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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JOB아먹기(59) 박은호] 인스타그램 '축구체크' 운영자 "꾸준함이 정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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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JOB아먹기(59) 박은호] 인스타그램 '축구체크' 운영자 "꾸준함이 정답"
  • 스포츠잡알리오
  • 승인 2021.09.13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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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최가현 객원기자] 인스타그램은 MZ세대(1980~2000년 태생 밀레니얼 세대, 1995~2004년 태생 Z세대)의 일상을 점유한 소셜미디어다. 

시장조사업체 DMC미디어가 내놓은 2021 소셜미디어 시장 및 현황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의 연령별 인스타그램 사용자 수는 20대 501만7263명, 30대 451만2998명이다. 

이는 어린 세대가 신문, 방송 등 기존의 미디어보다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슈를 접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스포츠를 좋아하는 MZ세대는 경기 일정, 주요 소식 등을 빠르고 간편하게 알기 위해 눈에 띄는 페이지를 구독한다. 

인스타그램 계정 '축구체크'가 대표적이다. 4년 동안 축구에 관한 주요 선수들의 이적, 경기 일정 등을 매일 업로드한 이 페이지는 현재 팔로워 2만7000명을 보유하고 있다. 스포츠산업 채용서비스 스포츠잡알리오(스잡알)가 운영하는 미디어스터디팀 ‘스미스’가 박은호 '축첵' 운영자를 만났다.

-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인스타그램 ‘축구체크’ 계정을 운영하는 박은호입니다. 본업은 직장인입니다. 마케팅 일을 하고 있습니다."(본인의 요청에 따라 사진은 싣지 않았다.)

'축구체크' 계정 로고.

- '축구체크'는 어떤 계정인가요?

"팔로우만 해두시면 어느새 '축덕(축구덕후)'이 된 본인을 발견할 수 있는 계정입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 놓칠 수 없는 축구 소식을 쉽고 빠르게 전달하려 노력하는 '올인원 계정'이라 보면 될 것 같습니다.”

- 업로드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4년 전만 해도 축구 일정이나 소식을 정리해 알려주는 계정이 없었습니다. 그런 계정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취미로 시작했습니다. 물론 아직 부족하지만, 이렇게까지 커질 줄은 몰랐습니다.”

- 대표 콘텐츠는 어떤 것이 있나요?

"‘오늘의주요일정’, ‘밤사이축구체크’, ‘오늘의축구체크’, ‘한줄축첵’, ‘결과축첵’, ‘매치데이’, ‘MOM’ 등이 있습니다. 굉장히 많네요."

'축구체크' 계정 컨텐츠.
'축구체크' 계정의 콘텐츠.[사진=본인제공]

- 여러 콘텐츠를 체계적으로 업로드하고 관리하는 본인만의 방법이 있다면요.

"아침에 올라가는 콘텐츠 ‘오늘의주요일정’은 전날 밤 작업을 하고, 출근 전 경기 결과들을 확인하며 ‘밤사이축구체크’를 빠르게 만들어 올립니다. 부수적인 소식들은 퇴근 후 자기 전까지 확인하며 작업하는 편입니다. 이런 식으로 4년 정도 운영하다 보니 어느정도 일상이 루틴화 된 것 같습니다."

- 경기 일정과 결과, 선수들의 이적 소식, 축구 이슈 등의 정보는 어떻게 찾나요. 

"경기 일정은 ‘FotMob’이라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많이 참고합니다. 전 세계의 축구 경기 일정이 잘 정리되어 있는 앱이라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다른 소식들은 주로 트위터의 축구 공식 계정에서 참고합니다.

축구팬 분들과 소통하고 싶어 만든 축구체크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이 있는데, 다들 정말 빠르게 소식을 전해주셔서 도움이 될 때가 많습니다."

- 어떤 마음가짐으로 계정을 운영합니까?

"'축구체크'는 수익 없이 100% 저의 취미와 열정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취미로 시작했지만, 감사하게도 현재 3만 명에 가까운 팔로워 분들이 계십니다. 이제는 사명감과 책임감을 갖고 운영하고 있습니다. 업로드를 기다린다는 분이 있을 때 정말 뿌듯합니다.”

- 페이지를 운영하며 겪는 고충은 없는지. 

"아무래도 잠을 많이 못 잡니다. 업로드 작업 준비뿐  아니라, 새벽 경기를 보게 되면 더 잠이 부족해질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잠자는 시간을 아까워하는 성격이라서 몸은 힘들어도 즐겁게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 소식들을 빨리 전달하고 싶은 욕심이 생기다 보니 마음이 조급해질 때도 생깁니다. 주요 오피셜 소식들을 놓치고 싶지 않기 때문에 자연스레 다른 약속을 만들게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웃음)"

- 게시물 이미지 제작 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저는 심플하고 깔끔한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합니다. 최대한 정렬에 신경 쓰고 오타를 확인하며 담백하게 담아내려 합니다."

작업환경.
작업 환경.[사진=본인 제공]

- ‘축구체크’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경기가 있는 날이나 없는 날이나 매일 소식을 알려준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요? 매일매일 꾸준히 4년을 운영하다 보니, 팔로워 분들이 지인들에게 추천도 해 주시고 인스타그램 탐색 탭에도 자주 노출되는 것 같습니다.

가끔씩 정말 잘 보고 있다는 DM이나 댓글을 주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내가 잘 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정말 뿌듯합니다. 그런 말씀들이 계정을 운영하는데 큰 원동력이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축구산업으로의 취업을 생각해보지는 않으셨나요?

"취업준비생 때는 프로구단 모기업의 마케팅 업무를 희망한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한 구단에 속해 일하다 보면 축구를 바라보는 시야가 다소 좁아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지금의 저는 어느 팀에도 관련 되어 있지 않은 제3자의 입장이라 더 넓게, 더 다양하게 보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

- 소셜미디어에서 계정을 키워보고자 하는 분들께 조언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꾸준함이 정답이라고 생각합니다. 블로그나 다른 플랫폼도 마찬가지입니다. 유입 경로를 보다 보면 ‘정말 이런 키워드로도 검색해서 보는구나’ 할 정도로 어떻게든 노출이 될 수 있습니다. 본인만의 콘텐츠로 꾸준히 하다 보면 어느새 많이 성장해 있을 것입니다.

본인이 좋아하고 관심 있는 카테고리라면 계정을 운영하는 게 좀 더 수월하고 재미있겠죠?

저는 현재 직장에 취업했을 때, ‘축구체크’ 계정에 대한 이야기를 ‘성실함’이라는 키워드로 녹여 활용했습니다. 꾸준히 계정을 운영할 수 있을지 신중하게 생각해 보시고, 도전한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 마지막으로, 앞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콘텐츠나 목표가 있으신가요?

“두 가지가 있습니다.

아직은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하지만... '축구체크' 앱을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경기 일정과 축구 소식들을 모두 다루는 저만의 축구 앱을 만들어 보는 것이 큰 목표입니다.

또 ‘체크’ 시리즈를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일단 축구에 관심이 있어 ‘축구체크’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다른 분야에 관심 있는 분과 함께 '맛집체크', '패션체크' 등 시리즈 계정을 만들어가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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