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9 08:54 (금)
못 웃기면 탈락, 공개 코미디의 부활 '개승자' [SQ현장]
상태바
못 웃기면 탈락, 공개 코미디의 부활 '개승자' [SQ현장]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1.11.12 17: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지상파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이 돌아온다. '개승자'가 공개 코미디를 다시 부활시키겠다는 각오와 함께 출격한다.

12일 오후 KBS 2TV 새 예능 '개승자' 제작발표회가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제작발표회에는 박준형, 김대희, 김준호, 이수근, 김민경 등 각 팀 팀장들과 조준희 CP가 참석해 프로그램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개승자'는 '개그로 승부하는 자들'의 줄임말로 지난해 6월 '개그콘서트'가 종영한 뒤 KBS 및 지상파 방송사에서 약 1년 5개월 만에 새롭게 제작되는 코미디 프로그램이다. 총 13팀이 출연하며, 매 라운드 시청자 개그 판정단 투표로 생존 결과가 좌우되는 서바이벌 프로그램. 최종 우승팀에게는 상금 1억 원이 주어진다.

 

[사진=KBS 제공]
[사진=KBS 제공]

 

박준형은 "1년 5개월의 기다림을 멋진 개그로 해소하고 싶어서 나왔다. 김준호, 이수근, 김민경 등이 굉장히 바쁜데도 코미디를 살리기 위해 와줘서 고맙다. 덕분에 잘 될 것 같다"고, 김대희는 "KBS의 내로라하는 개그맨들이 모였다. 1년 반 동안 내놨다가 다시 불러주셔서 감사하다"고 출연 소감을 밝혔다.

김준호는 "'개콘' 종영 후 후배들이 배달도 하고, 건설사 일도 하더라. 먹고 살려고 열심히 하는데 꿈이 무대였던 친구들이라 안타깝기도 했다"며 "떨어지는 사람도 있겠지만 분위기는 명절 같다 코미디가 부활해서 고용문제가 좀 해결됐다는게 정말 기분이 좋다"고 밝혔다.

조준호 CP는 '개콘'과의 차별점에 대해 "개콘에 좋은 이미지 갖고 계신 분들도 있지만 안 좋은 이미지 갖고 계신 분들도 있어서 기획할 때 고민이 많았다. 개콘에서 가져가고 싶었던 건 경쟁 시스템이다. 개콘에서는 내부에서 경쟁하다가 결과물만 무대에 올린 반면에 개승자는 그 경쟁 시스템을 다 프로그램화 한다"며 "웃음과 유쾌함도 있겠지만 긴장이 더해지는 게 매력이다. 이런 긴장감을 극대화시켜서 잘 살려주실 전문 MC가 있는 것도 장점이다. 연기자들도 믿는다"고 밝혔다.

 

[사진=KBS 제공]
[사진=KBS 제공]

 

이날 제작발표회 진행을 맡기도 한 김성주는 '개승자'의 긴장감을 살려줄 MC로 활약한다. 김성주는 "저를 캐스팅 하셨다는 건 경쟁을 더 짜릿하게 재미지게 만들어 달라는 부탁이신 거 같다. 무대를 완벽하게 소화해야 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는 분위기를 만들고 열 세팀이 긴장감을 갖게 하는게 제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참가자들은 서바이벌에 대한 긴장감을 전하기도 했다. 김민경은 "첫 회 녹화를 마쳤다. 약간 만만하게 본 팀도 있고 이기겠다는 팀도 있었는데 누가 떨어지지 생각이 들 정도였다. 개콘 때는 재밌는 거 아꼈다가 다음 주에 쓰자 하기도 했는데 '개승자'는 이번 주에 떨어질 수도 있으니 다 쏟아내자는 심정"이라고 밝혔다.

이수근은 "계속 시청자분들께 웃긴 사람으로 남고 싶은데 일찍 탈락하게 돼서 감 없는 사람처럼 보일까 봐 부담감이 컸다.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욕심이 생긴다"고, 김대희는 "첫 회에서 정말 우승후보였던 팀이 떨어지는 걸 보고 깜짝 놀랐다. 궁금하시면 첫 방송 시청 바란다"고 서바이벌 경연에 대해 전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 참가한 팀장들은 눈 여겨 볼 팀을 추천했다. 김대희는 "막내팀이 만만치 않다. 공채 31기, 32기로 이뤄진 신인팀이 기대할만한 개그를 보여줄 것"이라고, 이수근은 "이승윤 팀이 칼을 간 것 같았다 1라운드 보고 깜짝 놀랐다 팀원들 에너지가 정말 좋다"고 언급했다.

공개 코미디를 이어오던 개그맨을 향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박준형은 "윤형빈 팀은 소극장에서 갈고 닦았던 코너를 가져오더라. 정말 신선하고 재밌다"고, 김준호는 "변기수 팀은 부산 코미디 페스티벌을 9회까지 다 했다. 그 크루들 호흡이 정말 좋다"고 칭찬했다.

'개승자' 출연진들은 서바이벌에 임하는 각오와 함께 공개 코미디의 부흥을 약속했다. 박준형은 "예전처럼 똑같이 KBS 연구동에서 회의를 한다. 올 때마다 기분 좋고 행복하다. 덕분에 함께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고, 모처럼 잡은 기회니 코미디 꼭 살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김대희는 "개그맨들이 스스로 열심히 하지 않으면 안되는 시스템을 제작진이 만들었다. 매 라운드가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열심히 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이수근은 "주말 밤 온 가족이 모인 방 안에서 다시 큰 웃음소리 나올 수 있게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김민경은 "개그맨, 개그우먼들이 요즘 너무 행복하다. 행복 받은 만큼 여러분께 전해드리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오직 웃긴 자만이 살아남는다', KBS 2TV 새 예능 '개승자'는 13일 오후 10시30분 처음 방송된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