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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웹툰 공개, 하이브 IP 신사업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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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웹툰 공개, 하이브 IP 신사업 신호탄?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2.01.17 10: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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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을 등장인물로 내세운 웹툰, 웹소설이 공개됐다. 이야기 소재 등 콘텐츠 자체에 대한 호평은 이어졌지만, 일부 팬들은 방탄소년단을 상업적으로 이용한 것이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네이버웹툰은 그룹 방탄소년단과 컬래버레이션 한 하이브의 오리지널 스토리 '세븐 페이츠: 착호(7FATES: CHAKHO)'의 웹툰과 웹소설이 네이버웹툰의 글로벌 서비스를 통해 전 세계 10개 언어로 동시에 공개됐다고 16일 밝혔다.

네이버웹툰에 따르면 '세븐 페이츠: 착호'는 근미래의 도시를 배경으로 한 어반 판타지 장르로 조선시대 '범' 잡는 부대로 알려진 '착호갑사'에서 모티브를 얻어 제작됐다. 한국 전통 설화와 단군 신화 속 곰과 호랑이의 이야기 등을 하이브만의 상상력으로 재해석했다.

 

[사진=하이브, 네이버웹툰 제공]
[사진=하이브, 네이버웹툰 제공]

 

지난 1일 공개한 티저 광고 영상의 풀 버전은 글로벌 누적 조회수 5000만뷰를 돌파랬고,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웹툰 세계로 연결된 포털로 사라지는 티저 광고 영상과 웹툰 컷이 등장하는 론칭 영상으로 구성된 글로벌 옥외 광고 역시 지난 1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를 비롯해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태국 방콕 시암, 대만 타이페이 등 글로벌 랜드마크 4개 도시에 공개되며 주목받았다.

지난 15일 프롤로그와 1화가 공개된 웹툰은 '타락한 도시 신시, 길에서 마주친 수수께끼의 사내가 제하에게 의문의 말을 던진다'라고 소개하며 이야기를 풀어갔다. 캐릭터의 전반적인 콘셉트나 이미지는 방탄소년단 멤버들을 염두에 두고 기획했으나, '제하'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등장인물의 이름은 실제 멤버들의 이름과 다르다.

신화 속 곰과 호랑이의 이야기, 호랑이 설화 등에서 아이디어를 딴 점이 신선하다는 평가지만, 팬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특히 국내외 팬들의 반응이 극명하게 갈렸다. 국내 사이트의 평점은 17일 오전 기준 7점 대를 기록했으나, 영어로 공개되는 글로벌 사이트 내의 평점은 9.91점으로 매우 높다.

웹툰을 보고 댓글을 남긴 일부 팬들은 "방탄소년단 때문에 봤는데 대체 어떤 연결고리가 있는지 모르겠다", "캐릭터 보면서 멤버들 생각이 하나도 안 난다"며 현재까지 나온 내용만 보면 방탄소년단과의 연관성을 찾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렇지만 "세계에 한국 웹툰을 알리는 홍보대사로 방탄소년단이 참여하는 것이 좋은 아이디어 같다", "이런 한국적 웹툰 스타일이 글로벌로 흥하자" 등 한국 전통 설화를 기반으로 한 소재에 대한 호평도 이어졌다.

 

[사진=하이브 제공]
[사진=하이브 제공]

 

방탄소년단과 컬래버레이션한 '세븐 페이츠: 착호'를 시작으로 하이브의 오리지널 이야기가 기반인 웹툰·웹소설 시리즈 세 편이 각각 베일을 벗는다. 16일 공개된 엔하이픈(ENHYPEN)과 컬래버레이션한 ‘다크 문(DARK MOON): 달의 제단’에 이어 17일에는 투모로우바이투게더(TOMORROW X TOGETHER)와 컬래버레이션한 오리지널 스토리 ‘별을 쫓는 소년들’이 순차적으로 네이버웹툰의 글로벌 서비스를 통해 각각 공개된다.

한편, 하이브는 지난해 사업 설명회에서 아티스트가 음악을 발표해 팬을 만나는 기존 엔터테인먼트 산업 구조를 넘어 웹툰, 웹소설 등 오리지널 스토리를 중심으로 IP(지적재산)를 확대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그러면서 "스토리 속 캐릭터를 표현하는 아티스트의 모습을 통해 팬들이 전에 보지 못했던 아티스트의 매력을 새롭게 발견하고 새로운 콘텐츠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등에 따르면 2020년 웹툰 매출액은 1조 원을 돌파했고, 같은 해 웹소설 시장 규모는 6000억 원대를 기록했다. 방탄소년단의 글로벌 파급력과 웹툰 시장의 성장세가 만나 어떤 시너지를 낼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다만, 앞서 방탄소년단 IP 기반의 드라마 ‘유스(YOUTH)'가 팬들에게 거센 반발을 받았던 것처럼, 소속사가 게임, 영상, 교육 등 사업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아티스트를 단순 홍보용으로 지나치게 활용한다는 일부 팬들의 불만과 이에 따른 보이콧을 극복할 수 있을지 시선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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