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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올림픽 스노보드 해설 스타, 배우 박재민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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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올림픽 스노보드 해설 스타, 배우 박재민 누구?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2.02.09 10: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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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스노보드 해설을 맡았던 배우 박재민(39)이 이번 베이징 올림픽에서도 인상 깊은 해설로 주목받고 있다.

국제스키연맹(FIS) 알파인, 하프파이프 국제심판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는 배우이자 전문 스포츠인 박재민은 지난 ‘2018 평창 올림픽’ 당시 재치 있는 입담과 전문적인 해설로 호평받은 바 있다. 2020 도쿄 하계 올림픽에서는 한국 3대3 농구 연맹 이사이자 대한민국농구협회 심판 자격으로 3대3 농구의 해설을 맡기도 했다.

박재민은 평창에 이어 베이징에서도 스노보드 해설을 맡게 됐다. 지난 5일(한국시간) 중국 허베이성 장자커우의 겐팅 스노 파크에서 열린 2022 베이징 올림픽 여자 스노보드 슬로프스타일 예선 무대를 통해 이번 올림픽 첫 해설에 나선 박재민은 시청자들의 눈높이에 맞춘 해설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사진=KBS 제공]
KBS 스노보드 종목 해설위원 박재민 [사진=KBS 제공]

 

스노보드가 생소할 수 있는 시청자들을 위해 하프파이프, 슬로프스타일, 빅에어 등 각 종목을 설명해주며 출발한 박재민 KBS 해설위원은 엄지인, 강승화 캐스터와 함께 스노보드 문화에 대해 알기 쉽게 전했다.

특히 박재민은 대한민국 선수가 나오지 않을 때도 각 나라별 선수에 대한 정보를 상세하고 재치있게 전하며 올림픽이 세계인의 축제임을 상기시켰다. 박재민은 대한민국 출전 선수의 순위가 결정된 후 메달 결정 경기 해설을 이어가며 "올림픽의 주인공은 국가가 아니다. 선수도 아니다. 바로 인간이다. 인간들이 한계를 극복하는 그 모습을 보면서 감동과 재미를 느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출산 후 복귀해 동메달을 획득한 슬로베니아의 글로리아 코트니크에 대한 해설이 화제를 모았다. 박재민은 "대한민국의 많은 어머니들이 경력단절, 많은 것을 포기해야하는 부분이 있지 않나"라며 "이제 시작하셔도 된다. 늦지 않았다. 아이를 낳고 은퇴를 했다가 돌아와서 본인의 커리어 최고의 경기를 만들었다. 던져주는 메시지가 무엇이겠나. 여러분도 할 수 있다"는 응원의 메시지로 감동을 안겼다.

 

[사진=KBS 방송 화면 캡처]
[사진=KBS 방송 화면 캡처]

 

1983년 생으로 올해 나이 39세인 박재민은 서울대학교 체육교육과를 졸업하고 동대 행정대학원 정책학 석사, 글로벌스포츠매니지먼트학 박사 과정을 거친 이력으로 주목받은 바 있다. 농구, 스노보드, 스키, 댄스스포츠 심판까지 다양한 경력으로 '만능 캐릭터'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브레이킹이 2022 항저우 아시안 게임과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면서 대한댄스스포츠연맹 이사·공인심판·지도사 자격을 갖고 있는 박재민이 해설을 맡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박재민은 지난 2021년 브레이킹 국가대표 선발전 '브레이킹K' 현장 MC로 활약한 바 있다.

만능 스포츠인으로 알려진 박재민이지만 그의 본업은 배우다. 지난 해에는 이순재 배우가 주역으로 나선 연극 '리어왕'에서 에드가, 톰 역을 맡아 열연했으며, 오는 24일에는 그가 출연한 영화 '광대: 소리꾼'이 개봉한다.

지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해설에 이어 2020 도쿄 올림픽 3X3 농구 종목 해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해설까지 맡으며 3연속 올림픽 해설위원으로 '열일' 중인 박재민, 시청자에게 진심으로 다가가는 해설을 보여주며 이번 올림픽 깜짝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한편 지난 8일 열린 스노보드 평행대회전 경기에는 2018 평창 올림픽에서 설상종목 최초로 은메달을 획득한 이상호 선수와 정해림, 김상겸 선수가 출전했다. 이상호 선수는 독보적인 예선 1위로 16강에 진출했으나, 0.01초 차로 패배하면서 준결승 진출에 실패해 8위에 머물렀다. 9일 오전 10시 30분에는 이나윤 선수가 여자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예선 경기로 올림픽 첫 무대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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