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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고한 탁구 '만리장성', 농구=미국 축구=브라질? [도쿄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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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고한 탁구 '만리장성', 농구=미국 축구=브라질? [도쿄올림픽]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1.08.05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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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탁구에서 중국이 쌓은 만리장성은 2020 도쿄 올림픽에서도 매우 견고하다. 이번에도 남녀 단체전 석권을 노린다. 축구와 농구 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나라는 단연 각각 브라질과 미국일 것이다. 역시 우승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마룽, 판전둥, 쉬신이 나선 세계랭킹 1위 중국 탁구 남자 대표팀은 4일 일본 도쿄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체전 준결승에서 이상수(삼성생명), 정영식, 장우진(이상 미래에셋증권)으로 이뤄진 4위 한국을 게임스코어 3-0으로 눌렀다.

중국은 한국과 남자 단체전 상대전적 26승 1패 절대 우위를 이어갔다. 올림픽만 놓고 봐도 4전 전승이다. 단체전이 처음 도입된 2008년 베이징 대회부터 이번 대회까지 한국과 4차례 연속 만나 모두 한 게임도 내주지 않고 승리했다.

중국이 탁구 남자 단체전 준결승에서 한국을 3-0 완파하고 결승에 올랐다. [사진=AFP/연합뉴스]
중국이 탁구 남자 단체전 준결승에서 한국을 3-0 완파하고 결승에 올랐다. [사진=AFP/연합뉴스]

한국 입장에선 단식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쟁력 있는 복식에서 세트스코어 0-3 완패한 게 뼈아팠다. 남자복식 세계랭킹 1위 이상수-정영식 조가 33위 마룽-쉬신 조를 꺾었다면 기세를 이어 단식에서도 해볼만 했지만 마룽의 드라이브에 속절없이 당했다. 2단식에서 장우진이 판전둥을, 3단식에서 이상수가 마룽을 끈질기게 괴롭혔지만 승리하기엔 역부족이었다.

한국은 6일 오전 11시 일본과 동메달을 놓고 다툰다. 이 경기에서도 패할 경우 한국 탁구는 두 대회 연속 '노메달'로 대회를 마친다. 2004 아테네 올림픽 남자단식에서 우승한 유승민 현 대한탁구협회장 이후 금맥이 끊겼다.

중국은 이번 대회에 걸린 금메달 5개 중 4개를 따겠다는 각오다. 혼합복식에선 일본 미즈타니 준-이토 미마 페어에 우승을 내줬지만 남녀단식에선 중국 선수끼리 결승전을 벌였다. 여자단식에서 천멍, 남자단식에서 마룽이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섰다.

천멍, 쑨잉샤, 왕만유가 출전 중인 여자 단체전에서도 결승에 올라있다. 5일 오후 7시 30분 일본과 격돌한다. 남자 단체전 결승은 6일 같은 시간 독일과 치른다.

케빈 듀란트가 이끄는 미국은 농구 남자 준결승에 진출해 있다. 대회 4연패에 도전한다. [사진=AFP/연합뉴스]
케빈 듀란트가 이끄는 미국은 농구 남자 준결승에 진출해 있다. 대회 4연패에 도전한다. [사진=AFP/연합뉴스]

농구에선 미국에 눈길이 가지 않을 수 없다.

올림픽 4연패를 노리는 남자 대표팀은 이번에도 어김없이 '드림팀'을 꾸렸다.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 스테판 커리(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가 빠졌음에도 케빈 듀란트(브루클린 네츠), 데미안 릴라드(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 브래들리 빌(워싱턴 위저즈), 제이슨 테이텀(보스턴 셀틱스), 뱀 아데바요(마이애미 히트) 등 면면이 화려하다. 

지난 3일 난적 스페인을 95-81로 물리치고 4강에 올랐다. 5일 호주와 준결승전에서 승리하면 대진표 상 프랑스-슬로베니아 승자와 금메달을 놓고 다툰다. 조별리그 1차전에서 프랑스에 패했던 만큼 결승에서 설욕전이 열릴지 관심을 모은다. 미국이 올림픽 본선에서 진 건 2004년 아테네 대회 준결승전 패배 이후 무려 17년 만이었다. 이후 미국은 해당 대회 3·4위전을 시작으로 지난 2016년 리우 대회 결승전까지 전승을 달려왔다.

미국 농구 여자 대표팀도 4강에 올라있다. 세르비아를 제압하면 일본-프랑스 승자와 결승에서 만난다.

브라질은 멕시코와 승부차기 혈투를 벌인 끝에 승리하며 축구 남자 결승에 진출했다. 파이널 상대는 만만찮은 전력의 스페인이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브라질은 멕시코와 승부차기 혈투를 벌인 끝에 승리하며 축구 남자 결승에 진출했다. 파이널 상대는 만만찮은 전력의 스페인이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7일 오후 8시 30분 예정된 축구 남자 결승전도 큰 기대를 모은다. 남미를 대표하는 브라질과 유럽을 대표하는 스페인이 맞붙는다. 

2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브라질은 히샬리송(에버튼), 말콤(제니트)을 비롯해 가브리엘 마르티넬리(아스날), 마테우스 쿠냐(헤르타 베를린), 더글라스 루이스(아스톤 빌라), 헤이니에르(도르트문트), 브루노 기마랑이스(올림피크 리옹) 등 각 클럽 미래를 이끌 기대주들이 가득하다. 다니엘 알베스(상 파울루), 디에고 카를로스(세비야) 등 와일드카드 전력도 상당하다는 평가다.

이에 맞서는 스페인은 유로 2020 4강 멤버 상당수가 합류해 A대표팀에 버금가는 스쿼드를 구축했다. 페드리(바르셀로나), 다니 올모(RB 라이프치히), 파우 토레스(비야레알), 우나이 시몬(아틀레틱 빌바오), 미켈 오야르사발(레알 소시에다드) 등 유로에서 활약한 자원들이 뛴다. 

마르코 아센시오, 다니 세바요스(이상 레알 마드리드)가 와일드카드로 힘을 보탰고 오스카 밍구에사, 에릭 가르시아(이상 바르셀로나) 등 소속팀에서 꾸준히 기회를 잡고 있는 선수들이 대거 포함됐다. 

자국에서 우승을 노렸던 일본이 3·4위전에서 멕시코를 꺾고 동메달을 목에 걸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멕시코는 한국을 8강에서 6-3 완파했던 터라 일본이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지 시선이 쏠린다. 한편 축구 여자 결승 매치업은 캐나다-호주로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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