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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원-구자욱이 결국 웃었다 [골든글러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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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원-구자욱이 결국 웃었다 [골든글러브]
  • 민기홍 기자
  • 승인 2021.12.10 19: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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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정은원이 한화 이글스 선수로는 김태균 이후 5년 만에 황금장갑을 품었다.

우투좌타 내야수 정은원은 1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2루수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은퇴 이후 KBSN스포츠 해설위원으로 일하고 있는 김태균 이후 4시즌 동안 연말 축제 기간 조연에 머물렀던 한화는 정은원을 배출하면서 미소를 짓게 됐다.

정은원은 올 시즌 139경기에 출전, 타율 0.283, 6홈런 39타점 19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975을 기록했다. 121표(39.8%)를 얻어 85표(28.0%)의 김선빈(KIA 타이거즈), 68표(22.4%)의 안치홍(롯데 자이언츠)을 제쳤다.

[코엑스=스포츠Q(큐) 손힘찬 기자] 정은원.

정은원은 전통적인 스탯에선 김선빈(0.307 5홈런 67타점), 안치홍(0.306 10홈런 82타점)에 밀렸으나 선구안이 출중해 현대야구에서 각광받는 지표 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WAR)가 2루수 중 가장 높았다.

2루수와 더불어 최대 격전지로 꼽혔던 외야수 한 자리는 구자욱(삼성 라이온즈)이 차지했다. 구자욱은 143표(47.0%)로 전준우(롯데 자이언츠‧43.8%)를 10표 차로 제치고 이정후(키움 히어로즈), 홍창기(LG 트윈스)와 더불어 주인공이 됐다.

[코엑스=스포츠Q(큐) 손힘찬 기자] 구자욱.

나머지 포지션은 전문가와 야구팬들이 예상한 대로였다. 투수 아리엘 미란다(두산 베어스‧76.0%), 포수 강민호(삼성‧68.8%), 1루수 강백호(KT 위즈·91.4%), 3루수 최정(SSG 랜더스‧76.0%), 유격수 김혜성(키움‧58.9%), 지명타자 양의지(NC 다이노스‧74.3%)가 경쟁자들을 여유 있게 따돌렸다.

한국야구의 대들보 듀오 이정후와 강백호는 각각 유효표 304표 중 263표(86.5%), 278표(91.4%)의 압도적 득표율을 올렸다. 이정후는 아버지 이종범 LG 트윈스 코치, 강백호는 이승엽 KBO 홍보대사 등 레전드로부터 상을 받아 의미를 더했다.

올 시즌 통산 400홈런을 돌파한 최정은 한대화 전 한화 감독의 3루수 골든글러브 최다 수상(8회) 기록에 한 발 차로 다가섰다. 키움은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2018~2020)에 이어 4년 연속 유격수 골든글러브를, 두산 소속 외국인선수는 4년 연속 투수 골든글러브를 각각 받았다. (2018·2019 조쉬 린드블럼, 2020 라울 알칸타라)

스포츠 정신에 입각한 진지한 경기 태도와 판정 승복으로 타의 모범이 되어 KBO리그 이미지 향상에 기여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페어플레이상은 고영표(KT)가 받았다. KBO는 “고영표가 평소 경기에 임하는 자세와 매너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선행에 앞장서고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선수 또는 구단에 수여되는 사랑의 골든글러브는 추신수(SSG)의 몫이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생활을 마치고 고국 땅을 밟은 그는 올해 연봉 27억 원 중 10억 원을 사회공헌활동에 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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