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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김연경·송소희·조현, 쇼트트랙 충격 오심에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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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김연경·송소희·조현, 쇼트트랙 충격 오심에 분노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2.02.08 09: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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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BTS 알엠, 송소희, 조현, 김연경, 안산 등 스타들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대한민국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 선수들인 황대헌과 이준서를 향해 황당한 실격 판정이 내려진데 대해 분노를 표현했다.

지난 7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에서는 한국의 황대헌(강원도청)과 이준서(한국체대)가 조 1위와 2위로 결승선을 통과하고도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실격당했다. 레인 변경 시 반칙을 했다는 이유로 이들이 탈락한 대신 조 3위였던 중국 선수들이 결승에 진출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 리더 알엠(RM, 본명 김남준)은 7일 오후 개인 인스타그램에 짤막한 영상을 게재했다. 해당 영상에는 이날 오후 중국 베이징 수도 실내 경기장에서 진행된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 1조 경기 모습이 담겼다.

 

[사진=알엠, 송소희 인스타그램 캡처]
[사진=알엠, 송소희 인스타그램 캡처]

 

알엠은 대한민국 쇼트트랙 국가대표 황대헌 선수가 앞선 두 중국 선수를 제치고 1위로 나서는 순간을 영상으로 게재하며 박수를 치는 이모티콘,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는 이모티콘을 함께 올렸다. 이는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고도 황당한 편파 판정으로 실격 처리 된 황대현 선수를 격려하고 응원하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후 중국 누리꾼들로 추정되는 인스타 사용자들은 RM 인스타에 구토하는 이모티콘을 다수 게재했다. RM이 댓글 기능을 제한하자 방탄소년단 공식 SNS에 악플을 남기기도 했다.

최근 SBS 스포츠 예능 '골 때리는 그녀들;에서 활약하고 있는 국악인 송소희는 같은 날 인스타그램에 경기 장면이 담긴 사진을 게재하며 '올림픽은 죽었다'는 문구를 덧붙였다. 이 역시 우리 선수 두 명을 실격시킨 황당 오심에 대한 분노로 읽힌다.

과거 쇼트트랙 선수 생활을 했다고 밝힌 그룹 베리굿 출신 배우 조현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경기 영상을 캡처해 게재하며 "손 안 쓰고 인코스 마킹 이렇게 하는 건데" 등 판정을 이해할 수 없다는 취지의 글을 남겼다. 뒤이어 "황대헌 선수 멋진 경기였습니다"라는 응원도 덧붙였다.

 

[사진=조현, 박승희 인스타그램 캡처]
[사진=조현, 박승희 인스타그램 캡처]

 

그룹 룰라 출신 채리나는 "어이가 없다"며 억울해했으며, 개그우먼 이수지는 "1등은 우리 것, 한복도 우리 것, 김치도 우리 것, 그만 우깁시다"고 항의했다. 개그우먼 신봉선은 이준서 선수가 실력 처리를 당한 화면을 캡처해 올리며 경기 결과에 대한 충격을 표현했고, 김지민은 "이쯤 되면 페어플레이하지 말아야 하나? 이번 올림픽은 정직하게 실력으로 이기는 건 어렵나 보다라는 글을 올렸다.

스포츠 스타들 역시 분노를 참지 못했다. 배구선수 김연경은 자신의 트위터에 "또 실격? 와 열받네"라는 글을 올리며 노골적인 편파 판정에 항의했고, 양궁선수 안산은 "하고 싶은 거 다 해먹어라", 김제덕은 "쇼트트랙 잘 모르지만 판정이 이게 맞나. 굉장히 부끄러운 일"이라고 분노를 드러냈다.

여자 쇼트트랙 사상 최초 올림픽 전 종목 메달 보유자로 SBS 쇼트트랙 해설위원으로 활약 중인 박승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 기분을 또 느낄 줄이야. 그것도 2배로"라는 글을 게재하며 안타까운 심경을 표현했다. 박승희는 지난 2010 밴쿠버 동계 올림픽 여자계주 경기에서 이해할 수 없는 판정으로 중국에게 금메달을 넘겨준 바 있다.

한편 대한체육회는 "8일 오전 10시(현지시간) 선수단장 긴급 기자회견을 메인 미디어센터에서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이날 판정에 대한 공식적인 이의 제기는 불가능한 상황이지만,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인 윤홍근 선수단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쇼트트랙에서 나온 일련의 판정에 대한 항의의 뜻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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