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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포르투갈도... 마지막 32개국 월드컵, '직행' 참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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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포르투갈도... 마지막 32개국 월드컵, '직행' 참 어렵다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1.11.18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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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유럽을 제패한 이탈리아도, 세계 최고의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앞세운 포르투갈도 월드컵 직행에 실패했다. 32개국 체제로 치러지는 마지막 월드컵으로 가는 길이 참 쉽지 않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피파) 카타르 월드컵 개막을 1년 앞두고 대륙별 예선이 한창이다. 

가장 많은 티켓 13장이 걸린 유럽에선 월드컵에 직행할 10개 팀이 확정됐다. 프랑스, 벨기에, 잉글랜드 등 전통 강호들이 나란히 조별리그를 1위로 통과한 반면 이탈리아, 포르투갈 등은 조 2위로 밀려 험난한 플레이오프(PO)를 거치게 됐다.

유럽예선 각 조 1위로 월드컵에 직행한 10개 팀. [사진=UEFA 공식 홈페이지 캡처]
유럽예선 각 조 1위로 월드컵에 직행한 10개 팀. [사진=UEFA 공식 홈페이지 캡처]

유럽은 10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렀다. 각 조 1위는 곧장 월드컵으로 간다. 가장 혼전이었던 G조 선두를 차지한 네덜란드를 비롯해 세르비아, 스페인, 스위스, 프랑스, 벨기에, 덴마크, 크로아티아, 잉글랜드, 독일이 카타르행 티켓을 따냈다.

이제 나머지 세 자리를 놓고 12개 팀이 경쟁한다. 각 조 2위 10개 팀과 유럽네이션스리그(UNL) 상위 2개 팀이 PO에 나선다. 4개 팀씩 3개 조로 편성, 각 조에서 우승한 팀만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다. 4개 팀이 토너먼트로 준결승전과 결승전을 벌인다. 단판인 만큼 결과를 예단할 수 없다.

포르투갈은 A조에서 세르비아에 밀렸고, 이탈리아는 C조에서 스위스보다 승점이 적었다. 스웨덴, 폴란드, 웨일스, 터키, 러시아 등 만만찮은 팀들과 경쟁에서 생존해야 한다. UNL에서 PO 티켓을 따낸 오스트리아와 체코도 참전한다. 이목이 집중될 유럽 PO는 내년 3월 펼쳐진다.

브라질이 일찌감치 본선행을 확정한 가운데 아르헨티나 등이 뒤를 쫓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남미에선 브라질이 일찌감치 본선행을 확정한 가운데 아르헨티나 등이 뒤를 쫓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유럽과 쌍벽을 이루는 남미에선 10개 팀이 홈 앤드 어웨이로 풀리그를 치러 상위 네 팀이 월드컵에 직행한다. 5위는 대륙간 PO로 간다. 현재 압도적 선두 1위 브라질(승점 35)만 일찌감치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아르헨티나(승점 29), 에콰도르(승점 23), 콜롬비아, 페루(이상 승점 17)가 뒤따르고 있다. 

5경기씩 남겨놓은 가운데 하위권에 처진 칠레, 우루과이(이상 승점 16), 볼리비아(승점 15), 파라과이(승점 13)까지 모두 가능성이 열려있다. 

북중미에는 3.5장이 걸렸다. 3차예선에 진출한 8개 팀이 풀리그를 진행해 상위 세 팀이 살아남고, 4위는 대륙간 PO로 간다. 총 14경기 중 8경기를 소화한 가운데 캐나다(승점 16), 미국, 멕시코(이상 승점 15), 파나마(승점 14)가 하위권과 격차를 벌렸다.

아프리카 3차예선에선 두 팀씩 짝을 지어 홈 앤드 어웨이로 격돌, 승자가 본선 티켓을 따낸다. [사진=CAF 공식 트위터 캡처]
아프리카 3차예선에선 두 팀씩 짝을 지어 홈 앤드 어웨이로 격돌, 승자가 본선 티켓을 따낸다. [사진=CAF 공식 트위터 캡처]

아프리카는 4개 팀씩 10개 조로 나뉘어 2차예선을 마쳤다. 각 조 1위 10개 팀이 대진 추첨에 따라 홈 앤드 어웨이로 3차예선을 치른다. 승리한 5개 팀이 월드컵 무대를 밟는다. 코트디부아르가 2차예선에서 탈락하는 이변이 연출됐다.

0.5장이 주어진 오세아니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아직도 예선을 시작하지 못했다. 내년 3월 카타르에서 예선 일정을 소화하겠다는 계획이다. 11개 팀이 두 조로 찢어져 경기한 뒤 각 조 상위 2개 팀이 최종예선에서 토너먼트를 벌인다. 우승한 팀이 대륙간 PO에 출전한다.

한국이 속한 아시아에선 12개 팀이 2개 조로 나뉘어 최종예선을 벌이고 있다. 각 조 1, 2위가 월드컵에 진출하고 3위끼리 PO를 벌여 이긴 팀이 대륙간 PO에 나선다. 오세아니아 우승팀, 남미 5위, 북중미 4위, 아시아 5위가 마지막 2장을 놓고 다투게 된다.

캐나다, 미국, 멕시코에서 공동 개최하는 2026 월드컵부터는 참가국이 48개로 늘어난다. 유럽과 남미 등 강호가 즐비한 대륙에서 치열한 PO 전쟁이 벌어지는 것도 사실상 이번이 마지막이 될 전망이다. 아시아 티켓도 8장으로 늘어 한국의 월드컵행도 한층 수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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