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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당구에 농구-배구까지, 다시 번지는 코로나 후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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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당구에 농구-배구까지, 다시 번지는 코로나 후폭풍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2.01.26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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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 대확산이 체육계에도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프로당구(PBA)를 시작으로 프로농구(KBL), 프로배구(V리그)까지 몸살을 앓고 있다.

팀리그 진행이 한창이던 지난 21일. PBA는 “팀리그 참가 선수 중 한 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2021~2022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6라운드 3일차 3경기부터 일정을 긴급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날은 2020년 초반 창궐한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신규 확진자가 1만 명을 돌파했다. 오미크론 피해는 PBA에만 그치지 않고 있다.

PBA는 팀리그 일정 중 확진자가 발생하자 대회를 중단하고 잔여일정과 향후 계획됐던 투어 진행을 연기했다. [사진=PBA 투어 제공]

 

PBA 팀리그는 이번 라운드를 마치면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팀을 가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청천벽력 같은 소식에 일정을 즉각 중지시켰고 대회장 폐쇄, 방역 조치와 함께 참가자와 대회 관계자 전원에게 PCR 검사를 받게 했다.

이어 이날부터 시작할 예정이었던 PBA-LPBA 챔피언십 또한 긴급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대회는 한 달 미뤄져 내달 25일 개최될 예정. 중단된 PBA 팀리그 6라운드 잔여경기는 오는 3월 초 진행하기로 했다. 이로 인해 내달 25일로 예정됐던 팀리그 포스트시즌 또한 3월 11일부터 치러진다.

비단 당구계의 문제만은 아니다. 프로농구에도 한바탕 태풍이 몰아쳤다. 한국프로농구연맹(KBL)은 25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릴 예정이던 창원 LG와 서울 삼성의 경기를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지난 24일 삼성 소속 선수 한 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25일 3명이 추가로 양성 반응을 보였기 때문. KBL은 선수 보호 차원에서 경기 연기를 결정했다. 리그 경기가 연기된 건 2020년 12월 25일 안양 KGC인삼공사와 수원 KT전 이후 처음이다. 코로나19 시국 초반이었던 당시 KGC 변준형의 발열로 인해 경기가 중단됐었다.

다행스러운 건 선제적 조치 차원으로 PCR 검사를 진행토록 한 전주 KCC, 고양 오리온, KGC 등 선수단 전원과 KBL 경기본부 심판 및 경기원 등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는 점이다.

4명의 확진자가 나온 서울 삼성. 25일 경기는 취소됐고 향후 일정에도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KBL 제공]

 

배구에도 불안한 기류가 흐르고 있다. 지난 23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배구 올스타전에 참관한 김용집 광주시의회 의장이 26일 확진판정을 받은 것.

김 의장이 지난 22일 함께 식사한 지인이 먼저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김의장도 25일 진단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

문제는 김 의장이 올스타전에서 세리머니상 시상자로 나서는 등 많은 이들과 접촉했다는 점. 세리머니상을 수상한 의정부 KB손해보험 케이타와 수원 현대건설 이다현은 코로나19 검사를 받게 됐다. 프로농구처럼 리그 경기 취소 등으로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전지훈련에 한창인 프로축구(K리그)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현재 제주도엔 프로팀과 실업팀, 학생팀 등 76개팀 2400여명이 전지훈련 중이다. 다음달까지 총 220여 팀 1만4000여 명의 전지훈련이 예정돼 있는데, 제주도는 이날 전지훈련 선수 53명이 코로나19에 집단 감염됐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는 없는 것으로 밝혀졌으나 확산세가 거세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단체 훈련을 하고 타 팀과 연습경기 등이 비일비재한 상황이기에 최악의 경우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될 수 있는 우려도 있다.

제주도청 측은 공공 체육시설과 사설 체육시설 이용 선수들에게도 교육청 등 관련 기관과 협조를 통해 모니터링을 강화하며 확진자 확산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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