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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해준의 스포츠 멘탈코칭] ‘올림피즘’ 올림픽 정신은 어디갔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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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해준의 스포츠 멘탈코칭] ‘올림피즘’ 올림픽 정신은 어디갔는가?
  • 소해준 칼럼니스트
  • 승인 2022.02.09 10: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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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에게 꼭 필요하지만 국내에선 아직 생소한 ‘스포츠 멘탈코칭’ 전문가 소해준입니다. 저는 국가대표 선수들부터 유소년까지 다양한 종목의 다양한 선수들을 만나며 그들의 멘탈 및 심리적 성장을 돕는 일을 합니다. 본 칼럼은 현장에서 직접 보고 느끼는 스포츠 멘탈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내용 또한 제가 선수들에게 직접 들은 답변만을 싣고 있습니다. 오늘도 대한민국 선수들의 멘탈 강화를 응원합니다! [편집자 주]

[스포츠Q(큐) 소해준 칼럼니스트]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은 코미디다. 남자 1000m에서 유력한 우승 후보 황대헌이 판독 결과 반칙 선언으로 실격 처리됐다. 이준서 역시 노골적 편파판정으로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 선수들이 패널티로 탈락한 자리를 공교롭게도 중국 선수들이 대신했다. 결승전에서도 헝가리 선수가 1등으로 들어왔지만 석연찮은 판정은 이어졌다. 판독 후 옐로카드를 주면서 결국 개최국이 금·은메달을 나눠 가졌다.

중국의 편파 논란은 전날에도 있었다. 쇼트트랙 첫 종목인 혼성계주에서도 중국은 준결승에서 황당하기 그지없는 '블루투스 터치'로 결승에 오른 뒤 금메달을 차지했다. 규정을 무시한, 도대체가 이해할 수 없는 판정이었다. 스포츠맨십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혼란한 상황 속, 올림픽 정신을 상기했으면 한다.

중국 렌지웨이(오른쪽)가 헝가리 사올린 샨도르 류를 저지하고 있다. 그러나 실격한 이는 샨도르 류였다. [사진=연합뉴스]

‘올림피즘’은 올림픽 정신을 뜻한다. 올림픽 창시자이자 국제올림픽위원회(IOC)를 창설한 피에르 드 쿠베르탱(프랑스)이 만들었다. 그는 올림픽 경기의 목적이 '훌륭한 신체적, 정신적 자질의 발달을 도모하고 4년마다 스포츠 잔치에 선수가 한 자리에 모여 국제적으로 상호존중과 친선을 다짐으로써 보다 평화로운 세상을 구현한다'고 설명했다. 고대경기에선 인간의 균형적인 발달과 중세의 기사도 정신을 목표로 삼았다. 쿠베르탱은 "올림픽은 단순한 육체적인 힘만을 증가시키는 것이 아니라 지적이고 예술적인 사상도 아울러 증가시켜야 한다"고 역설한 인물이다.

이를 바탕으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서 제정한 올림픽 헌장의 일부를 살펴보자.

제1조. 올림피즘의 목적은 '스포츠를 통해 인간의 존엄성을 보존하고 평화로운 사회를 증진해 조화로운 인류의 발전을 이룩하는 것이다'

제4조. '모든 인간이 차별 없이 올림픽 정신 안에서 스포츠 활동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제5조. '올림픽 운동은 어떠한 형태의 차별도 허용하지 않는다'

제6조. '올림픽 게임은 개인이나 팀의 경쟁이지 국가 간의 경쟁이 아니다'

가 주요내용이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에 올림피즘은 없다. 올림픽은 각국을 대표하는 선수들이 4년간 피땀 흘려 일군 자신의 실력을 인정받는 가장 큰 무대다. 동네 운동회가 아니라 세계인이 지켜보는 메가 축제다. 올림픽 정신을 잃고 대놓고 개최국에 유리한 판정을 내린다는 건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소해준 멘탈코치

- 스포츠Q(큐) 칼럼니스트
- 중앙대학교 스포츠운동 심리 및 상담 박사수료
- 한국멘탈코칭센터 대표 멘탈코치
- 2019 K리그 전남드래곤즈 멘탈코치
- 2020 대한체육회 국가대표 전임감독 필수교육 멘탈코칭 강사
- 2021 대한체육회 국가대표 능력개발 교육 멘탈코칭 강사
- 2021 대한체육회 스포츠멘토링 스포츠심리 멘토
- 2021 전남도청, 전라남도체육회 카누팀 멘탈코치
- 2021~2022 부천하나원큐 농구팀 멘탈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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