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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 뉴 이어' 한지민, 다정한 순간의 소중함 [인터뷰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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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 뉴 이어' 한지민, 다정한 순간의 소중함 [인터뷰Q]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2.01.04 19: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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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자 Tip!] 연말, 연초의 설렘을 가득 안은 영화 '해피 뉴 이어'는 2021년을 '괜찮은 나로 돌아가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던 한 해'라고 추억한 한지민에게 소중한 일상이자 따뜻한 위로였다. 

[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지난달 30일 화상 인터뷰를 통해 만난 한지민은 "2020년 모두 힘든 시기 겪었던 것처럼 저 역시도 개인적인 일들로 많이 침체돼있었는데 '어떻게 하면 다시 생기있는 나로 돌아갈 수 있을까' 생각하면서 '해피 뉴 이어'를 선택하게 됐다. 시나리오 받을 때 상상했던, 연말이 주는 몽글몽글한 감정과 설렘, 따뜻한 그림이 담긴 것 같다"고 돌이켰다.

지난달 29일 극장과 티빙에서 동시 공개된 '해피 뉴 이어'는 저마다의 사연을 안고 호텔 엠로스를 찾은 사람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자신만의 인연을 만들어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로, 배우 한지민과 이동욱, 강하늘, 임윤아, 김영광, 서강준, 이광수 등이 14인 14색 로맨스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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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BH엔터테인먼트 제공]

 

한지민은 '해피 뉴 이어'에서 15년 지기 남사친 승효(김영광)를 남몰래 좋아하고 있지만 갑작스러운 결혼 소식을 듣게 된 호텔 매니저 소진 역할을 맡았다. 일할 때와 달리 연애에 있어서는 둔감한 짝사랑 캐릭터.

한지민은 "소진이는 조금 허술한 부분이 많이 있다. 호텔 안에서는 캡틴이다보니 프로다운 모습들 많이 보이려고 하는 편이지만 친구들 사이에서는 편안한 모습이 매력"이라면서 "저 역시도 연기하고 일할 때 모습과 일상의 모습이 굉장히 다른 사람 같다, 일을 해내는게 기특할 정도로 다른 모습이 있다고 많이들 말씀 하시더라"고 캐릭터와의 싱크로율에 대해 밝혔다.

친구를 몰래 짝사랑하는 소진의 모습도 자신과 닮아있었다. 한지민은 "저 역시도 용기를 오랜시간 못 냈을 거 같다. 소진이 마음이 이해가 너무 많이 됐었다. 저도 누군가가 마음에 들었을 때 용기내서 표현하기보다는 혼자서 조용히 좋아하는 편이라서 소진의 그런 모습들이 많이 와닿았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로맨스 연기를 하면서 '나라면 어떨까'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캐릭터에서 나오는 상황들이나 대사들에 저를 이입해 보면 제가 안 갖고 있는 모습들도 많거든요. 캐릭터에 나를 대입하면서 좀 배우게 되는 것도 있고, 다시 저를 변화 시키는 계기가 되기도 해요."

 

[사진=BH엔터테인먼트 제공]

 

◆ "'해피 뉴 이어', 멀어졌던 일상을 떠올릴 수 있는 따뜻한 영화"

'해피 뉴 이어'는 14명의 주인공이 등장하는 옴니버스 영화다. 그 자체의 이점도 있었다. 한지민은 부담을 덜 수 있었다고 솔직하게 고백하며 "고민을 오래하지는 않았다. 굉장히 버라이어티하고 자극적인 스토리가 있는 건 아니지만 돌아가고 싶은 일상을 담은 이야기였다. 다양한 배우들과 함께하면서 조금은 마음 가볍게 소풍가듯이 촬영한 작품이었다"고 회상했다.

한지민은 영화 속 다양한 커플 중 가장 마음을 움직였던 이야기로 생애 마지막 일주일을 호텔에서 보내기로 결심한 재용(강하늘)과 그의 모닝콜을 담당하게 된 수연(임윤아)의 '비대면 로맨스'를 꼽았다. 소진을 제외하고 맡고 싶었던 캐릭터 역시 강하늘이 맡은 재용이라고 밝히기도.

