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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뚜기 '열라면', 이색 레시피 열풍 타고 '역주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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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뚜기 '열라면', 이색 레시피 열풍 타고 '역주행'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1.08.11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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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취향 존중'의 시대다. 색다른 경험을 추구하는 MZ세대가 핵심 소비층으로 부상한 가운데 식품업계는 점차 세분화되는 소비자 취향을 충족시키기 위해 각양각색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오뚜기의 경우 매운 라면 브랜드 ‘열라면’을 활용한 행보가 눈에 띈다. 열라면을 활용한 이색 레시피를 제공, 맛으로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며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오뚜기는 11일 "이러한 시도로 수년간 2조 원대 안팎에 머무르며 정체기에 빠진 라면 시장에서 열라면의 올해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했다"며 "자사 봉지면 제품 중 유일하게 3년 연속 매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는 제품으로, 전반적인 봉지면 시장 축소에도 판매 호조를 보였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매우 크다"고 전했다. 

오뚜기는 열라면의 독보적 활약 배경으로 지난 2019년 소비자 요구에 맞춰 맛을 개선한 점과 ‘순두부 열라면’이라는 이색 레시피가 입소문을 탄 것이 주효했던 점을 꼽는다.

[사진=오뚜기 제공]
[사진=오뚜기 제공]

오뚜기는 "지난 1996년 출시한 열라면은 칼칼한 국물과 쫄깃한 면발을 앞세워 매운맛 라면 경쟁에 합류했다. ‘열나게 화끈한 라면’이라는 제품 설명에 걸맞게 매운맛을 측정하는 기준인 스코빌 지수 5013SHU를 기록해 매운맛 마니아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고 돌아봤다.

오뚜기는 열라면 특유의 매콤함을 다양한 방식으로 즐길 수 있는 콜라보레이션 상품을 내놓기도 했다. 

지난해 10월 열라면의 매운맛과 ‘참깨라면’의 고소함을 결합한 ‘열려라 참깨라면’ 봉지면을 출시했으며, 소비자 호응에 힘입어 올 4월 해당 제품을 용기면으로 내놓았다. 열라면의 매운맛을 만두로 구현한 ‘열라만두’도 지난 3월 출시돼 관심을 모았다. 

열라면이 다시 조명받기 시작한 건 지난해부터다.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순두부 열라면 레시피가 확산된 덕이다. 열라면 반 개에 순두부 반 모를 넣고, 계란과 다진 마늘, 후추를 첨가하는 이 레시피는 MZ세대 사이에서 ‘꿀조합’으로 각광받으며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로 퍼져나갔다. 최근에는 MBC 인기 예능 프로그램인 ‘나혼자산다’에 순두부 열라면 레시피가 소개돼 주목을 받았다. 관련 키워드를 활용한 콘텐츠들이 연이어 생성됐다.

오뚜기는 공식 인스타그램에 팽이버섯, 해물 등 다채로운 부재료를 더한 순두부 열라면 레시피를 공개하는 등 소비자와 공감대 형성을 위한 활동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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