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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소매 붉은 끝동' 종영, 눈부신 의미 남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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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소매 붉은 끝동' 종영, 눈부신 의미 남기다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2.01.03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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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2021 MBC 연기대상'에서 8관왕에 오른 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이 첫 방송 대비 3배 오른 최고 시청률로 종영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2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30분부터 연속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 16회·최종회 시청률은 각각 17.0%, 17.4%를 기록했다. 이전 회까지 최고 시청률이던 14회 14.3%에서 3%p 가량 상승한 자체 최고 시청률이다.

지난해 11월 12일 방영된 1회에서 전국 시청률 5.7%로 시작한 ‘옷소매 붉은 끝동’은 정조와 의빈의 역사적 기록을 상상력으로 재탄생시킨 탄탄한 서사와 배우들의 호연으로 입소문을 타며 매회 자체 시청률을 경신했다.

 

[사진=MBC 제공]
[사진=MBC 제공]

 

특히, 5회부터는 송혜교-장기용 주연의 SBS 금토드라마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를 제치며 동시간대 드라마 1위를 차지했고, 7회부터는 시청률 10%를 돌파한 뒤 줄곧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시청자들의 호평에 힘입어 17.4%로 종영하며 첫 회 대비 시청률 3배 상승이라는 성과를 달성했다.

빅데이터 분석업체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조사한 TV화제성 지수 기준 드라마 부문 7주 연속 1위를 차지했으며, 본격적인 입소문을 타기 시작한 11월 4주차부터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플랫폼 웨이브(wavve) 드라마 시청 건수 1위, IPTV 3사(KT, SKB, LGU+) 유료 VOD 이용건수 1위, SMR 클립 조회수 드라마 부문 1위를 독식하기도 했다. 

특히, '옷소매 붉은 끝동'은 수년간 부진한 성적으로 고전하던 MBC에서 오랜만에 '대박' 시청률을 달성한 작품으로 손꼽힌다. MBC 드라마는 2019년 3월 종영한 80부작 장편 주말드라마 '내 사랑 치유기' (최고 시청률 16%) 이후 15% 시청률을 넘기지 못했고, 지난해 방송된 인기 드라마 '검은태양'도 최고 시청률 9.8%로 종영했다.

이 같은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달 30일 열린 ‘2021 MBC 연기대상’에서 정조(이산)역의 이준호는 ‘남자 최우수상’, 성덕임 역의 이세영은 ‘여자 최우수상’을 받고, 영조로 분한 배우 이덕화는 ‘공로상’, 서상궁 역의 배우 장혜진은 ‘여자 조연상’, 홍덕로 역의 강훈은 ‘남자 신인상’, 정해리 작가는 '작가상'을 수상했다. 이준호-이세영은 '베스트커플상'을 받았으며, 드라마는 '올해의 드라마상'까지 차지하며 8관왕의 주인공이 됐다.

 

[사진=MBC 제공]
[사진=MBC 제공]

 

지난해 11월 ‘옷소매 붉은 끝동’ 온라인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시청률 15% 넘을 시 전 배우 스태프 해외여행 포상하겠다"고 밝힌 박성제 사장은 지난 2일 MBC 콘텐츠프로모션부를 통해 "훌륭한 드라마를 시청자들에게 선보일 수 있어 사장으로서 너무 감사하다. 현재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은 힘드니 국내여행으로 돌리거나 나중에라도 갈 수 있도록 여행 상품권 같은 옵션을 붙여 시청률 공약 이행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MBC 사극 부활의 성공적인 신호탄을 쏘아올린 '옷소매 붉은 끝동'은 ‘왕은 궁녀를 사랑했지만 궁녀도 왕을 사랑했을까?’라는 궁금증을 소재로 집필한 강미강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자신이 선택한 삶을 지키고자 한 궁녀 성덕임(이세영)과 사랑보다 나라가 우선이었던 제왕 이산(이준호)의 애절한 궁중 로맨스를 그린 사극이다.

왕의 사랑을 받는 수동적인 역할이 아닌 주체적이고 능동적으로 궁녀로서의 본분을 다하고자 했던 덕임 캐릭터의 신선함, 이세영과 이준호의 설레면서도 애틋한 로맨스 케미스트리, 이덕화·장혜진 등 조연들의 깊이 있는 연기가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옷소매 붉은 끝동' 후속작으로는 국세청 조세 5국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담은 임시완, 고아성 주연의 '트레이서'가 7일부터 방송된다. MBC가 '옷소매 붉은 끝동'을 시작으로 한 2022년 드라마 신화를 성공적으로 이어갈지 시선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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