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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성이 무기, 김남길·진선규·김소진 '악의 마음' [SQ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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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성이 무기, 김남길·진선규·김소진 '악의 마음' [SQ현장]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2.01.11 20: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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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대한민국 최초 프로파일러의 이야기를 다루는 범죄 심리 수사극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이 장르물의 새 장을 연다.

11일 오후 SBS 새 금토드라마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제작발표회가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박영수 EP와 배우 김남길, 진선규, 김소진이 참석했다.

14일 첫 방송되는 SBS 새 금토드라마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은 동기 없는 살인이 급증하던 시절, 악의 정점에 선 연쇄살인범들의 마음을 치열하게 들여다봐야만 했던 대한민국 최초 프로파일러의 이야기를 그린다. 국내 1호 프로파일러 권일용 동국대 겸임교수와 고나무 작가가 실화를 바탕으로 2018년 집필한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왼쪽부터) 배우 [사진=SBS 제공]
(왼쪽부터) 배우 진선규, 김소진, 김남길 [사진=SBS 제공]

 

박영수EP(책임 프로듀서)는 "3년 전 책을 처음 접하고 당시 혁신적인 방법으로 흉악 범죄를 막고자 하는 이들의 강인한 의지에 매료될 수 밖에 없었다. 심리 분석을 통한 범인 추적이라는 수사 기법이 처음 어떻게 적용되고 자리잡게 됐는지 진정성 있게 묘사돼 있다. 악의 마음을 읽는 일이 직업인 사람들의 이야기, 원작이 가진 힘을 드라마에 담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범죄를 다루는 드라마에서 항상 고민되는 지점이 있다. 시간 지나도 범죄의 상처, 아픔 지워지지 않는 분들이 있다. 범죄 현장과 희생자 그리는 부분에 있어 조심스럽고 진지하게 접근하려고 했다. 원작에서도 그려졌던 치열한 과정들을 어떻게 마주하게 되는지, 어려운 부분들 어떻게 해결해 나가는지 잘 그려내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김남길은 언뜻 감정이 없어 보이지만 사실 누구보다 인간을 깊이 들여다보는 인물, 범죄행동분석관 송하영을 연기한다. 김남길은 "우리나라 1세대 프로파일러 송하영 역할을 맡았다. 프로파일러라는 직업도 단어도 처음 듣는 시대였고 과학 범죄 수사기법이 활성화 되지 않았을 때 이야기다. 악인의 심리를 읽는 직업을 정착시킨 역할"이라고 자신의 캐릭터를 소개했다.

작품에 참여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는 "일단 원작이 매력적이었고, 프로파일러라는 직업이 생소했던 시기를 다루다보니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직업에 대해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 매번 저와 가까운 캐릭터를 하긴 했지만 밝고 코믹하고 액션 위주로 많이 연기 하다보니 조금은 섬세한 연기, 눈빛 안에서 감정들 표현하는 부분에 대한 목마름도 있었다"고 밝혔다.

 

배우 김남길 [사진=SBS 제공]
배우 김남길 [사진=SBS 제공]

 

송하영은 권일용 프로파일러를 모티브로 만든 인물이다. 김남길은 "권일용 교수님이 현장에도 자주 오셔서 실제로 어떤 심정이었고 어떤 것들이 화가 났는지, 직업적인 고충이나 당시 시대상도 많이 알려주셨다. 근본적인 것들을 알아야 하다보니 왜 그런 범죄가 일어났는지 배우들이 질문을 많이 했다. 그 때 기억을 상기시키는 것이 힘든 일인데 그런 부분들 직접 얘기해주셔서 배우들 연기를 할 때 많이 도움이 됐다. 이야기를 들어가면서 많이 닮아가려고 노력을 했다"고 말했다.

진선규는 극 중 한국형 프로파일링의 태동, 그 시발점에 있는 매우 중요한 인물인 국영수 역을 연기한다. 진선규는 "송하영을 프로파일러로 만들게 된 인물이다. 그동안 국내에 없었던 프로파일링 기법으로 연쇄살인범을 쫓을 수 있게 처음 시도했다"고 캐릭터를 소개했다.

또 "일단 받았던 대본 자체가 너무 재밌었다. 많은 드라마들 있었지만 이정도로 전문성을 띄고, 프로파일러 직업들은 많이 다뤄졌지만 처음 정착하는 과정이 굉장히 재밌게 그려졌다"면서 "무엇보다 '킹남길' '킹소진' 씨와 같이 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감독님, 작가님과 미팅했을 때도 왠지 모르게 같이 하고 싶은 마음이 아주 컸다"고 말했다.

 

[사진=SBS 제공]
(왼쪽부터) 배우 진선규, 김소진, 김남길 [사진=SBS 제공]

 

김소진은 극 중 서울지방경찰청 기동수사대 팀장 윤태구 역을 맡았다. 김소진은 "여자 형사로 겪어야했던 많은 견제와 편견 속에서 힘든 시간도 있었지만 누구보다 치열하게 부딪히면서 능력을 인정 받은, 강력반을 이끌고 있는 카리스마 있는 인물"이라고 캐릭터를 설명했다.

이어 "원작을 보면서도 일어난 사건 보다는 범인을 잡고 범죄를 막기 위해서 치열하게 자기자신과 싸워가면서 힘든 시간들을 버티는 진심 어린 고민들에 인간적인 관심과 애정이 갔었다. 연기지만 끔찍한 사건 마주해야 하는 게 불편하고 무서웠는데, 그 두려움을 넘어서 내가 보지 못한 무언가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쉽지만은 않았지만 과정이 가치있고 의미 있겠다 싶어서 용기 내서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박영수 EP는 실화 기반 이야기를 다루면서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 "유사한 범죄를 겪으셨던 분들이 혹시라도 입게 될 상처에 대해 많이 주의를 했다. 시청자분들께서 이 드라마를 보면서 범죄의 피해보다는 해결을 위해서 노력하는 분들에게 포커스를 맞춰서 봐주시면 좋을 거 같다"고 거듭 강조하면서 "지금도 범죄 예방과 수사를 위해 노력해주시는 많은 분들께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김남길은 "지금 시대에 한 번쯤은 짚고 넘어가면서 해소해야 하는 이야기이고 의미 있는 작품"이라며 "젊은 제작진들, 좋은 배우들, 원작 완성도 모두 다 통틀어서 드라마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관심 많이 가져주시고 사랑해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SBS 새 금토드라마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은 오는 14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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