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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오만] 아시아 최강의 굴욕, 열도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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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오만] 아시아 최강의 굴욕, 열도 충격
  • 민기홍 기자
  • 승인 2021.09.02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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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위안이라면 위안일까. 한국 축구가 답답한 경기 끝에 이라크와 0-0 무승부를 기록한 순간 일본은 오만에 지고 말았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 축구대표팀은 2일 일본 오사카 시립 스이타 사커 스타디움에서 열린 오만과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1차전 에서 0-1로 패했다.

일본은 아시안컵 최다 우승국(4회)이다. 피파랭킹도 24위로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원국 중 가장 높다. 직전 대회인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선 아시아 국가 중 유일하게 조별리그를 통과, 토너먼트를 치른 바 있다.

일본 수비수 우에다 나오미치(왼쪽)가 오만 공격수가 달려오자 공을 걷어내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이번 국가대표 명단을 살펴보면 이토 준야(KRC 헹크), 가마다 다이치(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하라구치 겐키(하노버), 엔도 와타루(슈투트가르트), 시바사키 가쿠(레가네스), 요시다 마야(샴프도리아), 구보 다케후사(마요르카) 등 독일, 스페인 등 유럽에서 활약 중인 이들이 가득하다.

반면 오만은 79위로 일본, 호주(35위), 사우디아라비아(61위), 중국(71위), 베트남(92위) 등 B조 6개국 중 베트남을 제외하곤 가장 낮다. 이전까지 일본 상대전적이 2무 9패였다. 

그런데 대이변이 일어났다. 일본은 객관적 전력 우위에다 안방에서 열린 경기라 점유율에서 65:35로 앞섰으나 답답한 흐름 속에 한 골도 뽑지 못했다.

반면 오만은 두꺼운 수비벽을 세운 후 효과적인 역습으로 슈팅(12-10), 유효슈팅(6-4)에서 우위를 점한 데다 종료 시간에 임박해 골까지 뽑아 승점 3을 챙기는 기염을 토했다.

오만은 후반 43분 살라 알야흐야이가 오른쪽에서 크로스를 올린 걸 이삼 알사브히가 방향만 살짝 틀어 오른발 결승골을 작렬, 열도를 충격에 빠뜨렸다. 7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는 일본으로선 남은 일정이 험난해지게 됐다.

오만은 2003년 10월 한국에 쇼크를 안긴 적이 있는 나라다. 2004 아시안컵 2차 예선을 위해 오만을 찾은 우리를 3-1로 눌러 당시 대표팀 감독이던 움베르트 코엘류가 경질되는데 결정적인 원인을 제공했다. 직전 해 한일 월드컵 4강 신화를 일궜던 한국으로선 다시 떠올리고 싶지 않은 참사다.

18년 전 한국처럼 오만에 굴욕을 당한 일본은 2차전에서 중국을 상대한다. 대어를 낚은 오만은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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