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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듭되는 위기 속 극장가, 연말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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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듭되는 위기 속 극장가, 연말 전망은?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1.12.16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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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 '위드 코로나' 그리고 다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연말 성수기를 앞둔 영화계가 또 다시 위기에 놓였다.

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가 15일 발표한 '11월 한국 영화산업 결산 보고서'를 보면, 11월 전체 매출액은 659억원이었고, 전체 관객수는 651만명이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 105.0%, 81.1% 증가한 수치다. 같은 해 10월과 비교하면 매출은 29.7%, 관객수는 25.4% 늘었다.

다만 11월 한국영화 매출액은 165억원, 관객수는 170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각 36.5%, 40.8% 감소한 수치였다. 반대로 외국영화는 '이터널스'의 흥행으로 매출액 494억원, 관객수 481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 698%, 562% 증가했다.

 

[사진=영화 '비상선언' 포스터]
영화 '비상선언' 포스터 [사진=쇼박스 제공]

 

11월 흥행세에 따라 연말 성수기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정부가 다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로 돌아가기로 결정하면서 극장가는 다시 바짝 긴장하고 있다.

내년 1월 극장에 걸릴 예정이던 영화 '비상선언'은 개봉을 잠정 연기했다. '비상선언'은 '관상', '더 킹'을 선보인 한재림 감독이 연출하고 송강호, 이병헌, 전도연, 김남길, 임시완 등 스타 배우들이 출연해 내년 극장가의 최대 기대작으로 꼽혔다.

'비상선언'은 당초 여름 성수기에 개봉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서 개봉을 한 차례 미룬 바 있다. 배급사 쇼박스는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하고 각 부문에서는 방역 강화가 이어지고 있다"며 "현 상황의 어려움을 고려해 '비상선언' 개봉을 잠정 연기하게 됐다"고 밝혔다.

‘불한당:나쁜놈들의 세상’을 연출한 변성현 감독의 신작으로, 대선 시즌과 개봉 시점이 맞물려 연말 최대 기대작으로 거론됐던 '킹메이커'는 오는 29일 개봉 예정이었으나, 개봉일 연기 가능성을 내비치며 주연 배우 설경구와 이선균의 화상 인터뷰 일정을 잠정 연기했다.

오는 29일로 개봉일이 잡혔던 미국 가족 영화 '클리포드 더 빅 레드 독'은 내년 1월 12일로 개봉을 늦췄고, 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는 “관객들이 더욱 안전하게 관람할 수 있는 환경에서 만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개봉을 일주일 앞둔 스페인 스릴러 영화 '피드백' 역시 내년 1월 5일로 개봉을 미룬다.

 

[사진=영화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포스터]
영화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포스터 [사진=소니픽처스코리아 제공]

 

연말 성수기를 앞둔 영화계가 오는 17일 공식 발표될 방역 강화 조치를 주시하는 한편, 극장에는 이미 개봉하거나 개봉을 앞둔 거대 흥행작들이 여럿 포진해 있다. 연말 극장가의 열기는 할리우드 흥행 후속작들로 인해 당분간 뜨거울 것으로 예상된다.

마블스튜디오의 슈퍼 히어로물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은 개봉 하루 전인 14일 오후 실시간 예매율 95%(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를 넘겼고, 15일 전국에서 63만4955명이 관람해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앞서 코로나19 사태 후 최대 일일 관객수였던 '분노의 질주:더 얼티메이트'의 40만372명을 훌쩍 뛰어넘는 기록이기도 하다.

'스파이더맨:노 웨이 홈'은 '스파이더맨:홈커밍'(2017) '스파이더맨:파 프롬 홈'(2019)으로 이어지는 마블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세 번째 영화다. 이번 작품은 스파이더맨과 닥터스트레인지의 실수로 멀티버스의 문이 열리고 다른 차원에 존재하던 악당들이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2015년에 나온 '킹스맨:시크릿 에이전트'와 그로부터 2년 뒤에 나온 '킹스맨:골든서클'의 후속작 ‘킹스맨:퍼스트 에이전트’와 인류를 위해 운명처럼 다시 깨어난 구원자 네오가 더 진보된 가상현실에서 기계들과 펼치는 새로운 전쟁을 담은 ‘매트릭스:리저렉션’은 22일 나란히 개봉을 앞둬 관객들의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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