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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스폰서' 갑질 논란? 깊어지는 갈등 해소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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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스폰서' 갑질 논란? 깊어지는 갈등 해소될까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1.11.09 1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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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배우 이지훈(33)의 '갑질 의혹'은 말끔히 해소될 수 있을까. 드라마 '스폰서' 제작진이 의혹을 제기한 감독, 작가와의 대화를 공개했다.

앞서 지난 3일 채널 IHQ 새 드라마 '스폰서' 촬영 중 이지훈의 친구와 스태프 사이에 일어난 마찰이 알려지며 이지훈의 '갑질' 의혹이 불거졌다.

현장 FD(에프디)가 2일 스태프 단체 대화방에서 "조직 폭력배인지 동네 양아치인지는 모르겠지만 현장에 모시고 와서 협박을 하는 건 아닌 것 같다. 배우 본인은 말렸다 하는데 눈으로 ‘왜 날 건드렸어?’ 하는 느낌은 나만 받은 게 아니다. 협박으로 인한 생명에 대한 위협을 느꼈다"고 주장한 것.

 

[사진=스포츠Q(큐) DB]
[사진=스포츠Q(큐) DB]

 

이후 연예기자 출신 유튜버 이진호는 자신의 채널 '연예뒤통령 이진호'에서 FD가 단체방에 올렸던 글 전문을 공개하며 이지훈 친구 B씨가 드라마 촬영에서 FD에게 욕설을 하고 어깨를 밀치는 등 무력을 사용하며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또 이지훈이 촬영현장에 지각 후 스태프들이 모두 모인 자리에서 '옷을 갈아입겠다'며 바지를 벗었다는 증언을 들었다고도 주장했다.

이후 드라마 초고를 쓴 박계형 작가와 곽기원 감독은 분량에 불만을 품은 이지훈의 갑질로 해고 통보를 받았다고 주장해 의혹이 더욱 커졌다. 박계형 작가는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이지훈이 자기가 주인공인데 롤이 적다는 것을 제작사에 어필했고, 저 뿐만 아니라 스태프의 절반이 교체됐다. 바뀐 게 아니라 감독, 촬영 감독, 조명 감독 등 스태프들이 일방적으로 해고 통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지훈은 지난 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저는 갑질을 할 배포가 없는 사람”이라며 장문의 글을 게재, 갑질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주장에 따르면 이지훈은 친구와 조연출의 마찰을 동조하지 않고 말렸다. 바지를 벗고 난동을 부렸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강하게 부인했다.

이지훈 친구 B씨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법률 대리인과 일산 MBC에 가서 해당 CCTV 영상을 확인한 결과 FD에게 폭력을 가한다거나 협박을 하는 모습은 일절 없었다"며 유튜버를 고소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지훈 역시 난동을 부린 일이 없었으며 중간에서 스태프와 지인을 말리는 듯한 모습이 확인됐다.

이지훈은 대본 교체 갑질에 대해서도 "금시초문이다. 저따위가 감히 작가님을 교체해 달라는 말씀을 드리겠냐"며 "드라마 시작 전 감독님께서 캐릭터 설명을 해주셨고 '믿고 가겠다' 라는 카톡을 남긴 것이 전부"라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이지훈 배우와 감독의 대화 내용 [사진=IHQ '스폰서' 제작진 제공]
이지훈 배우와 감독의 대화 내용 [사진=IHQ '스폰서' 제작진 제공]

 

'스폰서' 측은 "배우가 제작진을 교체하고 자신의 분량에 이의가 있어 작가까지 교체한다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박계형 작가의 일방적 억측"이라 해명했다. 제작진은 8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박계형 작가에게 제작진이 캐릭터의 분량과 관련해 대본 수정을 요청한 것은 5월로, 이지훈은 이때 대본을 본 상태가 아니었다"고 전했다.

이어 "감독은 영상 결과물의 문제로 9월에 하차한 것이다. 감독이 위와 같이 촬영물에 대해 책임질 수 없는 데이터를 만들었기 때문에 저희 쪽에서 하차를 요구한 것"이라며 "이지훈과 스태프의 교체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제작사와 박계형 작가 사이에 계속 오가던 이야기였고, 수정 요청은 제작사와 감독 작가들 사이에 흔히 일어나는 논의"라고 해명했다.

또한 '스폰서' 제작진은 작가가 보낸 문자 내용, 이지훈과 감독의 메신저 내용, D.I 편집실에서 받은 확인서 내용을 공개하며 "배우에게 '갑질'이라는 프레임을 씌워 짜깁기 식으로 맞춰 마치 사실인 마냥 주장하고 있는 지금의 상황이 매우 유감스럽다. 제작사는 좋은 작품을 위해 최선의 선택을 한 것일 뿐이며, 그 선택은 절대 한 배우의 요청에 따른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지훈 역시 9일 마지막 글이라며 작가의 주장을 반박하는 입장문을 게재했다. 이지훈은 문제를 제기한 박계형 작가와도 만난 적이 없고, '갑질'을 할 이유도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감독은 자신에게 '분량이 많아질 것'이라는 거짓말을 했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스폰서' 측과 이지훈 본인이 다시 한 번 갑질 의혹에 선을 그은 가운데 이번 논란이 사그라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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