"가장 처음부터 마음이 갔던 이야기는 강하늘, 윤아 씨 이야기에요. 누구나 한 번쯤은 극한의 상황에 놓이게 되고 아무도 날 도와주지 않는 느낌이 들 때가 있잖아요. 그 친구가 필요했던 건 거창한 사랑이 아니라 작은 말 한 마디, 소통할 수 있는 위로였겠구나 생각이 들었어요."

한 편의 동화 같은 '해피 뉴 이어'의 이야기는 한지민에게도 '힐링'이 됐다. 그는 "너무 현실적이기만 한 내용은 사실 가슴 아프기도 하다. 동화같은 일들은 나한테도 생겼으면 좋겠다는 기대감과 설렘이 생기지 않나"라며 말문을 열었다.

"점점 자극적인 콘텐츠가 많아진 상황에서 우리한테 필요한 건 '일상'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되찾은 일상 앞에 놓여있을 거라는 기대감으로 선택했는데, 아쉽게도 기대와는 달랐지만 영화를 볼 때만큼은 우리 일상을 다시 떠올리고 추억하고 기대할 수 있는 따뜻함이 있어요. 가볍고 편안한 마음으로 보실 수 있는 영화입니다."

 

[사진=BH엔터테인먼트 제공]

 

◆ '믿고 보는 배우' 한지민의 원동력

2020년은 특히 끝날 듯 끝나지 않는 팬데믹으로 모두 힘겨운 시기를 지나온 해였다. 마찬가지로, 한지민 역시 지난해 침체를 겪으면서 더욱 일상에 대한 소중함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연기를 할 수 있는 지금과 변함 없는 사랑을 보내주는 팬들을 향한 감사도 표현했다.

한지민은 "제가 감히 힘들다고 말씀드릴 수가 없을 정도로 다들 힘든 시기를 보내고 계시지 않나. 연기를 하는 사람으로서 작품을 할수 있다는 게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느끼고 있다. 팬분들이 주시는 무조건적인 사랑이 점점 감동적으로 다가오고 작품으로 배우로 잘하는 모습을 보여드려야겠다는 생각이 커진다. 제 작품 봐주시는 모든 분들이 제 원동력이 되어 주시는 것 같다"고 마음을 전했다.

"인생에서 뭐가 가장 소중할까 생각했을 때 현재의 행복을 놓치는 게 많아서 '지금의 삶을 살자'는게 모토에요. 미래에 행복할 일보다 내가 살고 있는 지금 하루하루를 채워가면 돌아봤을 때 아쉽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에요. 앞으로 어떤 작품 선택할지 기대도 되고 거침없이 가보자는 생각으로 지내고 있습니다."

'봄밤' 같은 현실적인 로맨스에 끌렸다가, 요즘은 다시 로맨틱 코미디를 향한 욕심이 생겼다는 한지민은 '믿고 보는 배우'라는 수식어를 얻기 위해 정진하고 있다. 그는 "라디오에 나갔는데 '믿고 보는 배우'라고 말씀해주시더라. 그 말이 무겁게 느껴졌지만 너무 좋았다. 저 역시도 새로운 작품 나오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배우가 되고 싶고 그렇게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히며 미소 지었다.

"새해가 주는 다시 시작한다는 느낌에 나도 모르게 설레고, 이때만큼은 열정이 가득 차게 되는 시기잖아요. 앞으로 다가올 시간들이 순탄치만은 않겠지만 모두 힘을 내셔서 잘 헤쳐나갈 수 있다는 용기와 위로를 드리고 싶어요."

현재 드라마 '욘더'와 영화 '우리들의 블루스' 두 작품을 동시에 촬영하며 '열일' 중인 한지민에게 2022년 계획을 묻자 "연초까지는 '욘더' 촬영에 매진할 것 같다"면서도 "제가 언니와 조카들이 호주에 있다보니 2년 동안 한 번도 못 만났다. 가족들 만날 생각으로 마냥 기다리고 있다"며 소망을 밝히기도.

"2022년에 꼭 하고 싶은 버킷리스트요? 저는 사실 오로라를 보러 가는 게 꿈이었는데, 오로라 하니까 '눈이 부시게' 생각이 또 나네요. 지금 김혜자 선배님과 '우리들의 블루스'를 촬영 중인데, 선배님이 여행을 가고 싶은데 용기가 안 난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같이 꼭 여행 가는 게 올해 버킷리스트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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