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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크리처물 '덕후' 저격할, 이진욱X권나라 '불가살' [SQ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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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크리처물 '덕후' 저격할, 이진욱X권나라 '불가살' [SQ현장]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1.12.15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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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새로운 한국형 판타지를 선보일 '불가살'이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tvN 새 토일드라마 ‘불가살’은 죽일 수도, 죽을 수도 없는 불가살(不可殺)이 된 남자가 600년 동안 환생을 반복하는 한 여자를 쫓는 슬프지만 아름다운 이야기를 그리는 드라마다. 

‘미스터 션샤인’, ‘스위트홈’ 등을 공동 연출한 장영우 감독과 드라마 ‘손 the guest’를 통해 한국현 리얼 엑소시즘의 새 지평을 연 권소라, 서재원 작가가 이번엔 고대 한반도에 존재했던 불로불사의 귀물, 불가살이라는 독특한 소재로 돌아왔다. 

 

[사진=tvN 제공]
[사진=tvN 제공]

 

장영우 감독은 "작가님들이 한국적 세계관 안에 관계와 서사를 풍성하고 재밌게 써주셨다. 스토리를 비주얼로 잘 전달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 신마다 정서를 담고자 했다. 프리프로덕션에서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사실 한국 드라마 제작현장이 프리프로덕션을 하기가 쉽지 않다. 함께 고민해준 스태프와 제작진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연출에 중점을 둔 부분을 전했다.

이어 "몇 백억 대작으로 알려져 있긴 한데 잘못 알려진 것이다. 사실 예산이 큰 드라마는 아니고 스태프들의 시간과 노력이 가득 담겼다. 그 부분을 좋아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불사의 존재를 메인 롤로 다룬다는 점에서 tvN 드라마 '도깨비'를 연상시킨다는 반응에 대해서는 "불가살에 나오는 괴물들은 한국의 설화를 바탕으로 했다. 그래서 설정을 가져온 건 아니고 한국적인 정서를 좀 더 살려보자는 것이 취지였다"면서 "스포일러일 수 있지만 말씀드리자면 도깨비는 멜로 위주로 갔지만 불가살은 가족이라는 관계의 변화를 주로 다룬다. 감정도 많이 변하게 되고 그런 부분을 다른 재미로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진욱은 600년 전 인간에서 불가살이 된 단활 역을 맡았다. 이진욱은 "한국형 판타지를 다룬다는 점에서 새로웠다. 기존 드라마들에서 불사의 캐릭터들이 다뤄지긴 했는데 우리 드라마에서는 조금 다르게 표현되는 부분이 있다"고 운을 뗐다.

이진욱은 '단활'을 '멈춰버린 시계, 방황 잃은 나침반'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600년 넘는 시간을 불사의 존재로 살아오면서 보통 다른 캐릭터는 감정이나 이야기에 익숙해진다. 근데 단활이라는 캐릭터는 익숙해지지 않는다"면서 "현대 행동 들이 이해 안되는 부분도 있었는데 점점 진행되면서 이해가 되고 풀린다. 안쓰럽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사진=tvN 제공]
[사진=tvN 제공]

 

권나라는 불가살에게 쫓기는 환생자 민상운 역을 연기한다. 권나라는 "어렸을 때 아픔이 있지만 거기서 주저하지 않고 용기와 희망을 가지고 주체적으로 사는 캐릭터다. 모두를 어둠 속에서 밝게 비춰주는 환한 빛 같은 캐릭터라는 점에서 매력을 느꼈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600년 전 인간에서 불가살이 된 단활은 끔찍한 불사의 저주를 없애기 위해 한 여자를 쫓는다. 그리고 그에게 쫓기는 민상운은 그동안 죽음과 환생을 거듭해온 여인으로 그녀 역시 비극적 사건으로 잃게 된 가족의 복수를 계획하고 있다.

권나라는 "현대에는 씩씩하게 살아가는 밝은 모습을 좀 더 표현하려고 했다. 과거 같은 경우는 전체적으로 무겁게 가져가려고 노력했다. 연기적인 표현을 부각해서 과거와 현대가 뚜렷하게 구분돼야한다고 생각했다"면서 "다른 작품보다 감정 연기도 많고 다양하게 표현하고 싶은 욕심이 있어서 감독님과 얘기 많이 나누고 노력했다. 새로운 모습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각오를 내비쳤다.

여기에 베일에 싸인 재력가 옥을태 역에 이준, 과거 단활의 아내이자 특별한 능력을 가진 단솔 역에 공승연과 믿고 보는 배우 정진영(단극 역), 박명신(무녀 역)과 신선한 활력을 더해줄 김우석(남도윤 역)까지 다양한 매력의 배우들이 더해져 기대감을 돋운다.

정진영은 "불가살은 요즘 트렌드와 조금 다른 이야기"라며 "묵직하고 굵은 서사가 맘에 들었다. 드라마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운명'"라고 전했다. 이어 "배우가 작품을 할 때 보통 한 사람의 인생만 보여주는 건데 이 캐릭터는 몇 사람의 인물을 보여준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느껴졌다"고 설명했다.

 

[사진=tvN 제공]
[사진=tvN 제공]

 

‘불가살’은 제목처럼 고대 한반도부터 지금까지 살아남은 불사의 존재 불가살이 주인공이다. 또한 두억시니(머리를 짓누르는 괴물), 갑산괴(나라에 어지러운 일이 생길 때 등장하는 괴물) 등 한국에 존재했다고 알려진 귀물들이 등장해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안길 예정이다.

장영우 감독은 "크리처에 엄청난 3D CG를 기대하시면 실망하실 수도 있다. 실제 배우가 귀물의 사연을 연기했기 때문에 크리처보다는 오히려 하늘, 바람, 물, 불 같은 자연을 CG로 많이 표현했다"면서 "그게 워낙 리얼해서 티가 덜 난다. CG 담당자는 억울해하기도 한다. 2m 넘게 쌓인 강원도 눈밭 등에서 촬영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실제로 연기하는 부분에 포인트 주시면 좋지 않을까"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이진욱은 "살면서 겪은 여러가지 감정들이 드라마에 많이 녹여져 있다. 많은 분들 공감하실 이야기가 담겼다. 각자의 재미를 찾아서 즐기실 수 있을 것"이라고, 장영우 감독은 "요즘에는 많이 없어진 비극, 신파이면서 슬프지만 아름다운 이야기다. 시청률도 중요하지만 이 드라마를 좋아하시는 '덕후' 분들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라고 당부했다.

한국형 크리처물, 60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얽히고설킨 '운명'에 대해 그릴 '불가살'은 오는 18일 밤 9시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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