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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문화재단, 신인 감독 단편영화 상영회 '스토리업 쇼츠'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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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문화재단, 신인 감독 단편영화 상영회 '스토리업 쇼츠' 개시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1.09.06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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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CJ문화재단은 유망 신인 감독들의 단편영화를 일반 상영관에서 대중에게 소개하는 단편영화 상영회 ‘스토리업 쇼츠’를 새롭게 시작한다.

CJ문화재단은 "기존에 해온 단편영화 제작 지원 사업 ‘스토리업’에 이어 앞으로는 작품성을 인정 받은 우수 단편영화들을 일반 관객들에게 선보이는 상영회를 격월마다 마련한다"고 6일 밝혔다.

단편영화를 비롯한 국내 독립예술영화의 제작 환경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까지 겹치면서 어느 때보다 침체돼 있는 상황이다. 영화진흥위원회 ‘2020 한국영화산업 결산’ 자료에 따르면, 2020년 개봉한 독립예술영화는 총 357편으로 전년도의 409편에 비해 13% 감소했으며 전체 개봉 편수 1693편 대비 차지하는 비율도 21%로 전년 대비 2.5% 감소했다. 특히 단편영화의 경우 유통 환경이 더 열악해 영화제나 독립예술영화관에서 진행하는 특별전 외에는 극장에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제한적이다.

 

[사진=CJ문화재단 제공]
[사진=CJ문화재단 제공]

 

CJ문화재단에 따르면 ‘스토리업 쇼츠’는 이러한 현실에서 단편영화 감독들에게는 창작 동기를 부여하고 대중들에게는 평소 접하기 어려운 우수 단편영화들을 대형 스크린으로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단편영화 제작 및 유통 활성화에 도움을 준다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제1회 ‘스토리업 쇼츠’ 단편영화 상영회는 오는 11일 서울 CGV압구정 아트하우스에서 열린다. 센트럴파크, 인디스토리 등 주요 단편영화 배급사 5곳을 통해 최근 2년간 영화제에서 뛰어난 작품성과 대중성으로 호평을 받은 50여 개 작품을 추천 받아, 그 중 6개 작품을 선별해 두 섹션으로 나눠 상영한다.

첫 번째 섹션은 ‘이름들에게’라는 주제 아래, 누군가의 엄마나 아내, 며느리, 딸로만 호명되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다룬 단편으로 구성됐다. 2018년 CJ문화재단 스토리업 제작지원작이자 18회 미쟝센 단편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과 연기부문 특별상 수상작인 김덕근 감독의 ‘나의 새라씨’는 귀향한 ‘정자’가 ‘새라’라는 가명으로 도축공장에서 일을 시작하지만 그녀를 정자라고 부르는 사람이 나타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어머니의 기일에 추모 예배를 위해 모인 자매를 통해 중년 여성들의 이야기를 다룬 김보람 감독의 ‘자매들의 밤’은 48회 서울독립영화제 본선 단편 경쟁부문 입선작. 아마추어 수영대회 팀원 선발 시합에서 최종 엔트리에 오른 중년 여성 ‘명자’의 시선에서 전개되는 김선경 감독의 ‘기대주’는 17회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 국내 경쟁 대상 수상작이다.

두 번째 섹션에서는 ‘멀고도 가까운’이라는 주제로 타인과의 관계를 다룬 단편을 모아 상영한다. 한승엽 감독의 ‘왜냐하면 오늘 사랑니를 뽑았잖아요’는 2018년 스토리업 제작지원작이자 제17회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 국내경쟁 입선작으로, 사랑니를 뽑은 ‘수민’을 통해 누군가에게 위로 받고 싶은 막연한 마음을 담아냈다. 일하는 시간이 달라 하루에 단 한 시간만 만날 수 있는 남녀의 이야기를 담은 김소형 감독의 ‘우리의 낮과 밤’은 19회 미쟝센 단편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과 연기부문 특별상 수상작, ‘민조’와 결혼을 앞둔 ‘영환’의 불미스러운 영상이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면서 이야기가 펼쳐지는 송현주 감독의 ‘어제 내린 비’는 19회 미쟝센단편영화제 경쟁 부문 상영작이다. 두 번째 섹션의 상영 종료 후에는 세 작품의 감독들과 ‘우리의 낮과 밤’에 출연한 배우 김우겸이 참석하고 이은선 영화 저널리스트가 진행한 GV 실황 영상이 송출된다.

상영회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100석으로 좌석을 제한해 진행되며, 티켓은 CGV 공식 홈페이지 및 모바일 앱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이번 제1회 ‘스토리업 쇼츠’ 관람객 전원에게는 론칭 기념 굿즈도 증정한다.

CJ문화재단 관계자는 “신규 프로그램인 ‘스토리업 쇼츠’를 통해 기존에 단편영화를 생소하게 생각했던 관객들도 단편영화의 색다른 매력을 발견하고, 한국 영화계의 유망주인 참여 감독들의 활동에 관심을 가지게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단편영화감독 대상 다각도의 지원을 통해 국내 영화 제작 생태계 활성화 및 영화 한류의 미래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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