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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먹을래?" 여아 유인한 7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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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먹을래?" 여아 유인한 7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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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12.24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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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에서 지나가는 미성년 여아에게 "집에 가서 라면 먹고 갈래?" 등과 같은 말을 하면서 자신의 주거지로 유인한 혐의를 받는 70대 노인에게 검찰이 실형을 구형했다. 이 노인 측은 "오해할 수 있는 말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결과적으로는 과한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며 선처를 요구했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서부지법 형사2단독 한경환 부장판사 심리로 지난 21일 열린 A(70)씨의 미성년자 유인미수 등 혐의 1심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A씨에게 징역 1년6개월을 선고할 것을 요청했다.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A씨는 자신의 요양보호사 및 변호인과 함께 법원에 출석했다.

A씨는 지난 7월1일 자신의 주거지 인근에서 지나가는 미성년 여아 B양을 자신의 집으로 유인하려고 했으나 B양이 이를 거절해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B양에게 "밥은 먹었느냐"고 말을 걸고 안 먹었다고 하자 "집이 바로 근처니까 라면을 끓여주겠다. 함께 가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A씨 측 변호인은 "당시 상황을 보면 대낮에 차들이 다니는 길가에서 옆에 요양보호사가 함께 있을 때였다"며 "보시다시피 A씨에게는 치매 증세도 있고 여러 가지로 외롭게 살다가 아이들이 지나가서 '예쁘다'고 말을 한다는 게 조금 과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변호인은 "별생각 없이 한 말인데 결과적으로는 오해의 소지가 있는 발언이 된 것 같다"며 "A씨는 요양보호사가 없으면 잠시라도 생활을 할 수가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A씨는 "집에 가는 도중에 여자 아이가 비실비실해 보이길래 밥을 먹었냐고 물어봤더니 '안 먹었다'고 하더라"라며 "그래서 집이 바로 여기니까 같이 가서 라면을 끓여주겠다고 했는데 안 간다고 해서 바로 버스를 타고 혼자 갔다"고 말했다.

A씨의 1심 선고공판은 내년 1월20일 진행될 예정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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