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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트트릭 황의조, 강화된 벤투축구와 조화는? [해외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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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트트릭 황의조, 강화된 벤투축구와 조화는? [해외축구]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2.01.24 09: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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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쾅, 쾅, 쾅.’

파울루 벤투호 황태자 황의조(30·지롱댕 보르도)가 화려하게 부활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합류를 앞두고 더욱 완성도 높은 경기력을 뽐내며 전망을 밝혔다.

황의조는 24일(한국시간) 프랑스 보르도에서 열린 스트라스부르와 2021~2022 프랑스 리그앙 홈경기에서 해트트릭, 4-3 승리를 견인했다.

손흥민(30·토트넘 홋스퍼)과 황희찬(26·울버햄튼 원더러스)가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하면서 어깨가 무거워진 황의조이기에 더욱 반가운 쾌거다. 국내파를 중심으로 더 탄탄한 조직력을 뽐낸 벤투호이기에 황의조와 일으킬 시너지 효과에도 기대가 커진다.

지롱댕 보르도 황의조(오른쪽)가 24일 스트라스부르전에서 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지롱댕 보르도 트위터 캡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이후 황의조는 한국 대표 골잡이로 등극했다. 대회에서 9골로 득점왕에 오르며 금메달 획득 선봉에 섰는데, 황의조의 활약에 힘입어 손흥민, 황희찬 등도 병역 특례 혜택을 받을 수 있었다.

당시 임팩트로 인해 황의조는 한동안 멀어졌던 대표팀의 부름을 다시 받게 됐다. 새로 지휘봉을 잡은 벤투 감독 아래서 황의조는 가장 무서운 선수가 됐다. 앞서 태극마크를 달고 11경기 1골에 그쳤던 황의조는 벤투호에서 29경기 13골, 손흥민(27경기 9골)도 제치고 가장 많은 골을 넣었다.

아시안게임 이후 2019년 보르도에도 진출하며 ‘레벨업’했다. 첫 시즌 6골로 무난히 적응하더니 2년차이던 지난 시즌 12골을 몰아치며 박주영(울산 현대), 권창훈(수원 삼성)에 이어 리그앙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이는 박주영이 2010~2011시즌 AS모나코에서 기록한 12골과 최다 타이 기록이기도 했다.

올 시즌은 흐름이 좋지 않았다. 발목 등 영향으로 부진이 이어졌다. 지난 9월부터 시작된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4경기 모두 침묵했고 소속팀에서도 지난해 12월 13일 트루아전 리그 6호골 이후엔 한 달 넘게 골 맛을 보지 못했다.

왼발, 오른발을 가리지 않고 환상적인 골을 터뜨리며 리그앙 데뷔 후 첫 해트트릭을 작성한 황의조(왼쪽에서 3번째). [사진=지롱댕 보르도 트위터 캡처]

 

이날 완벽히 살아났다. 4-2-3-1 전형의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황의조는 전반 17분 왼쪽에서 연결된 땅볼 크로스를 가볍게 밀어 넣으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2,3번째 골은 절로 감탄을 자아냈다. 팀이 2-0으로 앞선 전반 39분 페널티 박스 오른편에서 절묘한 왼발 감아차기 중거리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3-2로 추격을 받은 후반 45분엔 오른발로 기습 중거리슛, 4-2로 점수 차를 벌렸다. 

리그앙 진출 후 첫 해트트릭인 동시에 아시아인으로서 리그앙에서 처음 작성한 한 경기 3골. 더불어 리그 통산 27골(77경기)을 넣으며 박주영(91경기 25골)의 종전 아시아 선수 리그앙 최다골 기록도 갈아치웠다.

순도도 높다. 올 시즌 9골이 모두 필드골이었는데, 이는 리그앙 전체 3위고 킬리앙 음바페(파리생제르맹·8골)보다도 많은 수치다. 더불어 손흥민(8골)을 제치고 유럽 5대 리그 아시아 최다득점 선수로도 올라섰다.

득점 공동 8위로 올라선 황의조는 두 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과 함께 개인 한 시즌 최다골 기록 경신 전망도 밝혔다.

황의조의 골 이후에도 한 골을 더 내줬기에 모든 골의 값어치가 더욱 크게 느껴졌다. 황의조의 활약에 힘입어 4위 팀을 잡아내며 3연패를 끊어낸 보르도는 4승 8무 10패, 승점 20으로 20팀 중 17위로 올라서며 강등권에서 탈출했다.

해트트릭을 달성한 뒤 손가락으로 3을 그리며 세리머니를 펼치는 황의조. [사진=AFP/연합뉴스]

 

오는 27일 레바논 원정과 2월 1일 시리아전을 앞둔 벤투호에 반가운 소식이다. 경기 결과에 따라 월드컵 본선 10회 연속 진출을 조기에 확정할 수 있기에 더욱 중요한 일정이다.

손흥민과 황희찬이 나설 수 없는 상황인데, 최근 몰라보게 향상된 대표팀 경기력과 황의조의 살아난 골 감각이 만들어낼 시너지는 기대를 키운다. 대표팀은 국내파 위주로 꾸려 나선 터키 아이슬란드, 몰도바와 평가전에서 5-1, 4-0 연속 대승을 거뒀다.

경기력은 더욱 고무적이었다. 벤투 감독이 강조하던 빌드업 축구가 어느 때보다 활발히 전개됐고 마무리 능력도 돋보였다. 특히 미드필더에서 맹활약한 김진규(부산 아이파크), 백승호(전북 현대), 전방에서 인상 깊은 플레이를 펼친 조규성, 권창훈(이상 김천 상무)과 보일 호흡도 기대감을 끌어올린다. 벤투 감독은 이번 경기를 치르며 투톱 가동 가능성도 시사해 황의조가 보다 득점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여기에 유럽파 황인범(루빈 카잔)과 이재성(마인츠) 등도 황의조에게 양질의 패스를 공급하며 골 기회를 몰아줄 것으로 보여 그간 부진했던 황의조가 날아오를 최상의 조건이 만들어 질 것으로 보인다.

황의조는 이날 터키에서 훈련 중인 대표팀에 합류해 25일 선수단과 함께 레바논으로 이동한다.

구심점을 맡게 된 황의조가 이끄는 대표팀이 기세가 하늘을 찌르고 있는 후배들과 어떤 조화를 이룰지, 카타르행 티켓을 조기에 확보할 수 있을지가 이번 2연전 관전포인트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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