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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키움 '굿스타트', 5강 싸움 막판 스퍼트 [프로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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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키움 '굿스타트', 5강 싸움 막판 스퍼트 [프로야구]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1.10.14 11: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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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2021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프로야구)도 전체 일정 약 90%를 치렀다. 이제 남은 기간은 3주가량. KT 위즈, 삼성 라이온즈, LG(엘지) 트윈스가 벌이는 우승 다툼 못잖게 재밌는 게 바로 5강 싸움이다. 

14일 기준 4위 두산 베어스(64승 5무 59패, 승률 0.520)부터 8위 롯데 자이언츠(60승 6무 65패, 승률 0.480) 간 격차는 5경기. 

특히 5위 키움 히어로즈(63승 6무 61패, 승률 0.508)와 롯데의 승차는 3.5경기에 불과하니 그 사이에 낀 6위 SSG 랜더스(60승 12무 60패, 승률 0.500), 7위 NC 다이노스(59승 7무 61패, 승률 0.492)까지 가을야구 향방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중위권 팀들은 최소 12경기, 최대 17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잔여일정상 산술적으로 누구든 4위까지 올라갈 수 있다.

키움이 NC와 중요한 3연전에서 먼저 2연승을 챙기며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키움이 NC와 중요한 3연전에서 먼저 2연승을 챙기며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결국 마지막 3주 성적이 희비를 가른다. 관심을 끄는 건 포스트시즌(PS) 진입을 경쟁하는 팀끼리 벌이는 맞대결이다. 승리하면 상대가 올릴 '1승'을 빼앗아 내 성적에 더하고, 라이벌 팀에 '1패'를 안기니 2승을 거두는 것 같은 효과다.

지난 12일부터 두산과 키움이 나란히 2연승을 달리며 치고나갔다. 

특히 키움은 5할로 나란히 순위를 맞대고 있던 NC와 홈 연전에서 2승을 쌓았다. 기선제압이 중요했던 첫 경기에선 에이스 맞대결이 벌어졌는데, 요키시가 루친스키를 상대로 판정승을 거두며 다승 1위를 지켰다. 13일에는 박병호의 결승타, 크레익의 쐐기포로 승리했다.

키움은 돔구장을 안방으로 쓰는 특성상 경기가 미뤄진 경우가 많지 않아 상대적으로 일정에 여유가 있다는 게 이점이다. 이번에도 나흘간 충분히 쉬며 체력을 보충했다. 이미 올 시즌 NC를 상대로 전적에서 큰 우위(11승 4패)를 점하고 있는데, 14일마저 승리해 시리즈를 스윕하면 NC에 입힐 타격이 상당하다.

키움은 가을야구 무대를 밟기 위해 팬들과 약속까지 저버렸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방역수칙 위반으로 한국야구위원회(KBO)와 구단 자체 징계를 받은 안우진을 전력에서 제외하겠다는 말을 번복하고 일찌감치 복귀시켰다. 곧 한현희마저 활용할 계획이다. 한현희 역시 15일 부로 징계가 끝난다.

롯데 자이언츠는 홈 6연전에 사활을 건다. [사진=연합뉴스]
롯데 자이언츠는 홈 6연전에 사활을 건다. [사진=연합뉴스]

16∼17일에는 부산 사직구장에서 SSG와 롯데가 더블헤더 포함 3연전을 벌인다. 올 시즌 두 팀 대결에선 SSG가 8승 1무 4패로 강했지만 가을 들어 롯데 상승세가 상당해 승부를 점치기 어렵다. 12일 LG와 비긴 SSG는 사흘 쉬고 주말 3연전에 출전하고, 롯데는 이 3연전 이후 나흘간 휴식하기 때문에 양 팀 모두 총력전이 예상된다.

롯데는 13일부터 시작해 LG-SSG와 홈 6연전에 나선다. 13일 LG와 첫 경기는 무승부로 시작했다. 남은 5경기 기세를 올릴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4위에 자리한 두산도 안심할 수 없는 건 마찬가지. 지난 12일부터 선두 KT와 3연전-NC전-KIA(기아) 타이거즈와 3연전으로 이어지는 7연전 강행군을 벌인다. 우선 스타트는 잘 끊었다. 1위 KT를 상대로 2연승을 거뒀다.

단 미란다와 원투펀치를 이룬 에이스 워커 로켓(9승 9패, 평균자책점 2.98)이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해 남은 일정 출전 여부가 불투명한 점은 불안요소다. 남은 팀들이 모두 사활을 걸고 있는 상황에서 믿고 마운드를 맡길 수 있는 2점대 평균자책점(방어율·ERA) 외인 선발투수 이탈은 뼈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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