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9 17:11 (금)
국민가수 톱7 확정, 대형 방송사고는 오점
상태바
국민가수 톱7 확정, 대형 방송사고는 오점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1.12.17 09: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내일은 국민가수'가 결승 생방송 중 대형 방송사고로 시청자에게 또 다시 실망을 안겼다. 

이날 방송에서는 톱7을 뽑기 위한 ‘내일은 국민가수’(이하 ‘국민가수’) 결승 1차전이 그려졌다. 결승 1차전은 백지영, 김범수, 바이브 윤민수, 부활 김태원의 곡을 재해석하는 미션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원곡자가 지켜보는 가운데, 자신이 선택한 각 레전드들의 곡을 불렀다. 김태원이 작곡한 도원경의 ‘다시 사랑한다면’, 부활의 '마술사', 백지영의 ‘사랑 안 해', 바이브의 '술이야' 등 레전드 명곡이 쏟아지며 현장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었다.

 

[사진=TV조선 '내일은 국민가수' 방송 화면 캡처]
[사진=TV조선 '내일은 국민가수' 방송 화면 캡처]

 

마스터 총점과 관객 점수 300점을 합산한 결과 1위는 김범수의 ‘오직 너만’을 부른 김동현이 차지했다. 뒤를 이어 박창근, 손진욱, 이병찬, 이솔로몬, 조연호, 김희석·고은성(공동 7위), 박장현, 김영흠이 이름을 올렸다.

이후 대국민 실시간 문자투표 집계 결과를 합산한 최종 순위가 발표됐다. 마스터 총점 및 관객 점수에서 4위를 기록했던 이병찬이 10위로 가장 먼저 무대 뒤 스크린에 이름을 올리자 마스터들과 참가자들은 충격에 빠졌다.

이때 김성주가 "내가 가지고 있는 결과표와 내용이 다르다. 확인을 해보고 다시 공식 발표하겠다"며 표기에 오류가 생겼음을 밝혔다. 이어 "수치가 다르지는 않다. 화면 입력만 잘못된 것 같다. 시간이 걸려도 정확한 게 중요하다"며 점수 산출 방법에 대해 거듭 설명했다.

이후 제작진이 최종 순위 화면을 다시 공개했지만, 여전히 10위에 이병찬의 이름이 기재돼 있었다. 김성주는 침착하게 "다른 건 다 맞는데 이름만 잘못돼 있다"고 해명했다. 결국 김성주는 임기응변을 발휘해 자신이 전달받은 결과표로 직접 순위를 발표했다.

그 결과 1위는 박창근이 차지했다. 앞서 1위였던 김동현은 박창근에 밀려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3위 이솔로몬, 4위 이병찬, 5위 박장현, 6위 고은성, 7위 손진욱, 8위 조연호, 9위 김희석, 10위 김영흠 순으로 순위가 결정됐다. 톱7까지 2차전에 진출할 수 있어 조연호, 김희석, 김영흠은 탈락했다.

 

[사진=TV조선 '내일은 국민가수' 방송 화면 캡처]
[사진=TV조선 '내일은 국민가수' 방송 화면 캡처]

 

TV조선은 지난해 3월에 이어 다시 한번 생방송에서 대형 방송 사고를 냈다. '미스터트롯' 생방송 결승에서는 대국민 문자투표를 모두 집계하지 못해 우승자를 발표하지 못하고 방송을 끝낸 바 있다. 결국 TV조선은 이틀 후 긴급 생방송을 편성해 최종 결과를 발표했다.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결과 발표를 보류한 최초의 사태였다. 700만 이상의 표가 몰리면서 집계에만 수 시간이 걸리게 된 상황, 이때도 역시 김성주의 진행 실력이 빛났다. 김성주는 총 투표수와 집계 연기 그리고 차후 방송일정만이 적힌 세 줄 짜리 큐시트로 20~30분 가량 수습 멘트를 이어갔다.

대한민국 경연 프로그램의 상징이 된 MC 김성주는 이번 '국민가수' 결과 발표 생방송에서도 갑작스러운 상황에 침착하게 대처하며 역대급 방송사고를 해프닝으로 만드는 진행 능력을 보여줬다. 그야말로 우당탕탕 굴러가는 TV조선의 하나뿐인 '복덩어리'가 아닐 수 없다.  

한편, 17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6일 밤 방송한 TV조선 예능프로그램 '내일은 국민가수'는 유료 가구 기준 1부는 16.3%, 2부는 16.0%를 기록했다. 프로그램 최고 시청률인 16.1%를 웃도는 기록이다.

'국민가수'는 이날 김성주의 입을 빌려 "결승 1차전 대국민 실시간 문자투표 집계 결과를 모두 공개하겠다"고 밝히며 신뢰도를 거듭 강조했다. 결승 2차전은 우승 상금 3억원의 주인공을 결정 짓는 만큼 무엇보다 중요하다. 반복된 실수로 만든 오점을 최종 생방송에서 만회할 수 있을지 시선이 모인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