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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 같은 손흥민, 류현진 제친 김연경 [올해의 스포츠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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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 같은 손흥민, 류현진 제친 김연경 [올해의 스포츠선수]
  • 민기홍 기자
  • 승인 2021.12.16 11: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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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손세이셔널’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연예계의 유재석처럼 독주 체제를 더욱 공고히 했다. ‘배구 여제’ 김연경(상하이 브라이트 유베스트)은 한동안 이어져 온 손흥민-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 투톱 구도를 깨는 기염을 토했다.

여론조사 기관 한국갤럽은 매년 12월 중순 올해의인물을 분야별로 발표한다. 지난 13일 공개된 2021년을 빛낸 스포츠선수 부문에서 축구대표팀 캡틴 손흥민은 72.8%의 압도적 지지로 5년 연속 정상에 올랐다. 2015년 포함 개인 통산 6번째 1위다. 2016년엔 손연재에 간발의 차로 밀려 2위였던 손흥민이다.

이는 예능방송인·코미디언 부문에서 무려 10년째 톱을 지킨 유재석과 유사하다. 연령대나 성별을 불문하고 최고인 이들은 유재석과 손흥민 뿐이다.

손흥민. [사진=스포츠Q(큐) DB]

가수의 경우 방탄소년단(BTS)과 아이유, 임영웅 등이 연령대를 두고 성향이 극명히 갈린다. 영화배우 쪽에선 부문은 송강호, 이병헌 등이 15년 동안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했는데, 그 해 작품의 흥행성적에 따라 톱은 바뀌게 마련이다. 탤런트 쪽도 그렇다. 2013년부터 매해 1위가 교체됐다. 지난해는 김희애, 올해는 김선호다.

갤럽은 “김연아가 2014 소치 동계올림픽을 끝으로 은퇴했음에도 (2007년부터) 2017년까지 11년간 연속 5위권에 들었는데 이제는 손흥민이 독보적인 스포츠스타라 할 수 있다”며 “2013년 8위로 순위권에 처음 등장한 이후 8년 연속 최상위권”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표=한국갤럽 제공]

손흥민의 꼭대기 수성이야 당연한 일. 놀라운 건 김연경의 도약이다. 2020 도쿄올림픽에서 빼어난 리더십으로 감동을 선사하면서 2013년 1위이자 3년 연속 2위를 지킨 메이저리거 류현진을 제쳤다. 지난해 4위였던 그는 29.4%의 지지로 2위로 점프했다.

도쿄올림픽 3관왕에 빛나는 양궁 국가대표 안산(광주여대) 여성 파워에 힘을 보탰다. 10.4%로 류현진을 밀어내고 3위에 올랐다. 안산과 혼성전에서 찰떡호흡을 뽐낸 고교 궁사 김제덕(경북일고)이 4.1%로 톱5에 포진했다.

미국생활을 마치고 한국프로야구 KBO리그로 돌아와 활발히 기부활동을 전개한 추신수(SSG 랜더스‧3.4%), 스페인 라리가에서 꾸준히 활약 중인 축구 스타 이강인(레알 마요르카‧3.1%)이 뒤를 이었다.

김연경. [사진=스포츠Q(큐) DB]

박지성 전북 현대 어드바이저는 은퇴한 후 한참이 지났는데도 톱10에 있어 눈길을 끌었다. 유퀴즈온더블럭, 대화의희열 등 예능 프로그램 또 슛포러브, 김민지의 만두랑 등 유튜브 채널을 통해 대중과 꾸준히 소통한 게 이유로 풀이된다.

김연경을 도와 도쿄올림픽 4강 기적을 일군 김희진(IBK기업은행)이 9위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올해의선수‧상금왕을 거머쥔 고진영(솔레어)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순항 중인 축구 국가대표 황희찬(울버햄튼)이 공동 10위에 각각 자리했다.

양궁과 배구가 각각 2명씩 톱10을 배출한 데서 올림픽이 축구, 야구 외 종목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 수 있다. 앞서 2008 베이징 장미란(역도 금메달), 2012 런던 양학선(기계체조 도마 금메달)과 손연재(리듬체조 개인종합 5위, 역대 아시아 최고 성적), 2016 리우 박상영(펜싱 금메달)과 박인비(골프 금메달), 2018 평창 김은정(컬링 은메달) 등이 올림픽 효과를 톡톡히 누린 바 있다.

[표=한국갤럽 제공]

1.0% 이상 응답된 이들은 구본길(펜싱), 신유빈(탁구‧이상 1.3%), 김연아(피겨스케이팅‧1.1%), 황의조(축구), 박인비(골프), 박찬호(야구‧이상 1.0%)였다. 박지성과 마찬가지로 김연아, 박찬호 역시 현역에서 물러났지만 여전히 상당한 사랑을 받고 있다.

한국갤럽은 지난달 5일부터 28일까지 전국(제주 제외) 만 13세 이상 1700명을 대상으로 올 한 해 한국을 빛낸 스포츠선수 2명을 자유롭게 선택하게 했다. 표본오차는 ±2.4%포인트(95% 신뢰수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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