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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손케듀오' 부활, '수비 붕괴' 맨유와 대조 [EP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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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손케듀오' 부활, '수비 붕괴' 맨유와 대조 [EPL]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1.10.18 09: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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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손케듀오' 손흥민(29)과 해리 케인(28)의 '케미'가 살아난 토트넘 홋스퍼가 2연승을 달렸다. 수비진 줄부상 속에 3경기째 승리를 따내지 못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를 끌어내리고 5위로 도약했다.

토트넘은 18일(한국시간) 영국 뉴캐슬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뉴캐슬과 2021~20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8라운드 원정경기에서 3-2로 승리, 5승째(3패) 쌓으며 승점 15로 16일 레스터 시티에 2-4 완패한 맨유(승점 14·4승 2무 2패)와 순위를 맞바꿨다.  

손흥민은 이날 결승골을 넣으며 EPL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2-1로 앞선 전반 추가시간 득점했는데, 후반에 토트넘이 실점하면서 그의 골이 결승골이 됐다. 

손흥민은 6라운드 아스널전 만회골, 7라운드 아스톤 빌라전 도움을 생산했다. 올 시즌 리그에서 4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사진=연합뉴스]
'손케듀오' 손흥민(오른쪽)과 해리 케인(왼쪽) 합작골이 나왔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무엇보다 토트넘 입장에서 고무적인 건 케손듀오의 부활이다. 이날 손흥민은 케인의 도움을 받아 득점했고, 그 앞서 케인이 올 시즌 리그 첫 골을 터뜨리며 기지개를 켰다. 

케인은 탕귀 은돔벨레의 동점골로 1-1로 맞선 전반 22분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의 침투 패스를 받아 오프사이드 라인을 뚫은 뒤 골키퍼 키를 넘기는 슛으로 마수걸이 골 사냥에 성공했다. 올 시즌 컵대회에서만 6골을 넣은 케인이 마침내 리그에서도 웃었다.

손흥민은 전반 추가시간 4분 케인이 오른쪽에서 넘겨준 땅볼 크로스를 문전에서 마무리하며 골망을 출렁였다. 

둘은 지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UECL) 조별리그에서 골을 합작한 적 있지만 올 시즌 리그에선 이 경기 전까지 합작 골이 없었다. 지난 3월 크리스탈 팰리스와 2020~2021시즌 27라운드 맞대결 이후 7개월 만에 처음 둘이 협심해 골을 빚어냈다.

EPL 최고 공격 콤비로 꼽히는 손흥민과 케인은 이날까지 통산 35골을 합작했다. 프랭크 램퍼드-디디에 드로그바(당시 첼시)가 작성한 EPL 통산 최다 골 합작 기록(36골)에 한 골 차로 다가섰다.

[사진=연합뉴스]
해리 맥과이어가 부상에서 돌아왔지만 맨유는 4골이나 내주며 무너졌다. [사진=AP/연합뉴스]

반면 맨유는 리그 3경기 연속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빌라와 6라운드 홈경기에서 0-1로 졌고, 7라운드 에버튼과 홈경기에서 1-1로 비겼다. 그리고 레스터와 방문경기에서 2-4로 패하면서 침체에 빠졌다. 맨유는 1-2로 끌려가던 후반 37분 부상에서 돌아온 마커스 래시포드가 동점골을 터뜨리며 한숨 돌렸지만 1분 만에 제이미 바디에 실점하고 말았다. 이윽고 추가시간 한 골 더 내주며 무너졌다. 

맨유는 최근 주전 센터백 해리 맥과이어와 이적생 라파엘 바란의 부상으로 골머리를 앓았다. 레스터전에선 부상에서 갓 회복한 맥과이어를 깜짝 선발로 내세웠지만 무리수가 됐다. 회복 훈련 중이라고 전해졌던 맥과이어가 우려를 무릅쓰고 선발명단에 들어 빅토르 린델로프와 호흡을 맞췄지만 컨디션이 완벽하지 않았고,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맨유 감독의 경질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더 커졌다. 이날 풀타임을 소화한 미드필더 폴 포그바는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우리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있다"며 "선수들의 정신력이든 전술이든 변화가 필요하다"고 일갈했다. 

솔샤르 감독은 "맥과이어는 재활에 신경 썼고 후유증도 없어 보였다. 팀 리더로서 피치 안에서 영향력이 큰 선수라 가능한 빨리 복귀시키려 했다"며 "세트플레이에서 2골을 내주는 등 집중력에서 패배했다. 최근 승점을 잃는 경기가 너무 많다. 전반적인 구성과 균형 면에서 조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맨유는 최근 8경기 연속 실점했다. 분위기가 처진 상황에서 UEFA 챔피언스리그(UCL)와 리그에서 강팀들을 연달아 상대해야 한다. 11월 A매치 주간 전 21일 아탈란타, 25일 리버풀, 31일 토트넘, 11월 3일 아탈란타, 6일 맨체스터 시티(맨시티)를 연속해서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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