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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야구] 충암고 청룡기 한풀이, 31년 만에 2관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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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야구] 충암고 청룡기 한풀이, 31년 만에 2관왕
  • 민기홍 기자
  • 승인 2021.09.07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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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고우석(LG 트윈스)의 후배들이 또 챔피언에 올랐다. 충암고가 2021년 고교야구 최강으로 우뚝 섰다.

이영복 감독이 이끄는 충암고는 지난 5일 충청남도 공주시립박찬호야구장에서 열린 제76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결승전에서 군산상고를 7-3으로 제압하고 우승컵을 들었다.

충암고는 2009년 KIA(기아) 타이거즈를 우승으로 이끈 조범현 전 감독, 노히트노런 경력을 지닌 '개막전의 사나이' 장호연을 비롯, 수많은 스타들을 배출한 야구 명문학교다.

제76회 청룡기 챔피언 충암고. [사진=김태우 충암고 코치 제공]

류지현 LG(엘지) 감독, 심재학 MBC스포츠플러스(엠스플) 해설위원, 장성호 KBSN스포츠 해설위원, 조성환 한화 이글스 코치, 김주찬 두산 베어스 코치, 박명환 전 NC 다이노스 코치, 최기문 전 롯데 자이언츠 코치도 있다.

현역으로 활약 중인 충암고 출신도 여럿이다. LG의 뒷문을 잠그고 있는 국가대표 고우석이 대표적이다. 이밖에 홍상삼, 류지혁(이상 KIA), 이학주(삼성 라이온즈), 문찬종(키움 히어로즈) 등이 있다.

창단 첫 청룡기 우승이라 기쁨이 갑절이다. 1970년 닻을 올린 충암고는 그간 대통령배(1990 2021), 황금사자기(1990 2009 2011), 봉황대기(1977 1988 1995 2007)는 품었으나 청룡기와는 유독 인연이 없던 차였다.

지난달 대통령배 정상에 오른 충암고는 준결승전에서 강호 덕수고를 제쳤다. 2014년 청룡기 결승전에서 아픔을 안겼던 상대에 설욕한 결과라 의미가 깊었다. 이어 ‘역전의 명수’로 유명한 군산상고마저 완파하고 포효했다. 1990년 이후 31년 만에 사상 2번째 시즌 2관왕을 기록한 충암고다.

금메달을 걸고 기쁨을 만끽하는 충암고 선수들. [사진=김태우 충암고 코치 제공]

신장(키) 195㎝, 체중(몸무게) 100㎏인 3학년 우완 사이드암 이주형이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결승전 6⅓이닝 2실점 포함 이번 대회 5경기에서 전부 선발로 나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오는 13일 거행되는 2022 프로야구(KBO) 신인 드래프트 상위 라운드 지명이 유력해 보인다.

지난 3일 덕수고전에서 아웃카운트 8개를 처리한 2학년 좌완 윤영철의 수훈도 빼놓을 수 없다. 빼어난 제구력과 절묘한 체인지업으로 타자들을 상대하는 그는 충암의 이주형-윤영철 승리공식을 각인시켰다.

석수철 감독이 지휘하는 군산상고는 비록 고배를 들긴 했으나 2016년 봉황대기 이후 5년 만에 전국대회 결승에 올라 가능성을 확인했다. 김동준이 인상적이었다. 홈런도 때리고 구원투수로도 등판해 왜 별명이 '군산 오타니'인지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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