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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패 파이터' 정다운, 다음 목표는? [U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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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패 파이터' 정다운, 다음 목표는? [UFC]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1.11.16 18: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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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이젠 진짜 수면 위로 올라갈 때가 됐다. ‘쎄다(SSEDA)’ 정다운(27·코리안탑팀·성안세이브)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정다운은 지난 14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UFC에이펙스에서 열린 케네디 은제추쿠(29·나이지리아)와 UFC 파이트 나이트(FIGHT NIGHT) 197 라이트헤비급 경기에서 1라운드 3분 4초 만에 KO 승을 거뒀다.

UFC 데뷔 후 5경기 이후 무패(4승 1무)이자 2016년 이후 15경기 연속 패배를 잊은 행보다.

정다운이 14일 케네디 은제추쿠와 UFC 파이트 나이트 197 라이트헤비급 매치에서 KO 승,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사진=UFC 제공]

 

국내 유일 라이트헤비급 파이터 정다운은 종합격투기 데뷔 후 빠르게 성장세를 탔고 2019년 UFC 진출 후 2연승을 달렸다. 첫 경기 땐 서브미션 승리를 거두더니 부산에서 열린 2번째 경기에선 강렬한 펀치로 KO 승을 따냈다.

지난해 10월 베테랑 샘 엘비(35·미국)를 상대로 노련함에서 밀리며 무승부로 아쉬움을 남겼지만 4월 윌리엄 나이트(33·미국)를 상대로 3-0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두며 더 성장한 면모를 보였다.

만능 파이터로 성장해가던 정다운은 당초 지난달 은제추쿠를 상대할 예정이었으나 갑작스런 상대의 부상으로 한 달을 더 기다려야 했다.

긴 리치를 자랑하는 은제추쿠를 맞아 정다운은 한 발 더 다가섰고 알고도 당할 수밖에 없는 강력한 타격기로 상대를 제압했다.

강력한 엘보 공격으로 상대의 가드를 무장해제시키며 승리를 따낸 정다운(오른쪽). [사진=UFC 제공]

 

사우스포(왼손잡이) 은제추쿠를 상대로 왼손 잽과 오른손 스트레이크로 맞서던 정다운은 가드를 높게 세운 은제추쿠를 향해 오른손 엘보 공격을 퍼부었다. 가드를 단단히 하고 있었음에도 은제추쿠는 충격을 받았고 이를 눈치 챈 정다운은 연이어 엘보 러시를 퍼부었다.

은제추쿠가 휘청이자 정다운은 코너로 몰아붙이며 팔꿈치 공격을 이어갔고 결국 심판은 경기 중단을 선언했다. 타격 숫자에서 16-6으로 상대를 압도한 정다운은 마우스피스를 제거하며 “I'm the Korean(나는 한국인이다)”이라고 외쳤다.

국내는 물론이고 아시아로 범위를 넓혀도 중량급에서 활약하는 선수를 찾기 힘들다. 그 가운데 정다운은 단 한 번도 무너지지 않고 UFC에서 주가를 높여가고 있다.

정다운은 경기 후 옥타곤 인터뷰에서 “상대의 발이 느린 걸 알고 초반 천천히 하다가 카운터 엘보나 카운터 훅을 치는 것이 작전이었다”며 원하는 상대에 대해 “아무나 붙여 달라. 열심히 일하고 싶다”고 미소지었다.

3라운드 경기에만 나서던 정다운이지만 더 큰 무대에서 경쟁력 있는 상대와 붙게 되는 건 시간문제다. 이젠 아시아인 최초로 톱 15 선수에게만 주어지는 랭커 자리를 차지할 날이 가까워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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