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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1 종영' 유미의 세포들, 섬세한 공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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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1 종영' 유미의 세포들, 섬세한 공감의 힘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1.11.01 09: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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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남자 주인공은 따로 없어. 이 곳의 주인공은 한 명이거든."

지난 30일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유미의 세포들' 최종회가 유미(김고은)와 구웅(안보현)의 이별로 시즌1을 마무리했다. tvN 방영 시청률은 (전국 유료가구 기준) 첫 회 2.1%를 시작으로 최종회 2.5%를 기록했다.

'유미의 세포들'은 국내 최초로 시도된 실사와 3D 애니메이션의 결합을 통해 원작 웹툰의 매력을 한층 업그레이드했다. 누적 조회수 34만 뷰에 달하는 인기 웹툰의 드라마화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우려의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극적인 전개보다는 섬세한 묘사로 일상의 공감을 유발하는 것이 포인트인 작품이었기 때문.

 

[사진=티빙 제공]
[사진=티빙 제공]

 

하지만 영화 ‘레드슈즈’로 국내외에 실력을 증명한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로커스(LOCUS)와 협업한 '유미의 세포들'은 유미의 현실세계와 머릿속 세포마을을 자연스럽게 넘나드는 연출로 드라마 포맷의 진화라는 평가를 받으며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특히 세포들을 통해 인물의 감정을 풀어낸 참신한 표현방식과 비유법은 공감을 극대화했다.

세포 캐릭터에 생명력을 불어넣은 심규혁, 박지윤, 안소이, 엄상현, 이장원, 정재헌, 사문영, 김연우, 이슬, 탁원정 등 레전드 성우진의 활약도 화제를 모았다. 각자 여러 세포들의 목소리를 연기한 이들은 유미의 감정을 다이내믹하게 풀어내며 세포마을 에피소드의 중심 역할을 했다. '응큼세포' 역할을 맡은 스페셜 성우 안영미도 거침없는 열연으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안겼다.

배우들의 열연은 시청자들을 과몰입하게 만든 핵심 원동력이었다. '로코 요정' 김고은은 유미의 미세한 감정 변화를 세밀하고 노련하게 포착하며 '현실 유미'를 만들었고, 안보현 역시 원작 구웅과 완벽한 싱크로율을 보여주며 설렘과 코믹, 현실감을 자유자재로 오가는 연기를 선보였다. 무엇보다 두 사람의 케미스트리가 현실 연애의 맛을 확실하게 살렸다.

 

[사진=티빙 오리지널 '유미의 세포들' 화면 캡처]
[사진=티빙 오리지널 '유미의 세포들' 화면 캡처]

 

시즌2에서의 활약이 기대되는 바비 역의 진영, 캐릭터에 완벽하게 녹아든 루비 역의 이유비, 서새이 역의 박지현 역시 극의 텐션과 재미를 더했다. ‘우기’로 특별출연한 최민호는 극 초반을 하드캐리했고, 미람, 정순원, 주종혁 역시 신스틸러 활약을 톡톡히 했다.

직장인 유미의 이야기는 지극히 평범했지만, 그래서 더 특별했다. 현실감 넘치는 연애, 누구에게나 있을 법한 일상의 소소한 순간들이 공감을 자아낸 것. 무엇보다 이번 시즌은 구웅와의 연애 그리고 이별을 통해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바로 너"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구웅이 있어야만 해피엔딩이 완성된다고 믿었던 유미는 이곳의 주인공이 오직 ‘자기 자신’이라는 것을 비로소 깨달았다. 눈물 섞인 이별 끝에서도 유미의 연애는 의미를 남겼다.

이처럼 '유미의 세포들'은 완성도 높은 영상으로 원작 웹툰의 사랑스러움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배우들의 섬세한 감정 연기로 빚어낸 은은한 감동까지 시청자들에게 전하며 시즌1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일과 사랑을 통해 성장해나가는 유미의 이야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이제 '유미의 세포들'은 시즌2를 준비한다. 시즌2에서는 유미의 새로운 꿈과 일 그리고 사랑이 펼쳐진다. 시즌 2에서는 유미와 세포들이 또 어떤 변화와 성장을 이루며 감동을 선사할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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