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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붙은 시청률, 김태리·박민영 로맨스가 녹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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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붙은 시청률, 김태리·박민영 로맨스가 녹일까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2.02.07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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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2022년 설 연휴가 끝난 새해 2월 안방극장에 로맨스 장인 김태리·박민영이 컴백한다. 시청률 고전으로 굴욕을 겪고 있는 tvN과 JTBC 토일극에 반전을 선사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31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집계에 따르면 특별편성으로 30일 2회 연속방송된 JTBC '설강화' 15회와 16회는 전국 유료 가구 기준 2.8%, 3.4%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설강화'는 민주화운동이 한창이던 1980년대를 배경으로 공작원 수호(정해인 분)와 여대생이자 안기부장 딸인 영로(지수)의 사랑 이야기를 다뤘다. 최종회에서는 수호는 영로를 지키다 특경대원들의 총에 맞아 사망하는 결말을 맞이했다.

 

[사진=JTBC, tvN 제공]
[사진=JTBC, tvN 제공]

 

'설강화'는 방송 전부터 민주화 폄훼, 안기부와 간첩 미화 의혹 등으로 역사왜곡 논란에 휩싸였고, 극 시작 이후에는 여자 주인공 영로 역을 맡은 블랙핑크 지수의 부정확한 발음과 획일화된 표정 등 준비 되지 않은 연기력이 도마에 올랐다.

대다수 분량이 인질극으로 지지부진하게 전개되며 3%대로 시작한 시청률은 1%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에 JTBC는 연속 재방송 등 '설강화' 밀어주기에 나섰지만 시청률은 나아지지 않았고, 결국 3% 대로 종영을 맞이했다.

지난 6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불가살' 16회 시청률은 전국 가구 기준 5.1%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지난 12월 첫 방송에서 6.3% 였던 '불가살' 시청률은 하락을 거듭해 지난달 15일 9회 방송에서는 3%까지 떨어진 바 있다.

tvN 토일드라마 '불가살'은 600년 동안 사람으로 죽음과 환생을 반복하며 전생을 기억하는 여자와, 600년 동안 요괴 불가살(不可殺)이 되어 죽지 못하는 남자의 이야기를 다뤘다. 전작 '지리산'의 혹평을 뒤집을 새로운 한국형 크리처물로 기대를 모았으나 시청률 고전을 면치 못했다.

'불가살'은 현대에서 단활의 혼을 갖고 인간이 되어 현대에 환생한 민상운(권나라 분)과 단활(이진욱 분)의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그려지면서 몰입감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시청자들은 탄탄한 과거 스토리에 비해 엉성한 설정과 불친절한 전개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마지막회 옥을태(이준 분) 장면에서 등장한 자막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사진=JTBC, tvN 제공]
[사진=JTBC, tvN 제공]

 

대대적인 홍보와 함께 야심차게 선보였던 토일극이 시청자들에게 외면받으면서 침체를 겪었던 tvN과 JTBC는 같은 날 새롭게 방송하는 로맨스 드라마로 반전을 꾀한다. 

12일 밤 10시 30분에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JTBC 새 토일드라마 ‘기상청 사람들: 사내연애 잔혹사 편’은 기상청을 배경으로 전개되는 최초의 드라마로, 열대야보다 뜨겁고 국지성 호우보다 종잡을 수 없는 기상청 사람들의 일과 사랑을 그린 직장 로맨스 작품이다.

관전 포인트는 로맨스 여신 박민영과 로맨스 대세 배우 송강이 만들어낼 케미스트리. 박민영은 원칙주의 카리스마 총괄 예보관 진하경 역을, 송강은 날씨밖에 모르는 열정 특보 담당 이시우 역을 열연한다. 

같은 날 밤 9시 10분에 첫 방송되는 tvN 새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는 1998년 시대에 꿈을 빼앗긴 청춘들의 방황과 성장을 그린 작품. 스물둘과 열여덟, 처음으로 서로의 이름을 불렀던 두 사람이 스물다섯 스물하나가 돼 사랑하고 성장하는 청춘 로맨스 이야기다.

김태리가 tvN ‘미스터 션샤인’ 이후 4년 만에, 남주혁은 tvN ‘스타트업’ 이후 약 1년 만에 안방극장에 컴백한다. 김태리는 IMF로 팀이 없어졌지만 포기를 모르는, 열정과 패기로 똘똘 뭉친 당찬 고등학교 펜싱 꿈나무 나희도 역을 맡았다. 남주혁은 IMF로 풍비박산 나버린 집안의 장남으로 억척스럽게 살아가다 기자가 된 백이진 역을 열연한다.

tvN ‘스물다섯 스물하나’와 JTBC ‘기상청사람들’ 모두 넷플릭스로도 공개될 예정이다. 두 작품이 tvN과 JTBC의 토일극 저주를 깰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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