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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입가경 6강 경쟁, 마지막에 웃을 팀은? [프로농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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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입가경 6강 경쟁, 마지막에 웃을 팀은? [프로농구]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2.02.05 14: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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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이제 남은 건 2라운드. 그러나 여전히 봄 농구 향방은 안갯속이다.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서울 삼성을 제외하면 나머지는 모두 아직까지 희망을 이어가고 있다.

5라운드 진행 중인 현재 11연승을 달리고 있는 서울 SK가 2위와 4경기 차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고 수원 KT와 울산 현대모비스, 안양 KGC인삼공사가 뒤를 잇고 있다. KGC인삼공사의 승률은 0.595.

이후론 5할을 밑도는 성적으로 큰 차이 없는 각축전 양상이다. 5위 고양 오리온과 9위 전주 KCC의 승차가 4.5경기. 6위 원주 DB와 KCC의 승차는 2.5경기에 불과하다.

고양 오리온에 새롭게 합류한 제임스 메이스(오른쪽)가 머피 할로웨이의 빈자리를 얼마나 잘 메울지에 따라 봄 농구 진출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사진=KBL 제공]

 

오리온은 가장 앞서가고 있지만 결코 마음을 놓을 수 없다. 2018~2019시즌 이후 KBL 무대로 복귀한 제임스 메이스가 빠르게 적응하고 있으나 머피 할로웨이가 이탈한 자지를 홀로 채우기엔 부족함이 있다. 아직은 컨디션도 완전하지 않다. 

이대성과 이승현 등 국내파들이 활약하고 있으나 3번 라인을 맡은 조한진과 최현민의 무게감이 떨어지고 김강선이 이 역할까지 도맡고 있지만 여전히 득점력은 부족하다.

더불어 최근 선수 1명과 코치진 포함 12명이 자가격리 조치되면서 3경기가 연기돼 분위기가 뒤숭숭한 상황. 이 경기는 정규리그 막판인 2,3월로 미뤄졌는데 할로웨이의 합류 시기 등으로 인해 얼마나 빠르게 분위기를 전환하느냐에 따라 시즌 막판 운명이 갈릴 전망이다.

6위 DB도 분위기는 어둡다. 최근 5경기에서 3연패 등 1승 4패로 주춤하고 있다. 연패 기간 중 어이 없는 턴오버 등 선수단의 집중력 결여 문제가 크게 두드러졌다. 김종규와 강상재, 조니 오브라이언트로 ‘뉴 DB 산성’을 내세우기도 했으나 높이에서 상대를 압도하지 못하고 골밑이 아닌 밖으로 나돌기만 했다.

최근엔 팀 내 토종 득점 1위 허웅도 이전 같지 않은 경기력을 보이고 있어 걱정은 커진다. 이준희 등의 활약은 고무적이지만 전반적으로 경기력이 크게 떨어진 상태다. 게다가 국내 선수들과 좋은 호흡을 보이던 레너드 프리먼이 종아리 부상으로 빠져 있어 걱정은 커진다.

체력적 부담 때문인지 최근 다소 부진한 경기력을 보이고 있는 원주 DB 허웅(가운데). [사진=KBL 제공]

 

7위 창원 LG는 4연패에 빠져 있다. 특히 지난 1일 KCC전에서 41-63으로 패했는데 이는 KBL 역대 최소득점과 타이일 정도로 설 명절 홈 팬들의 눈을 찌푸리게 만드는 졸전이었다.

후반기로 범위를 넓혀보면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1라운드 최하위(2승 7패)에 머물렀던 LG는 2,3라운드 5할 승률을 맞췄고 4라운드에선 2차례 연승을 달리기도 했다. 연패는 없었다. 가라앉은 분위기를 어떻게 전환시킬지가 관건이다.

최근 2승 8패를 기록했던 한국가스공사는 반전 전환점을 마련했다. 선두 SK와 3위 현대모비스엔 패했으나 경쟁을 벌이는 KCC와 LG를 잡아낸 것. 특히 올 시즌 새롭게 창단한 뒤 LG전은 4연패 후 첫 승리는 남다른 의미가 있었다.

그동안 부진은 주전들의 잇단 부상 탓이 컸다. 최근엔 커다란 비중을 차지하는 김낙현과 이대헌이 부상을 당하기도 했고 외국인 앤드류 니콜슨도 허리 부상으로 장기간 결장했다.

니콜슨 복귀가 큰 힘이 되고 있다. 최근 분위기 전환도 이와 궤를 같이 한다. 아직은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으나 니콜슨의 합류로 팀 공격의 한층 힘이 붙고 있다.

앤드류 니콜슨(오른쪽) 합류 후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는 대구 한국가스공사. [사진=KBL 제공]

 

KCC는 봄 농구 진출이 힘들 것으로 보이는 서울 삼성 다음 가장 아래에 위치하고 있지만 여전히 희망을 키워가고 있다. 

송교창과 김지완이 부상에서 돌아온 뒤 팀 분위기도 달라지고 있기 때문. LG는 물론이고 현대모비스까지 잡아내며 자신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특히 송교창 복귀 이후엔 7경기에서 4승 3패, 5할 승률 이상을 자랑했다.

또 하나의 변수는 2023 국제농구연맹(FIBA) 농구월드컵 아시아예선. 대표팀은 오는 22일 필리핀 마닐라로 떠나고 KBL은 17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A매치 브레이크 기간을 갖는데 오리온과 DB는 2명씩, 한국가스공사와 KCC는 1명씩, LG는 차출 선수가 없다.

현재까지는 복귀 전 입국과정에서 자가격리기간 10일을 거쳐야 하는 게 원칙. 협회는 정부와 격리기간 단축 방안을 협의 중이지만 최악의 경우 핵심 선수들 없이 몇 경기를 치러야 할 수도 있다.

각 팀의 전력 상황과 분위기, A매치 브레이크 등으로 인한 변수가 막판 순위 경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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