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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야구] 고우석 통한의 커버... 다음 일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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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야구] 고우석 통한의 커버... 다음 일정은?
  • 민기홍 기자
  • 승인 2021.08.04 22: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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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통한의 8회였다. 고우석(LG 트윈스)이 병살타로 이닝을 마쳤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너무도 큰 한판이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4일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개최국 일본과 2020 도쿄올림픽 야구 승자 준결승전을 2-5로 내줬다.

8회초까지 2-2. 공 하나에 눈을 뗄 수 없는 살얼음판 승부였다. 8회말에 승부가 일본 쪽으로 기울었다. 한국은 1사 1루에서 나온 1루수(황재균) 땅볼 때 2루에서 아웃카운트 하나를 늘렸으나 1루 베이스 커버에 들어온 고우석의 다리가 꼬이면서 이닝을 마감하지 못했다.

고우석이 8회말 2사 만루에서 주자 일소 2루타를 맞고 고개를 숙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사 1루는 고의4구, 볼넷으로 만루로 번졌다. 고우석은 1번 타자 야마다 데쓰토(야쿠르트 스왈로스)를 맞아 패스트볼을 한가운데 꽂았다. 카운트를 유리하게 끌고 가려는 초구였으나 결국 좌중간 담장을 직격하는 싹쓸이 2루타를 맞고 좌절하고 말았다.

이전까지는 훌륭히 싸운 김경문호다.

선발 고영표가 5이닝 91구 6피안타 1볼넷 7탈삼진 2실점(2자책점)으로 일본프로야구(NPB) 최고 투수인 야마모토 요시노부(오릭스 버펄로스)와의 매치업을 견뎠다. 주무기인 체인지업을 앞세워 요시다 마사타카(오릭스), 스즈키 세이야(히로시마 도요카프), 아사무라 히데토(라쿠텐 골든이글스), 야나기타 유키(소프트뱅크 호크스), 무라카미 무네타카(야쿠르트 스왈로스) 등 쟁쟁한 일본 타자들과 당당히 맞섰다.

이정후(왼쪽)가 야마모토를 상대로 2루타를 날리는 장면. [사진=연합뉴스]

5회까지 무득점으로 침묵하던 타선은 6회초 박해민(삼성 라이온즈), 강백호(KT 위즈), 이정후(키움 히어로즈), 김현수(LG 트윈스)의 4안타로 균형을 맞췄다. 이중 KBO리그를 대표하는 교타자 이정후는 2년 전 프리미어12에서 자신을 삼구삼진으로 돌려세웠던 야마모토에게 2루타 포함 2안타로 리벤지에 성공해 짙은 인상을 남겼다.

차우찬(LG), 조상우(키움)로 6~7회를 틀어막은 한국은 8회초 2사 후 김현수의 2루타로 찬스를 잡았으나 오재일(삼성)의 대타로 나선 최주환(SSG 랜더스)이 2루수 땅볼로 물러나 아쉬움을 남겼다. 그리고 이어진 수비에서 2사 만루 고비를 넘지 못한 채 분루를 삼켰다. 김경문 감독의 올림픽 통산전적은 이로써 13승 2패가 됐다.

아직 끝은 아니다. 다음 일정이 바로 5일이다. 시간은 오후 7시. 한국은 같은 장소에서 미국과 패자 준결승전을 치른다. 미국은 낮에 열린 녹아웃 스테이지 패자부활전에서 도미니카공화국을 3-1로 제압하고 패자 준결승전에 선착했다.

2020 도쿄올림픽 야구 대진표·일정. [그래픽=연합뉴스]

한국과 미국 중 승리한 팀은 결승에 직행한 일본과 오는 7일 밤 7시 금메달을 놓고 다툰다. 진 팀은 7일 정오에 도미니카공화국과 동메달결정전을 치른다. 김경문호는 앞서 미국에는 2-4로 패했고 도미니카공화국엔 4-3으로 승리했다.

2008 베이징올림픽 금메달국인 디펜딩챔피언 한국은 일본 상대 설욕전을 성사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트리플A 특급 유망주와 메이저리그(MLB) 경력이 화려한 베테랑 조합으로 명단을 꾸린 미국을 넘어야 한일전 리턴매치가 성립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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