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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석 하윤기 이정현, 삼성-KT-오리온 셈법은? [KBL 신인드래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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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석 하윤기 이정현, 삼성-KT-오리온 셈법은? [KBL 신인드래프트]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1.09.29 08: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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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1순위는 모두의 예상을 깨고 연세대 센터 이원석(21·206.5㎝)이었다. 서울 삼성의 의외의 선택에 수원 KT와 고양 오리온도 미소를 지었다.

이상민 서울 삼성 감독은 28일 서울시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1 KBL(프로농구)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권을 이원석에게 행사했다.

이어 서동철 KT 감독은 고려대 센터 하윤기(22·203.5㎝)를 선택했고 오리온은 연세대 가드 이정현(22·187㎝)를 품었다.

서울 삼성은 28일 2021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1순위 지명권을 연세대 센터 이원석에서 행사했다. [사진=KBL 제공]

 

당초 1,2순위는 이정현과 하윤기가 나눠가질 것이라는 예상이 대부분이었다. 둘은 최근 대표팀 유니폼도 입으며 주가를 높이고 있는 대학 최고 선수들이었다.

그러나 삼성은 얼리 드래프트를 통해 프로에 나온 이원석을 지명했다. 지난해 1순위 지명권을 얻은 삼성은 고교생 차민석을 택한 데 이어 이번에도 깜짝 ‘픽’을 했다.

국가대표 센터 출신 이창수(52) KBL 경기분석관의 아들이기도 한 이원석은 이번 드래프트 참가 37명 중 최장신. 뛰어난 신체조건과 운동 능력이 강점으로 리빌딩을 노리는 삼성은 현재보다 미래를 내다보며 가능성에 베팅했다.

고려대 센터 하윤기(왼쪽)는 수원 KT 유니폼을 입었다. 서동철 감독은 이번에도 골밑 보강에 무게를 뒀다. [사진=KBL 제공]

 

프로농구 최고령 선수 타이틀을 자랑했던 이창수(은퇴 당시 42세)에 이어 대를 잇는 프로농구 선수가 된 이원석은 이상민 감독의 부름을 받은 뒤 “아직은 ‘원석’에 그치지만 아버지를 뛰어넘어 KBL의 ‘보석’이 되겠다”며 이후 인터뷰에서 “프로에 도전하며 아버지의 기록이 얼마나 대단한지 몸소 깨닫게 됐다. 존경스럽다. 아버지보다 1년 더, 43세까지 뛰는 게 목표”라고 각오를 나타냈다.

KT는 어부지리로 드래프트 최고 빅맨을 손에 넣었다. 서동철 감독은 부임 후 가드를 타팀에 내주면서도 골밑 강화에 힘썼다. 이번에도 하윤기를 데려오며 확실한 철학을 고수했다.

충분히 일리가 있는 선택이다. 하윤기는 지난 6월 열린 2021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국가대표팀에서 뛰었는데 태국전 34득점 10리바운드로 맹활약하며 존재감을 뽐냈다.

지난 6일 끝난 한국대학스포츠협의회(KUSF) 대학농구 U-리그 왕중왕전 3경기에서도 평균 17.3점 7.7리바운드 3.0어시스트 1.3스틸로 대학무대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대학 최고 가드 이정현을 손에 넣은 고양 오리온은 이번 드래프트 진정한 승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진=KBL 제공]

 

그러나 진정한 승자는 오리온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오리온은 프로에서 당장 주전으로 뛸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 이정현을 데려왔다.

연령별 청소년 대표팀을 모두 거치는 엘리트 코스를 밟아온 이정현은 뛰어난 돌파력과 안정적인 득점력, 노련한 경기 운영 등 완성형 가드로 불린다. 이정현의 가세로 오리온은 이대성을 보다 공격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최근 성장세가 주춤하다는 이야기도 나오지만 오리온에 큰 힘이 될 것임에 이견을 다는 이는 없다. 먼 미래는 차치하더라도 새 시즌 전력에 가장 보탬이 될 자원을 영입한 게 오리온이라는 게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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