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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시리즈] 2021 MLB 챔피언 애틀랜타, 다저스 이기면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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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시리즈] 2021 MLB 챔피언 애틀랜타, 다저스 이기면 우승
  • 민기홍 기자
  • 승인 2021.11.03 12: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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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21세기 들어 처음으로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휴스턴 애스트로스 안방에서 축배를 들었다.

브라이언 스니커 감독이 이끄는 내셔널리그 챔피언 애틀랜타는 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월드시리즈(7전 4승제) 6차전에서 아메리칸리그 챔프 휴스턴을 7-0으로 제압하고 우승컵을 들었다.

1995년 이후 26년 만에 맛보는 짜릿함이다. 애틀랜타가 마지막으로 정상에 섰을 때는 전설의 원투스리펀치 그렉 매덕스, 톰 글래빈, 존 스몰츠가 건재할 때였다. 1999년 월드시리즈에서 뉴욕 양키스에 셧아웃으로 물러났던 한도 22년 만에 풀었다.

통산 4번째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애틀랜타가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프랜차이즈 역사상 10번째 월드시리즈를 치른 브레이브스는 우승 횟수를 4회로 늘렸다. 보스턴 브레이브스 시절인 1914년이 처음, 1957년에는 밀워키 브레이브스로 타이틀을 땄다. 애틀랜타 간판으로는 두 번째다. 창단 150주년이나 더욱 값진 성과다.

단기전의 묘미를 보여준 애틀랜타다. 이들의 정규시즌 성적은 88승(73패)으로 올해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10구단 중 승수가 제일 적었다. 그런데 95승의 밀워키 브루어스를 3승 1패로, 106승의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를 4승 2패로 연파했다. 특히 디펜딩챔피언 다저스를 누르면서 기세를 올렸다.

월드시리즈에서도 흐름은 이어졌다. 미국 현지 전문가들은 95승(67패)의 휴스턴이 애틀랜타에 우위를 점할 것이라고 전망했으나 결과는 달랐다. 1차전을 호르헤 솔레르의 선두타자 솔로홈런으로 시작하더니 1‧6차전 원정, 3‧4차전 홈에서 웃으며 4승에 선착했다.

프리먼이 쐐기포를 날리고 홈을 밟으며 활짝 웃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우승을 결정한 마지막 날은 투타 밸런스가 완벽했다. 좌완 3인 맥스 프리드(6이닝), 타일러 마첵(2이닝), 윌 스미스(1이닝)가 팀 완봉승을 합작했다. 솔레르, 댄스비 스완슨, 프레디 프리먼은 시원한 홈런으로 투수들을 도왔다.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라이브로 중계를 지켜본 브레이브스 팬들은 열광의 도가니에 빠졌다. 반면 미닛메이드파크를 가득 메운 팬들은 침묵했다. 4년 전 월드시리즈 우승 과정에서 '사인 훔치기 스캔들‘로 ‘공공의 적’이 되어버린 휴스턴은 따가운 시선 속에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한편 애틀랜타의 승리로 다저스를 이긴 팀이 월드시리즈 챔피언이 되는 징크스가 6년째 이어졌다. 2016년 시카고 컵스, 2017년 휴스턴, 2018년 보스턴 레드삭스, 2019년 워싱턴 내셔널스, 2021년 애틀랜타에 이르기까지 다저스를 물리치면 우승하는 공식이 생겼다. 지난해 챔피언은 다저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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