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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이재성 '내 선택이 옳았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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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이재성 '내 선택이 옳았음을'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1.12.06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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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이강인(20·마요르카)과 이재성(29·마인츠)의 선택은 옳았다. 새 옷을 입고 훨훨 날아오르고 있다. 이강인은 전 소속팀 때보다 확실히 더 많은 기회를 얻고 있고, 이재성도 독일 1부 무대에 연착륙하고 있다. 지난 주말 나란히 도움을 기록했다.

이강인은 5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2021~2022 라리가 16라운드 아틀레티코(AT) 마드리드와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 후반 35분 프랑코 루소의 동점골을 도왔다. 이강인은 후반 40분까지 소화한 뒤 교체됐고, 그 앞서 조커로 들어온 쿠보 다케후사가 역전골을 넣으면서 마요르카는 극적인 역전승을 따냈다.

10월 초 레반테를 1-0으로 꺾은 이후 리그 7경기(5무 2패) 동안 승리가 없던 마요르카는 반대로 7경기(4승 3무) 동안 패하지 않았던 디펜딩챔프 AT 마드리드라는 대어를 낚고 12위(승점 19)로 점프했다. 지난 2일 4부리그 소속 힘나스티카 세고비아나와 코파 델 레이(국왕컵) 경기에서 연장전 끝에 2-0으로 승리한 데 이어 2연승이다.

지난 9월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왼발 중거리 슛 골을 넣었던 이강인이 이번엔 AT 마드리드를 상대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이강인(왼쪽)이 정교한 프리킥으로 동점골을 어시스트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사진=EPA/연합뉴스]

이강인은 4-2-3-1 전형의 오른쪽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 공격을 이끌었다. 유려한 탈압박 능력을 살려 공격 전개에 힘을 보탰다. 전반 34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동료가 공중볼을 경합해 떨어뜨린 공을 오른발로 슛해 AT 마드리드 골키퍼 얀 오블락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후반 35분 페널티박스 왼쪽 밖 먼 거리에서 얻은 프리킥을 정확히 골문에 붙여 동점골을 어시스트했다. 

이날 유효슛 1개 포함 슛을 2회 시도하고 드리블을 3회 성공했다. 공중볼 경합에서도 한 차례 승리하고, 태클도 하나 성공시키는 등 전반적인 지표에서 좋은 기록을 남겼다. 그동안 수비력이 부족하다는 게 약점으로 지적됐는데, 최근 수비 가담 면에서도 발전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시즌 3번째 공격포인트(1골 2도움)를 생산했다. 지난 10월 23일 친정팀 발렌시아를 상대로 도움을 만든 뒤 5주 만이다. 축구전문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이강인에게 평점 7.2를 줬다. 팀에서 3번째로 높은 점수다.

이강인은 올해 마요르카로 이적한 뒤 팀이 치른 리그 16경기 중 12경기에 나섰다. 이 중 선발만 10회에 달할 만큼 중용되고 있다. 측면보다는 본인이 선호하는 중앙 지역에 배치될 때가 많다. 온더볼 장점을 살려 공을 직접 만지면서 공격에 관여하고 있다. 이날 코너킥을 3차례 처리하는 등 데드볼 상황에서 정교한 킥 능력도 보여주고 있다.

이재성(가운데)도 마인츠에서 독일 1부 무대에 순조롭게 적응하고 있다. [사진=DPA/연합뉴스]

지난 3시즌 분데스리가2(2부) 홀슈타인 킬 에이스로 군림하다 1부 마인츠 유니폼을 입은 이재성도 팀에 순조롭게 녹아들고 있다. 

4일 독일 마인츠 메바 아레나에서 열린 볼프스부르크와 14라운드 홈경기에 선발 출전, 1-0으로 앞선 전반 4분 안톤 슈타흐의 골을 도왔다. 시즌 두 번째 도움. 이강인과 마찬가지로 올 시즌 지금껏 공격포인트 3개(1골 2도움)를 만들어냈다.

8월 데뷔 후 9월 주로 교체로 출전했던 이재성은 10월부터는 선발 자리를 꿰찼다. 주로 3-5-2 전형의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해 공격 흐름을 살리는 역할을 맡고 있다. 직접 공격에 가담해 골을 노릴 수 있는 위치이기도 하다. 수비력도 갖춘 만큼 중원에서 싸워주는 능력도 좋기 때문에 최적의 위치에서 기용되고 있는 셈이다. 국가대표팀에서 맡은 롤과도 비슷하다.

전북 현대에서 5시즌, 킬에서 3시즌을 보내면서 늘 팀 핵심으로 분류됐던 그는 마인츠에선 처음으로 제대로 된 주전 경쟁을 벌이고 있다. 매 경기 자신을 증명해야 하는 상황에 적응하며 차츰 기대에 부응하고 있는 모양새다.

한편 주말 간 손흥민이 1골 1도움, 황의조가 1도움을 생산했다. 김민재와 황희찬 역시 두터운 신임 속에 선발 출전하는 등 유럽파 상승세가 도드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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