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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2021 종영, 시리즈 명성 잇지 못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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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2021 종영, 시리즈 명성 잇지 못하고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2.01.14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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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4년만에 선보인 '학교'의 여덟번째 시리즈, '학교2021'이 아쉬운 시청률로 막을 내렸다.

13일 KBS 2TV 수목드라마 '학교2021' 최종회에서는 사랑과 꿈에 대한 도전을 멈추지 않는 청춘들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학교의 존립을 위해 곳곳에서 폐교 반대 서명 운동을 벌이고 피켓 시위를 하는 학생들의 능동적이고 진취적인 모습은 위기를 딛고 나아가는 청춘의 성장을 담아냈다.

위기를 맞았던 ‘공원 커플’은 끝까지 떨림 가득한 로맨스를 선사했다. 엄마를 따라 공항으로 향하던 공기준(김요한 분)은 목공을 하며 즐거웠던 한때를 회상했고 "내가 항상 네 편 할게. 네가 어디에서나 행복했으면 좋겠어"라는 진지원(조이현 분)의 하트 나무판을 보고 눈시울을 붉혔다. 결국 공기준은 다시 진지원의 집으로 돌아갔고, 재회의 입맞춤을 나눴다.

 

[사진=KBS 2TV 제공]
[사진=KBS 2TV 제공]

 

우정과 사랑의 경계에서 혼란을 겪은 정영주(추영우 분)와 강서영(황보름별 분)의 로맨스도 해피엔딩을 맞았다. 목표하는 대학교 진학을 위해 정영주에게 거리 두기를 제안한 강서영이 은근히 주위를 맴돌자 정영주 역시 그녀의 본심을 눈치챈 것. 수능시험이 끝난 후 서로의 손을 맞잡는 두 사람의 모습은 가슴 설레는 떨림을 선사했다.

여기에 바로공장 학습근로자로 나간 공기준과 정영주, 건축 현장으로 실습을 나간 진지원 외에도 아이돌로 데뷔해 음악방송 1위를 차지한 고은비(서희선 분), 좋은 아빠이자 고은비의 매니저가 되기로 한 지호성(김강민 분), 도제 나가는 회사에서 정직원이 되는 정민서(이하은 분) 등 다양한 꿈을 향해 나아가는 이들의 모습으로 희망을 담아냈다.

'학교2021'은 지난 1999년부터 시작한 '학교' 시리즈 최초로 특성화 고등학교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 입시 경쟁이 아닌 다른 길을 선택한 열여덟 청춘들의 꿈과 우정의 이야기를 그려냈다. 10대들의 순수한 사랑, 풋풋한 감성을 전하면서도 각자의 꿈을 찾아 나선 청춘들의 이야기로 의미를 더했다. 그룹 위아이 김요한과 배우 조이현, 추영우 등 주목받는 신예들의 출연으로도 주목받았다.

다만 첫 방송 전부터 편성이 미뤄지는가 하면, 출연료 미지급 등 제작사 간 분쟁도 휘말리면서 잡음이 이어져 방송 외적인 논란을 사기도 했다. 이런 이유로 방송에 대한 주목도는 높았지만, 이같은 관심이 시청률 상승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지난해 11월 1회에서 2.8%로 시작한 시청률은 최저 1.3%(10회)까지 떨어졌다. 16회 내내 1%대의 시청률을 유지하던 '학교2021'은 1회에서 기록한 최고 시청률 이상의 기록을 내지 못하고 1.6%의 시청률로 종영했다.

2021년 상반기 '멀리서 보면 푸른 봄'부터 하반기 '학교2021'까지 '청춘 로맨스'를 표방한 KBS 드라마가 연이어 낮은 시청률로 쓸쓸하게 퇴장하면서, 1020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최근 다양한 플랫폼으로 확장한 '웹드라마'와의 차별성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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