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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피언 총출동 '지상파 중계', 여자배구 달라진 위상 [SQ현장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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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피언 총출동 '지상파 중계', 여자배구 달라진 위상 [SQ현장메모]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1.10.17 14: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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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2020 도쿄 올림픽으로 대세가 된 여자배구가 달라진 위상을 실감하고 있다. 올림피언들이 총출동하는 시즌 공식 두 번째 경기가 지상파를 통해 생중계 된다.

17일 오후 2시 30분부터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수원 현대건설이 화성 IBK기업은행을 맞아 벌이는 2021~2022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홈 개막전이 KBS 1TV를 통해 전파를 탄다.

통상 주말에는 남자부 경기가 오후 2시 먼저 열리고, 여자부가 오후 4시 바통을 이어받는다. 이날은 KBS가 양 팀 경기를 황금 시간대에 송출하기를 원했고, 남녀부 시간이 바뀌었다. 양효진, 정지윤이 나서는 현대건설과 김희진, 김수지, 표승주가 버티는 IBK기업은행의 맞대결은 이번 주말 최고 관심을 끄는 경기다.

현대건설과 IBK기업은행 간 여자배구 경기가 지상파 생중계된다. [사진=KOVO 제공]
현대건설과 IBK기업은행 간 여자배구 경기가 지상파 생중계된다. [사진=KOVO 제공]

공식 개막전은 16일 남자부 인천 대한항공과 서울 우리카드, 여자부 서울 GS칼텍스와 인천 흥국생명 간 매치업으로 치러졌지만, KBS는 올림픽을 다녀온 뒤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스타들이 대거 출전하는 이날 현대건설-IBK기업은행 경기를 중계하기로 결정했다. 서남원 IBK기업은행 감독은 올림픽 스타들을 모두 선발 출전시킬 것이라 예고했다.

앞서 김연경이 여자배구 인기를 끌고갔다면, 이제 올림픽 이후 각종 예능을 통해 스타덤에 오른 김희진, 김수지, 양효진 등이 V리그 열기를 책임져야 할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됐다.

경기 앞서 만난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어제 대한항공과 우리카드의 개막전을 지켜봤다. 파워 넘치는 경기력이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여자배구는 여자배구만의 조직력과 아기자기함이 있다. 팀마다 색깔이 달라 재밌는 경기가 될 것"이라며 여자배구의 인기비결을 들었다.

이어 높아진 인기에 "남자배구에서도 인기 있는 팀 천안 현대캐피탈과 안산 OK금융그룹의 경기를 제치고 여자배구가 먼저 경기한다는 건 대단한 것 같다. 부담은 늘 안고 있다. 관심에 걸맞은 경기력으로 충족시켜드려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여자배구에서 김연경 다음 가는 인기스타로 부상한 김희진. [사진=스포츠Q(큐) DB]
여자배구에서 김연경 다음 가는 인기스타로 부상한 김희진. [사진=스포츠Q(큐) DB]

경기 사흘 전인 14일 열린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양 팀 간판선수들도 달라진 인기를 실감한다며 팬들 기대에 부응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IBK기업은행 김희진은 "나는 프로배구선수다. 이미 배구선수로 돌아왔다. 여자배구가 주목받는 만큼 우리 선수들이 철저히 준비하고 경기력으로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대건설 주장 황민경 역시 "팬들이 경기장으로 찾아오시지 못했음에도 한국배구연맹(KOVO)컵을 전후로 여자배구 인기가 높아졌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며 "어서 위드 코로나가 돼 체육관에서 빨리 호흡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10년 전 2011~2012시즌 0.45%에 불과했던 여자배구 시청률은 지난 시즌 김연경 복귀와 맞물려 1.23%을 기록했다. 10년새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렸고, 올 시즌 김연경이 다시 해외로 떠났음에도 불구하고 올림픽 특수를 노릴 전망이다.

최근 정부가 '위드 코로나' 체계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이 바뀌었다. 현재는 대전, 광주에서만 관중 입장을 허용하고 있지만 곧 전국에서 배구를 관전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기는 한층 더 탄력 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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