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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X차승원 '어느 날', 한국형 웰메이드 장르물 출사표 [SQ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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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X차승원 '어느 날', 한국형 웰메이드 장르물 출사표 [SQ현장]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1.11.26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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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국내 OTT 쿠팡플레이의 첫 오리지널 시리즈, 김수현과 차승원 주연의 하드코어 범죄 드라마 '어느 날'이 베일을 벗는다.

26일 오후 쿠팡플레이 첫 시리즈 '어느 날'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연출을 맡은 이명우 감독과 배우 김수현, 차승원, 김성규가 참석해 드라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오는 27일 0시 첫 공개될 쿠팡플레이 시리즈 ‘어느 날’은 평범한 대학생에서 하룻밤 사이 살인 용의자가 된 김현수(김수현)와 진실을 묻지 않는 밑바닥 삼류 변호사 신중한(차승원)의 치열한 생존을 그린 8부작 드라마다.

 

[사진=쿠팡플레이 제공]
(왼쪽부터) 배우 차승원, 김수현, 김성규 [사진=쿠팡플레이 제공]

 

이명우 감독은 "그런 일이 없으면 좋겠지만 살다보면 경찰서에 가고 법 앞에 서야되는 일이 있다고 생각한다. 법에 대해 무지하고 좋은 변호사를 쓸 수 없는 사람들이 겪게 되는 안타까움을 대중들께 선보이고 싶었다. 사법제도의 정의가 무엇인가를 되짚어보고 싶었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어느 날'은 영국 드라마 '크리미널 저스티스(Criminal Justice)'를 원작으로 한다. 이명우 감독은 "원작을 보고 완주하는데 얼마 걸리지 않았던 드라마다. 원작이 가진 힘과 메시지가 강력했다. 리메이크 과정에서 사법체계가 가장 다르기 때문에 한국화 시키기가 힘들었는데 작가와 얘기 많이 나누며 한국적 이야기로 탄생시켰다"고 밝혔다.

또한 "특히나 배우들에게 디렉션을 드리기 보다는 배우들이 뽑아내는 캐릭터를 관찰자 시점에서 따라갔다. 개개인의 캐릭터를 잘 만들고 소화하는데 중점을 뒀다. 다채로운 캐릭터들을 한 그릇 안에 잘 담기 위해서 노력을 많이 했다"고 연출 주안점을 전했다.

 

[사진=쿠팡플레이 제공]
배우 김수현 [사진=쿠팡플레이 제공]

 

하드코어 범죄 드라마 장르를 표방하는 '어느 날'은 한 청년의 삶이 망가져 가는 모습을 리얼하게 보여주며 하루아침에 살인 용의자가 된 평범한 대학생의 이야기를 통해 “만약 당신이 똑같은 상황에 놓였다면 어떤 선택을 했을까?”라는 핵심적인 질문을 던진다.

김수현은 하룻밤의 일탈로 하루아침에 평범한 대학생에서 살인 용의자로 인생이 바뀐 ‘김현수’를 연기한다. 좌절에 빠진 김현수에게 손을 내민 신중한과 손을 잡은 김현수는 교도소에 들어가 그 안의 절대권력자 도지태의 제안까지 받는다.

김수현은 "원작을 정말 감명깊게 봤다. 영국과 미국의 현수들이 가진 매력을 다 제 것으로 만들고 싶었다. 작품 소식 처음 들었을 때 이건 기회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어느 날'을 한 마디로 표현한다면 각 인물들이 갖고 있는 정의가 충돌하는 소용돌이라고 생각한다"고 출연을 결정한 이유를 전했다.

김현수 캐릭터를 연기하는 과정에 대해서는 "극 중에서 현수가 해야할 일이 결백하고 증명하고 억울하고 휘둘리고 상처받고 하는 과정이다보니까 그 부분을 표현하는 데 감정이 섞일 수 밖에 없었다. 제가 감독님께 '어땠나요' 물어보면 같이 울고 서럽고 하시더라. 방향이 틀리지 않았다는 확신을 가지고 연기했다"고 밝혔다.

