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9 17:11 (금)
'스우파' 우승 크루 탄생, 언니들은 이제 시작이다
상태바
'스우파' 우승 크루 탄생, 언니들은 이제 시작이다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1.10.27 09: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대한민국을 춤 열풍으로 몰고 간 '스트릿 우먼 파이터'가 파이널 무대로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하며 9주 간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26일 방송된 엠넷(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에서는 치열한 경쟁 끝에 결승전에 오른 홀리뱅, 코카엔버터, 훅, 라치카의 파이널 미션이 펼쳐졌다. 파이널 무대가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만큼 문자투표 70%와 글로벌 음원 투표 30%로 승자를 가렸다.

최종 우승을 결정할 파이널 무대는 글로벌 K팝 아티스트와 프로듀서가 만든 퍼포먼스 음원으로 무대를 꾸미는 '퍼포먼스 음원 미션'과 크루가 가진 무기를 총 동원해 크루가 가진 색을 보여줘야 하는 '컬러 오브 크루 미션'으로 꾸며졌다.

 

[사진=엠넷 제공]
[사진=엠넷 제공]

 

'퍼포먼스 음원 미션'의 첫 주자로 나선 라치카와 청하는 세상에 당당히 '나'를 던진다는 가사처럼 미워할 수 없는 매력적인 빌런을 표현한 '배드 걸(BAD GIRL)'로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보였고, 코카엔버터는 CL과 함께 무대를 세상 어느 것보다 값지고 빛나는 존재로 만드는 코카엔버터 그 자체를 표현한 '캐비어(CAVIAR)' 무대로 감탄을 자아냈다.

홀리뱅은 래퍼 쌈디·로꼬와 함께 멈추지 않고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열정과 지금에 머무르지 않고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담은 '노 브레이크(No brake)' 무대를 꾸며 힙합 '스웩'을 온전히 드러냈고, 훅은 가수 선미의 '투 영 투 다이(Too young to die)'에 맞춰 끊임없이 춤을 갈구하는 댄서들의 모습을 카레이서에 빗댄 열정적인 무대로 환호를 이끌었다.

파이널의 메인 미션 '컬러 오브 크루 미션'에서는 각 크루의 개성을 가장 잘 살린 무대가 펼쳐졌다. 가장 먼저 무대에 오른 라치카는 초대로 참여하게 된 경쟁, 처음엔 견제로 시작했지만 끝내 화합하게 되는 스토리를 왁킹과 라틴으로 표현했다. 태용은 "춤의 색깔이 너무나도 뚜렷하게 보였다"고, 보아는 "정말 라치카다운 황금빛 무대"라고 평했다.

코카엔버터는 늘 우직하게, 거짓없이 춤과 진심으로 춤과 마주하는 코카엔버터의 길을 보여주는 퍼포먼스를 선보였고, 보아는 "이 음악이 리듬 체인지가 엄청 많다. 그런데 그 리듬체인지를 다 살려내면서 멜팅과 다이내믹함을, EDM 소스들을 하나하나 놓치지 않고 다 춤으로 표현했다"라고 감탄했다.

 

[사진=엠넷 제공]

 

홀리뱅은 한 인간의 내면에 있는 다양한 감정, 선과 악을 다크하고 섹시한 무드로 풀어냈다. 보아는 "스텝이나 무브가 너무 다양하고 다이내믹하고 적재적소에 다 배치되어 있는 느낌이다. 그러면서 하나의 오브제 같은 걸 만든 느낌이다. 대한민국에 홀리뱅 같은 크루가 있다는 게 자랑스럽다"고 극찬했다.

마지막으로 훅은 세상의 모든 엄마에게 헌정하는, 양희은의 '엄마가 딸에게'를 선곡해 한 편의 뮤지컬의 독백 무대를 보는듯한 감동적인 퍼포먼스를 연출했다. 황상훈은 "파이널 무대의 부담감을 이겨내고 이렇게 본인들이 하고 싶은 것을 무대마다, 미션마다 충실히 훅의 색깔로 보여준다는 게 대단하다고 생각한다"라고 평했다.

사전 글로벌 음원 투표와 생방송 문자 투표 집계를 합산한 결과, 이날 최종 우승은 홀리뱅이 차지했다. 2위 훅, 3위 라치카, 4위 코카엔버터가 그 뒤를 이었다.

홀리뱅 리더 허니제이는 "오늘은 울지 않겠다고 다짐했기 때문에 울지 않을 거다. 일단은 저희를 늘 지지해주는 가족분들, 친구분들, 함께하지 못했지만 멤버가 더 있다. 매 미션마다 의리로 도와준 분들도 감사하다. 징징거리지도 못하게 집에도 못 가고 고생한 스태프분들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예전에도 말했지만, 대한민국 댄서들은 오래전부터 준비가 되어있었다. 너무 멋진 댄서들이 많다"며 "여덟 크루 이외에 다른 댄서들도 자부심 가지고 자랑스러워해도 된다. 이 프로그램을 계기로 댄스 신이 발전하고 또 순수하게 춤을 사랑하는 댄서들이 사랑받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날 핼러윈 스페셜로 진행된 여덟 크루 리더들의 '헤이 마마(Hey Mama)’ 무대에서 허니제이는 '언니들은 이제 시작이다'라는 문구가 쓰인 쪽지를 들고 엔딩 포즈를 선보였다.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군 '언니들 싸움'은 이날로 화려하게 막을 내렸지만,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뒤흔드는 열정과 승부욕을 보여준 댄서들의 활약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아티스트의 옆이나 뒤가 아니라, 무대 중심에 설 이들을 향한 기대감은 이미 충만하다.

11월 여덟 크루들은 '스트릿 우먼 파이터 온 더 스테이지(ON THE STAGE)' 공연에 나서 관객을 직접 만나며, 올 연말 스핀오프 프로그램으로 시청자들을 찾을 예정이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