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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베트남, 한계 절감... 일본 반등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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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베트남, 한계 절감... 일본 반등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 민기홍 기자
  • 승인 2021.10.13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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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베트남 축구가 월드컵 본선 진출이 얼마나 어려운지 절감하고 있다. 벼랑 끝에 내몰렸던 일본은 일단 한숨을 돌렸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13일(한국시간) 오만 무스카트 술탄 카부스 스포츠콤플렉스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4차전에서 오만에 1-3으로 졌다.

베트남은 박항서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컵 준우승,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4위, 2018 동남아축구연맹(AFF) 스즈키컵 우승, 2019 AFC 아시안컵 8강 등 승승장구했다.

박항서 감독이 선수들을 다독이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기세를 몰아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최종예선에까지 진출했으나 B조에서 피파랭킹이 가장 낮은 현실(95위)을 직시하고 있는 중이다. 56위 사우디아라비아(1-3), 32위 호주(0-1), 75위 중국(2-3)에 이어 78위 오만에도 밀려 조순위 꼴찌에 머무르고 있다.

오만전은 사우디전과 내용이 유사했다. 선제골을 뽑았으니 내리 3골을 먹고 무너졌다. 베트남은 닷새 전 후반 추가시간에 중국의 간판스타 우레이를 놓쳐 고개를 숙였다. 과정보다 결과가 중요한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성과를 내기엔 아직 역부족이다.

일본은 안방에서 호주를 따돌리고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B조 톱시드인 피파랭킹 26위 일본은 앞서 중국만 잡았을 뿐 오만, 사우디에 덜미를 잡혀 충격을 안겼다. 다행히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32위 호주를 2-1로 눌렀다.

각오부터 남달라 보인 일본이다. 최근 경질설에 휩싸인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킥오프 전 국가가 흘러나오자 눈시울이 붉어졌다. 역시 눈물을 훔친 주장 요시다 마야(삼프도리아)는 큰 소리로 동료들을 다독였다.

다나카가 선제골을 터뜨리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일본은 전반 8분 다나카 아오(가와사키 프론탈레)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호주는 후반 아이딘 흐루스티치(프랑크푸르트)의 프리킥 골로 응수했다. 후반 40분 결승골이 터졌다. 자책골이었다. 호주 수비수 아지즈 베히치(기레순스포르)의 몸에 맞은 공이 골대로 흘렀다.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방식은 다음과 같다. 12개국이 2개 조로 나뉜다. 각 조 2위까지만 월드컵 본선에 직행한다. 각 조 3위는 플레이오프와 대륙 간 플레이오프를 통해 본선 진출을 노려야 한다.

한 고비 넘기긴 했으나 일본은 2승 2패, 골득실 0(3득점 3실점)으로 현재 4위다. 오만이 만만찮다. 역시 2승 2패, 골득실 0(5득점 5실점)인데 다득점에서 앞서 3위다.

새달 11일 펼쳐질 5차전 일정에서 오만은 중국을, 일본은 베트남을 각각 상대한다. 일본-베트남 전은 한국 축구팬에게도 초미의 관심사다.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이 일본을 상대로 사상 첫 월드컵 최종예선 승점을 획득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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