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지난 18일부터 영화관을 비롯해 공연장, 독서실, 학원, 대형마트 등에 대한 방역패스(접종증명, 음성확인제) 적용이 해제됐다. 설 연휴를 앞둔 극장가에 활기가 돌 것이라는 기대감이 모인다.
정부는 1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열고 학원, 독서실·스터디카페, 도서관, 박물관·미술관·과학관, 영화관·공연장 등 6가지 시설의 방역패스를 해제한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마스크 상시 착용이 가능'하고 '침방울 배출 활동이 적은' 기준에 부합하는 시설의 방역패스를 해제하기로 했다. 영화관은 마스크 상시 착용이 가능하고 모두 한 방향을 보고 앉기 때문에 침방울 배출 활동이 적은 시설로 분류됐다.
이에 따라 영화관 내 사적 모임은 4인에서 6인으로 확대됐고, 기존과 동일하게 음료를 제외한 취식은 그대로 제한된다. 오후 10시까지로 제한됐던 극장 영업시간도 영화 종료 시간이 밤 12시를 넘기면 안 된다는 방침이 새롭게 제정돼 제한이 다소 완화됐다. 다만 여전히 심야 영화 관람은 불가능한 상황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지난 2년 간 극장가는 관객 감소로 인해 매달 적자가 누적되고 있는 상황이다. 2019년 2억2600만명이 넘었던 관객수는 지난해 약 5900만명으로 줄었다. 연 관객수가 6000만명 이하로 떨어진 건 2004년 집계를 시작한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12월 21일에는 한국상영관협회를 비롯해 각 극장사,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수입배급사협회 등 영화단체가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에 코로나19로 인한 영화관 영업시간 제한 해제와 피해액 보상 등을 촉구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방역패스 적용 해제 조치로 어느정도 숨통이 트일 것이라는 기대감이 모인다. 특히 설 연휴를 앞둔 오는 26일 '킹메이커', ''해적: 도깨비 깃발' 등 한국 블록버스터 영화가 개봉을 앞두고 있어, 다시 영화관이 활기를 찾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진다.
CJ CGV, 롯데시네마 등 멀티플렉스 영화관들은 극장 내 띄어앉기, 음식물 섭취 금지 등 강화된 방역 조치를 시행하며 관객들이 감염에 대한 불안감을 갖지 않게끔 한다는 방침이다. 메가박스는 설 연휴 기간 동안 영화를 관람한 관객에게 경품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마련했다.
한편 방역 당국은 3차 접종이 가능한 기간이 도래하면 가능한 한 빨리 접종을 마쳐달라고 거듭 요청했다.
홍정익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팀장은 "방역패스는 사회적 활동과 관련된 것이지만, 오미크론이나 델타 변이 감염 예방을 위한 방어력은 본인과 가족들의 건강과 관련한 것"이라며 "3개월이 도래한 분들은 가능한 한 빨리 예방접종하는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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