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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우승 도전 여자축구, 호주전 성과 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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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우승 도전 여자축구, 호주전 성과 셋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2.02.03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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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한국 여자축구 국가대표팀이 사상 첫 여자 아시안컵 우승을 향한 여정에서 순항하고 있다. 8강에서 난적 호주를 꺾고 월드컵 진출을 확정해 사기가 충천하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 대표팀은 지난달 30일(한국시간) 인도 푸네의 시리 시브 차트라파티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준준결승에서 지소연(첼시)의 결승 중거리포에 힘입어 호주를 1-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3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이 대회 5위 안에 들면 2023 국제축구연맹(FIFA·피파) 호주·뉴질랜드 월드컵 출전 티켓이 주어지는데 4강에 안착했기 때문이다. 이제 오는 3일 오후 5시 같은 장소에서 필리핀과 준결승전(tvN SHOW 중계)을 벌인다. 

호주는 피파랭킹 11위로 이번 대회 불참한 북한(10위)을 제외하면 AFC에서 가장 피파랭킹이 높은 팀이다. 18위 한국보다 10계단 위다. 이 경기 전까지 상대전적 2승 2무 13패 절대 열세였다. 2010년 피스퀸컵에서 2-1로 승리한 이후 다시 승수를 쌓기까지 12년이 걸렸다. 그동안 6경기에서 1무 5패에 그쳤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지소연의 결승골로 난적 호주를 제압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이번 대회 조별리그 3차전에서 숙적 일본(13위)과 1-1로 비겨 아쉽게 조 2위로 토너먼트에 오른 한국은 8강에서 강호 호주를 잡아냈다. 우승 도전이 탄력을 받고 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사상 첫 아시안컵 우승을 노린다. 직전 2018년 대회에서 한국은 5위로 월드컵에 턱걸이 진출했다. 역대 최고 성적은 2003년 대회에서 거둔 3위.

호주는 AFC에 속해 있지만 키가 크고 탄탄한 체격을 바탕으로 힘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는 유럽식 축구를 구사한다. 호주를 물리쳤다는 건 내년 열릴 월드컵 본선 앞서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주는 계기로 작용하기 충분하다.

이날 선발 출전해 중원을 지킨 조소현은 A매치 통산 137번째 경기에 출전하며 차범근 전 남자 대표팀 감독,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이상 136경기)을 넘어 한국선수 역대 A매치 최다 출전 1위 기록을 세웠다.

전반 호주 공세에 밀린 한국은 전반 조소현이 페널티킥 기회에서 실축해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후반 42분 에이스 지소연이 페널티박스 밖 왼쪽에서 그림 같은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골망을 가르며 극적인 승리를 따냈다. 한국선수 A매치 최다골 보유자인 지소연은 135번째 경기에서 63호골을 뽑아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3연속 월드컵 진출에 성공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벨 감독은 4강전 하루 앞서 2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팀을 이끌고 월드컵에 나갈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 우리는 2년이 넘는 시간 동안 정말 열심히 해 왔다. 기복이 있을 때도 있었지만, 선수들은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 분위기는 좋다. 선수들은 힘든 경기들을 치르면서 스스로를 더 믿게 됐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금민은 대한축구협회(KFA)를 통해 "우리가 아시아 팀으로, 대한민국 팀으로 월드컵에 참가하면서 여자축구 레벨이 더 높아지고 더 성장했으면 좋겠다. 우리는 약체가 아니고, 챔피언에 도전할 기회도 주어졌다"며 각오를 다졌다.

벨 감독은 이어 "첫 번째 목표 월드컵 진출은 달성했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우리는 이제 아시안컵 결승으로 향하고자 한다"며 "필리핀은 강한 상대다. 잘 조직된 팀이고, 경험이 많은 감독이 지휘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마지막 단계인 결승까지 진출할 계획이며, 잘 준비됐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 처음으로 4강에 들며 이변을 일으키고 있는 필리핀은 피파랭킹 64위로 한국에 비하면 약체로 평가된다. 역대 맞대결에서도 2전 전승을 거뒀다. 4년 전 월드컵 향방을 가를 아시안컵 5·6위전에서도 5-0 완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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