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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우 김제덕 이윤서 여준석, '차세대 간판' 전국체전 호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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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우 김제덕 이윤서 여준석, '차세대 간판' 전국체전 호령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1.10.15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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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국내 최대 스포츠 축제 제102회 전국체육대회가 성료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19세 이하부로만 진행한 이번 대회에선 차세대 스타들이 탈고교급 기량을 뽐내며 대회를 휩쓸었다.

제102회 전국체전은 14일 경북 구미시민운동장에서 폐회식을 열고 지난 8일부터 시작된 7일간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이번 대회는 17개 시·도 총 41개 종목(정식 40, 시범 1)에 선수단 1만430명(선수 7461명, 임원 2969명)이 참가했다. 한국신기록 2개, 한국주니어신기록 3개, 대회신기록 55개 등 기록 60개를 새로 썼으며 5관왕 1명, 4관왕 4명, 3관왕 22명, 2관왕 59명을 배출했다.

이번 대회 최우수선수(MVP) 영예는 대회 유일의 5관왕을 달성한 수영 황선우(18·서울체고)에게 돌아갔다. 

[사진=대한체육회 제공]
'제2 박태환'으로 불리는 수영 황선우가 생애 첫 전국체전에서 5관왕에 등극하며 MVP를 차지했다. [사진=대한체육회 제공]

지난 2020 도쿄 올림픽 남자 자유형 100m에서 아시아신기록 및 세계주니어신기록을 작성하는 등 역영을 펼치며 한국 수영 희망으로 떠오른 그는 이번 대회 계영 800m, 자유형 50m(대회신), 개인혼영 200m(한국신), 계영 400m, 혼계영 4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생애 첫 5관왕에 올랐다.

황선우는 “전국체전 5관왕에 오른 것은 물론 MVP까지 수상할 수 있어 큰 영광이고 자부심을 느낀다”며 “내년 아시안게임과 다가오는 2024 파리 올림픽에 대비해 체계적 훈련을 통해 부족한 점을 보완해 좋은 기록을 남기겠다”고 밝혔다.

내년 열릴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3년 뒤 파리 올림픽 준비에 전념하고자 대학 진학 대신 실업팀 입단을 택한 그는 곧장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현지시간으로 오는 21일부터 사흘간 카타르 도하 하마드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리는 국제수영연맹(FINA) 경영월드컵 2021 3차대회에 참가한다. 이 대회를 마치면 12월에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에서 열리는 제15회 쇼트코스 세계선수권대회에도 출전한다.

이번 경영 월드컵은 올림픽 규격 50m 정규코스(롱코스)가 아니라 25m 길이 풀에서 열리는 쇼트코스 대회다. 정규코스보다 턴을 많이 해야 한다. 경기력을 점검하면서 턴 동작이나 턴 직후 잠영 시 돌핀킥 등 기술적인 부분을 가다듬기 위한 좋은 기회로 통한다. 세계적 선수들도 50m 레이스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쇼트코스 대회에 나서곤 한다.

도쿄 올림픽 양궁 2관왕 김제덕도 이번 대회 금메달 4개를 수확했다. [사진=연합뉴스]
도쿄 올림픽 양궁 2관왕 김제덕도 이번 대회 금메달 4개를 수확했다. [사진=연합뉴스]

또 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를 따낸 '파이팅 궁사' 양궁 김제덕(17·경북일고)도 30m, 50m, 70m, 90m, 개인전, 단체전, 혼성단체전에서 금메달 4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수확했다.

도쿄 올림픽 개인종합 결선에서 역대 한국 최고순위인 21위에 오르며 기대주로 떠오른 체조 이윤서(18·서울체고)도 제1경기-단체종합, 제3경기-평균대, 제3경기-이단평행봉, 제2경기-개인종합에서 금메달, 제3경기-마루운동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며 독보적 입지를 과시했다.

역도 유망주 박혜정(18·안산공고)은 여자 용상 87kg급 이상에서 한국신기록, 합계 87kg급 이상에서 한국주니어신기록을 세우고 인상 87kg급 이상에서도 우승하며 3관왕에 등극했다.

한국 농구 미래로 꼽히는 키 203㎝ 여준석(19·용산고)은 남자 고등부 결승에서 전주고를 89-67로 물리치는 데 앞장섰다. 올해 국가대표팀에서 19세 이하(U-19) 월드컵, 올림픽 최종예선 등에 출전한 여준석은 이날 29점 10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을 달성했다. 용산고는 춘계연맹전, 협회장기, 종별선수권, 주말 왕중왕전에 이어 체전까지 제패해 올 시즌 5관왕에 올랐다.

102회 전국체전은 코로나 여파로 19세 이하부 대회로 축소해 안전하게 성료했다. [사진=대한체육회 제공]
102회 전국체전은 코로나 여파로 19세 이하부 대회로 축소해 안전하게 성료했다. [사진=대한체육회 제공]

코로나 상황 속에서 치러진 이번 대회는 각 종목별 경기장에서 질서 및 방역점검을 철저히 해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은 안전한 대회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은 폐회사에서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불가피하게 규모를 줄여 대회를 개최하게 됐으나 값진 땀방울을 흘리며 도전하는 모습을 보여준 선수들이 있었기에 대회가 빛났으며 대한민국 체육이 한 걸음 도약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선수, 지도자, 동호인을 포함한 모든 국민이 일상 속에서 스포츠를 더욱 가깝게 느끼고 즐기고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대회기는 내년 103회 울산광역시 대회로 이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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