]

전날 로이터는 "한국 양궁 여자 단체 9연패는 남자 수영 400m 혼계영(미국)과 육상 장거리 장애물 경기(케냐) 등 특정 국가 특정 종목 최다우승 기록과도 어깨를 나란히 한다"고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여자 대표팀 9연속 우승 소식을 전하며 한국 대표팀이 "마치 커피를 마시기 위해 만난 듯한" 여유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선수들이 경기 내내 밝은 얼굴로 웃으며 상대방을 제압했다는 것. 한국 양궁 위용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한국 양궁을 향한 외신 관심은 경기 전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과 기자회견장에서도 집중됐다고 전해진다.

2016년 리우 대회에서도 한국 양궁을 취재했다는 패트릭 그레이엄 AP통신 기자는 연합뉴스를 통해 "정확하게 과녁에 내리꽂는 한국 경기력은 다른 팀에 엄청난 압박일 것"이라며 "한국 양궁의 훌륭한 프로그램과 코칭이 비결이 아닐까 싶다"고 감탄했다.

한 스웨덴 출신 기자도 "결승이면 중압감이 엄청날 텐데, 전혀 긴장한 모습 없이 6-0으로 완파했다는 게 놀랍다"며 "슈퍼 굿"(Super good, 최고다)"이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5종목 모두 금메달을 노리는 한국 양궁 남녀 대표팀은 이제 개인전 일정에 나선다. 여자부 개인전은 결승전은 30일, 남자부 개인전 결승전은 31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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