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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잡알 기고⑫] '상시 스포츠산업 잡페어' 컴퍼스를 운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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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잡알 기고⑫] '상시 스포츠산업 잡페어' 컴퍼스를 운영하며
  • 스포츠잡알리오
  • 승인 2022.01.04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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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잡알리오 김선홍 대표이사] "멘토링 한 시간 동안 궁금했던 걸 모두 질문할 수 있었고 충분한 답변을 들었습니다. 물어보지 않았더라도 멘티에게 도움이 될 팁을 주셔서 양질의 정보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사실 대면이었으면 어색하거나 부담스럽게 느껴졌을 수도 있는데 메타버스를 통해 비대면으로 만나 좋았습니다."

스포츠산업 현직자 멘토링 프로그램을 경험한 이들의 주요 후기다.

스포츠산업 채용서비스 스포츠잡알리오는 2020년 10월 중순 구직자들이 온라인(비대면)으로 실무자들과 언제나 만날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 모토를 ‘진로 모색을 위한 가장 정확한 나침반’으로 삼았다. 그래서 이름을 ‘컴퍼스(Compass)’라 지었다.

[사진=스포츠잡알리오 제공]

스포츠산업 취업준비생이 결과를 내려면 직업·직무 정보를 수집하는 게 필수다. 본인이 가고자 하는 기업의 실무자를 만난다면 더할 나위가 없다. 그래야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고, 입사해서도 오래 일하며 전문성을 기를 수 있다.

구인기업과 구직자가 한데 모이는 대표적 프로그램은 다름 아닌 스포츠잡페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그간 여러 스포츠기업을 박람회 형태로 한 공간에 집합시켜 만남을 주선했고 취업 사례를 쌓았다. 

한데 안타깝게도 구직자들 사이에선 볼멘소리가 끊이질 않았다. 의도가 훌륭했고 나름대로 성과도 있었는데, 대체 왜?

무엇보다 1년에 한 번 있는 이벤트라는 게 컸다. 스포츠잡페어는 대개 학기 중 코엑스, aT센터, 올림픽공원, 세텍 등 서울의 랜드마크에서 개최됐다. 그래서 지방 거주자들의 참여가 쉽지 않았다. 게다가 학교 수업이 있는 평일에 개최돼 아무리 접근성이 좋아도 한계가 뚜렷했다.

구직자들이 대거 몰리는 현상도 지적하고 싶다. 인지도가 높은 기업의 담당자와 상담하려 줄서있는 광경이 매년 반복됐다. 하루에 50여명 이상과 대면해야 하는 실무자들이 지치곤 했다. 잡페어에 다녀온 이들의 이야기를 종합하니 “8시간 동안 한 자리에 앉아 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게 쉬운 일이 아니더라”는 반응이 많았다. 오후로 갈수록 상담 시간은 줄고 조급해지니 진로 상담의 퀄리티가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는 평이다.

그래서일까. 스포츠잡페어 만족도를 자체 조사해보면 매년 5점 만점에 2점대에 머물렀다. 주최 측의 노력, 10년의 역사가 겸연쩍은 결과가 아닐 수 없다. 결국 이벤트성이라는 구조적‧근본적 문제를 해결해야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이에 스포츠잡알리오는 10년 넘게 스포츠채용 커뮤니티를 운영하면서 누적한 인적 네트워크를 십분 활용하기로 했다. 365일 언제 어디서든 실무자들을 만날 수 있도록 상시 프로그램을 개설했다.

스포츠잡페어 참여기업은 연 평균 50여개였다. 그래서 스잡알도 40여명의 멘토진을 꾸렸다. 구직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직무도 스포츠마케팅, 세일즈(영업), 축구행정, 야구행정, 농구행정, 공기업행정, 트레이너, 스포츠미디어(취재기자) 등으로 폭넓게 준비했다.

비대면 운영으로 장소, 시간에 제약받지 않도록 한 게 무엇보다 큰 장점이라 생각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오프라인 행사가 극히 드문 상황에서 컴퍼스는 파행 운영이나 방역 우려 등을 지웠다. 최근에는 경기도체육회와 협업해 메타버스 방식으로 구직자와 취준생의 만남을 주선했다.

경기도체육회 주최 스포츠온택트잡페어와 함께 한 컴퍼스의 만족도 조사 결과는 무척 흐뭇하다. 이 기간 참여한 총 인원 37명의 점수가 5점 만점에 4.91점이다. 스잡알 자체 진행 포함 2년 간 컴퍼스 평점을 살펴보면 참여자 113명 중 94.7%가 5점 만점을 부여했다.

그 어떤 후기보다 “멘토를 초빙하고 강연을 하는 것이 아니라 1대1 매칭 방식이라 속 시원하게 궁금증을 해결했다”는 코멘트가 뇌리에 남는다. 스잡알이 존재하는 이유다. 

스포츠잡페어가 한국의 스포츠산업을 한 단계 도약시킨 주요 프로그램 중 하나라는 사실은 자명하다. 여기서 드러난 미세한 문제를 풀어낸 데 의미를 두고 싶다. 컴퍼스가 스포츠잡페어를 완벽하게 대체할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스포츠산업을 진로로 설정한 구직자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줬다는 사실, 이들이 스포츠분야의 인재가 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 보람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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