 

[사진=쿠팡플레이 제공]
(왼쪽부터) 배우 차승원, 김수현 [사진=쿠팡플레이 제공]

 

차승원은 진실을 묻지 않는 삼류 변호사 ‘신중한’으로 분한다. 의뢰를 위해 경찰서를 들락거리는 것은 물론 잡범들을 상대로 자신의 명함을 내밀며 영업을 시도하는 승률이 중요한 생활형 변호사다. 그러던 중 두려움에 떨고 있는 살인 용의자 김현수를 만나게 되고 신중한은 김현수에게 변호를 제안한다.

차승원은 "사실 감독님 때문에 출연을 결정했다. 이명우 감독님과 작업하면서 좋은 추억이 많았다. 다음에 또 하면 어떤 작품이건 제가 행하는 연기의 정서나 감성 아주 잘 어루만져주시겠다는 믿음이 있었다. 대본 왔을 때 이미 마음의 결정을 한 상태였다"고 이명우 감독을 향한 신뢰를 드러냈다.

이어 "이명우 감독님께서 원작을 리메이크하면서 우리 감성과 시선으로 바라보는 결로 잘 버무려주셔서 그게 너무 좋았다"면서 "신중한이란 캐릭터가 나왔을 때 영국, 미국 원작과는 다른 느낌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땅에 착 붙어있는, 굉장히 생활감이 있는 변호사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김성규는 교도소의 절대 권력자이자 법 위에 군림하는 죄수, 도지태 역으로 열연한다. 교도소를 좌지우지하는 절망의 정점에 선 남자. 교도소 내 권력의 최상층에 올라선 인물로 가만히 재소자들을 살피며 그 속을 꿰뚫어 본다.

김성규는 "원작을 보지 못했다"면서 "대본을 받았을 때 좋았던 건 누구나 생각해 볼 수 있는 메시지도 있지만 현수를 중심으로 한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가 굉장히 속도감 있고 재밌었다. 도지태라는 인물이 저한테는 새롭고 큰 도전이라고 생각했다. 모든 인물들이 선택하는 선택의 연속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사진=쿠팡플레이 제공]
(왼쪽부터) 배우 차승원, 이명우 감독, 김수현, 김성규 [사진=쿠팡플레이 제공]

 

이명우 감독은 이들을 캐스팅한 과정을 묻자 "작품을 처음 기획하고 대본 뽑을 때부터 머릿 속에 항상 생각하는 배우들이 있다. 이 역할은 이 배우가 하면 너무 좋겠다하는 워너비 배우들을 모실 수 있어서 꿈결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각 캐릭터 캐스팅 비화를 전하기도 했다. 김수현이 맡은 김현수 캐릭터에 대해서는 "평범한 대학생이 갑작스럽게 맞닥뜨리게 되는 인생의 변화를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 김수현이라는 배우가 가진 흡인력과 집중력에 주목했다. 현수 이름 한자도 똑같다. 캐스팅 제안하고 빠른 시간에 검토됐을 때 너무 꿈같았다"고 전했다.

이어 차승원이 맡은 신중한 역에 대해서는 "강력한 카리스마와 유연함을 동시에 갖춘 몇 안되는 배우라고 생각한다. 장르 불문하고 느와르부터 코믹까지 되는 유일한 캐릭터이시기 때문에 이 드라마를 한국화시켰을 때 공감할 수 있는 캐릭터로 소화해 줄 수 있는 배우로 차승원 배우님을 떠올렸다"고 밝혔다.

또 "이 조합에 방점을 찍어준 게 김성규 배우다. 그냥 너무 센 악역으로만 보이는 것에 대한 고민이 깊었던 듯하다. 그렇지 않게 되기 위해서 캐스팅 확정 전에 대화를 많이 대화를 나눴다. 그 과정 통해서 만족스러운 캐릭터가 나왔다"고 전해 기대를 높였다.

마지막으로 김수현은 "사건이 끊이지 않는다. 한 명의 배심원이 되어주셔도 좋고 김현수가 되어도 좋을 것"이라고, 차승원은 "김현수가 돼 보셔서 드라마를 한 번 보시면 '나는 과연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었을까' 여러 생각 할 수 있는 드라마"라고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

한편, 27일 첫 공개되는 쿠팡플레이 시리즈 ‘어느 날’은 매주 토, 일 0시 서비스 개시를 통해 주 2회, 8부작으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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