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8 21:45 (목)
'미완 우승' 차준환-유영, 보완 과제는? [피겨 국가대표 선발전]
상태바
'미완 우승' 차준환-유영, 보완 과제는? [피겨 국가대표 선발전]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1.12.07 08: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차준환(20·고려대)과 유영(17·수리고)의 동반 우승. 그러나 100% 만족할 수는 없었다. 코앞으로 다가온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아직은 더 보완해야 할 숙제를 남겼다.

차준환과 유영은 지난 5일 경기도 의정부실내빙상장에서 열린 2021 KB금융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회장배 랭킹 대회 겸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국가대표 1차 선발전에서 각각 남녀부 1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남녀 싱글 올림픽 쿼터 각 2장씩을 확보했는데, 2차전 결과까지 합산해 상위 1,2위에 들면 올림픽에 나서게 돼 유리한 고지를 점한 둘이다.

차준환이 지난 5일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국가대표 1차 선발전에서 남자 싱글 전체 1위에 올랐다. [사진=연합뉴스]

 

차준환은 이날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69.77점, 예술점수(PCS) 84.30점, 감점 2점을 합쳐 152.07점을 받았다. 쇼트프로그램 점수 87.09점을 합한 총점 239.16점으로 2위 이시형(237.01점·고려대)을 간발의 차로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유영은 앞서 열린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TES 71.68점, PCS 66.88점, 감점 1점을 합쳐 137.56점을 받았다. 쇼트프로그램 점수 71.03점을 합해 총점 208.59점으로 2위 김예림(205.82점·수리고)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차준환은 3위 경재석을 34.52점 차, 유영은 전체 6위이자 시니어 3위 이해인(190.63점·세화여고)을 17.96점 차로 제쳐 올림픽 출전 가능성이 커졌다. 또 이번 대회에 걸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사대륙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 출전권도 획득했다.

그러나 만족할 수만은 없는 경기였다. 차준환은 쿼드러플 점프에서 연달아 실수를 보였다. 첫 번째 연기 과제인 쿼드러플 토루프와 두 번째 연기 과제, 쿼드러플 살코를 시도하다 모두 넘어졌다.

이어진 트리플 플립-더블 토루프 점프를 클린 처리하며 연기를 이어갔고 플라잉 카멜 스핀과 스텝시퀀스를 최고 레벨(4)로 처리한 차준환은 트리플 악셀-싱글 오일러-트리플 살코도 실수 없이 연기했지만 후반부에도 아쉬움은 남았다.

유영은 필살기인 트리플 악셀은 완벽히 성공하지 못했으나 나머지 연기를 깔끔히 처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연합뉴스]

 

가산점 10%가 붙는 후반부에선 언더로테이티드(under rotated·점프의 회전수가 90도 이상 180도 이하로 모자라는 경우), 트리플 러츠에선 쿼터 랜딩(점프의 회전수가 90도 이하로 모자라는 경우) 판정을 받았다.

마지막 점프 과제, 트리플 플립을 클린 처리한 차준환은 코레오시퀀스(레벨1)와 체인지 풋 싯스핀(레벨4), 체인지풋 콤비네이션 스핀(레벨4)으로 연기를 마쳤다.

유영에겐 여전히 트리플 악셀이 넘어야 할 벽이다. 첫 번째 점프 기술이자 필살기인 트리플 악셀 점프를 시도하다 넘어진 그는 언더로테이티드판정과 함께 수행점수(GOE) 3.20점을 깎였다.

물론 이후엔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점프를 실수 없이 연기한 뒤 트리플 루프, 더블 악셀 점프를 순조롭게 이어갔고 스텝 시퀀스(레벨3)로 전반부 연기를 마친 유영은 후반부 첫 번째 점프 요소, 트리플 러츠-싱글 오일러-트리플 살코 콤비네이션 점프를 완벽하게 수행했다.

레이백 스핀(레벨3)으로 호흡을 다듬은 뒤엔 더블 악셀-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 트리플 플립 점프 또한 깔끔했고 이후에도 실수 없이 연기를 마쳤다.

남녀부 1위를 차지한 차준환과 유영은 다음 달 8일부터 9일까지 열리는 제76회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 겸 국가대표 선발 2차전을 통해 올림픽 출전권 확정을 노린다.

베이징올림픽은 내년 2월 4일 개막한다. 차준환과 유영이 아직까지 완벽하게 다듬어지지 않은 쿼드러플 점프와 트리플 악셀을 얼마나 잘 다듬느냐에 따라 올림픽 무대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