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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 최동원' 롯데자이언츠 팬이라면 꼭 봐야 할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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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 최동원' 롯데자이언츠 팬이라면 꼭 봐야 할 영화
  • 민기홍 기자
  • 승인 2021.09.14 09: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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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기적을 위해 자신을 완전연소시킨 한 남자의 이야기”

영화 ‘1984, 최동원’을 제작한 조은성 감독의 설명이다.

야구팬이라면, 그중에서도 롯데 자이언츠를 사랑하는 이라면 반드시 관람해야 할 작품이 나온다. 한국체육사를 통틀어서도 두고두고 전설로 회자되는 스토리를 다룬 ‘1984, 최동원’이 오는 11월 개봉을 확정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올해는 선동열 전 국가대표 감독과 더불어 한국프로야구 역사상 최고의 투수라 평가받는 롯데 영구결번자(11번) 고(故) 최동원의 10주기다. 롯데는 키움 히어로즈와 더블헤더 1차전을 앞둔 지난 12일 정오 안방인 부산 사직구장 광장의 최동원 동상 앞에서 추모행사를 가졌다.

부산시민이 아니라도 최동원을 기릴 수 있는 기회가 다가온다. 킥오프(축구), 60만번의 트라이(럭비), 그라운드의 이방인(야구) 등 필모그래피에 숨겨진 스포츠역사를 다룬 작품이 많은 조은성 감독이 이번엔 '무쇠팔'의 한국시리즈 4승에 초점을 맞췄다.

롯데는 프로야구 출범 3시즌째던 1984년,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한국시리즈에서 삼성을 꺾는 파란을 연출했다. 최동원이 5경기 40이닝을 책임지면서 4승 1패 4완투 평균자책점(ERA) 1.80을 기록한 덕분이다.

영화는 당시 롯데를 이끌었던 강병철 감독, 최동원의 공을 받았던 포수 한문연, 최동원과 원투펀치를 이룬 임호균을 비롯한 팀 동료들의 회상으로 전개된다. 이만수, 김시진 등 최동원의 무시무시한 공을 상대했던 삼성 선수들의 인터뷰도 상당 부분 녹아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이중 이만수 헐크파운데이션 이사장은 최근 "친구가 하늘의 별이 된 지 어느덧 10년이 지났구나. 지금도 함께 야구하며 그라운드에서 땀 흘리던 시절이 생각난다”며 “친구는 누구보다 야구를 많이 사랑했다. 최동원 많이 보고싶고 그립다”는 글을 남겨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조은성 감독은 “영화는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절대강자를 꺾은 약자의 기적, 그 기적을 위해 자신을 완전연소시킨 한 남자의 이야기”라며 “최동원의 불꽃 같은 투혼과 그가 한국시리즈에서 온몸으로 공을 뿌리며 우리에게 남긴 메시지를 전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영화사 진, 제공사 트리플픽처스는 최동원 10주기를 맞아 1분 12초 짜리 추모 영상을 공개했다. “유니폼을 입고 있을 때와 벗고 있을 때의 그 차이가 크기 때문에, 입고 있는 후배들은 아직 잘 몰라요, 벗고 났을 때의 그 인생이 어떤가”라는 최동원의 생전 목소리를 담아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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