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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VS신태용 무산... 인도네시아, V1 도전 [스즈키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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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VS신태용 무산... 인도네시아, V1 도전 [스즈키컵]
  • 민기홍 기자
  • 승인 2021.12.27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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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박항서 VS 신태용’이 결국 무산됐다. 베트남은 탈락했고 인도네시아는 생존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26일 싱가포르 칼랑 국립 경기장에서 열린 라이벌 태국과 2020 아세안축구연맹(AFF) 챔피언십(스즈키컵) 준결승 2차전을 0-0으로 마쳤다. 1차전 0-2 패배 포함 도합 0-2로 쓴맛을 봤다.

베트남 지휘봉을 잡은 후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컵 준우승,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4위, 2018 동남아축구연맹(AFF) 스즈키컵 우승, 2019 AFC 아시안컵 8강 등 숱한 업적을 남긴 박항서 감독이다.

박항서 감독(왼쪽), 신태용 감독. [사진=연합뉴스]

그러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6전 전패에 이어 디펜딩 챔피언으로 맞이한 이번 대회에서도 좌절하며 난관에 봉착했다. 스즈키컵은 ‘동남아의 월드컵’이라 불릴 정도로 큰 이벤트다. 본래 격년제인데 지난해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1년 연기됐다.

4강 1차전에서 심판의 석연찮은 판정 속에 고배를 들었던 베트남은 3골이 필요한 터라 초반부터 공격 강도를 높였으나 결실을 맺지 못했다. 박항서 감독은 경기 직후 기자회견에서 “1차전에 졌지만 최선을 다했다. 어쨌든 준결승 탈락이다. 실패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같은 장소에서 열린 다른 준결승 2차전에선 인도네시아가 싱가포르를 4-2로 제압, 1‧2차전 합계 5-3으로 결승에 선착했다. 신태용 감독이 2019년 12월 부임한 후 환골탈태한 인도네시아는 이로써 사상 첫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기뻐하는 인도네시아 선수들. [사진=AP/연합뉴스]

보이는 스코어와 달리 신승이었다. 인도네시아는 상대가 골키퍼 포함 3명이 퇴장당하는 행운을 얻었으나 후반 40분이 넘어서까지 1-2로 끌려갔다. 그러나 후반 42분 동점골, 추가시간 골키퍼의 페널티킥 선방으로 가슴을 쓸어내린 뒤 연장에서 뒤집기를 연출했다.

신태용 감독은 중계방송 인터뷰에서 “우리는 경기 내내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쉽지 않은 경기였다”며 “결승에 올라가면서 자신감이 붙었다. (결승에서) 좋은 경기를 펼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인도네시아는 태국과 트로피를 놓고 오는 29일, 새해 1월 1일 두 차례 대결을 벌인다. 인도네시아는 스즈키컵에서 준우승만 5차례 차지해 우승이 간절하다. 태국은 이 대회 최다 우승(5회)팀이다. 피파랭킹은 태국이 115위로 164위 인도네시아보다 49계단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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