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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링 '팀킴' 4강행 불씨, 남달랐던 한일전 [베이징올림픽 메달 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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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링 '팀킴' 4강행 불씨, 남달랐던 한일전 [베이징올림픽 메달 순위]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2.02.15 00: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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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2승 3패. 평창 동계올림픽 은메달리스트라고 말하기에 어딘가 아쉬운 성적이었다. 가장 중요한 길목에서 만난 일본. 어떻게든 잡아내야만 했다.

김은정-김경애-김선영-김영미-김초희(이상 강릉시청)으로 구성된 ‘팀 킴’은 14일 중국 베이징 국립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컬링 여자 풀리그 6차전에서 9엔드 일본의 ‘굿게임(기권)’을 받아내며 10-5로 이겼다.

3승 3패로 승패 마진을 0으로 만든 한국은 스위스(5승 1패), 미국(4승 1패), 일본, 스웨덴(이상 4승 2패) 등에 이어 공동 5위. 남은 3경기에서 2승 이상을 챙길 경우 준결승 진출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스킵 김은정(왼쪽)이 이끄는 컬링 여자 대표팀이 14일 한일전에서 승리를 따내며 승패 균형을 맞췄다. [사진=연합뉴스]

 

2승 2패로 맞은 미국전. 2-2로 팽팽히 맞서던 중 6엔드 후공에서 3점을 스틸당하며 흐름을 내줬다. 7엔드 2득점하며 4-5로 따라붙어봤으나 10엔드 선공에서 미국에 1점을 내주며 아쉬움을 삼켰다.

가장 중요한 길목에서 일본을 만났다. 4년 전 평창 무대 풀리그에서는 일본에 졌으나 준결승에서는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던 상대. 한국은 이 승리로 은메달을 목에 걸 수 있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네덜란드에서 열린 올림픽 자격대회 예선과 본선에서 일본에 연달아 패하며 설욕 의지가 강했다.

시작이 좋았다. 1엔드 선공으로 시작했으나 스틸에 성공했다. 2엔드 2점을 내준 뒤에도 3엔드 김영미가 상대 스톤 3개를 한 번에 쳐내는 트리플 테이크 아웃 활약을 바탕으로 3득점, 역전에 성공했다. 분위기를 몰아 4엔드에도 다시 한 번 1점 스틸,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앞서 패배했던 경기에서 보여줬던 허탈한 실수는 좀처럼 찾아볼 수 없었다. 6엔드 2득점, 7엔드 스틸 1득점한 한국은 8엔드 선공에서 1점만을 내주더니 9엔드 2점을 추가해 결국 일본의 포기 선언을 얻어냈다.

김은정(위)은 한일전에서 테이크아웃 적중률 100% 등으로 맹활약하며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사진=연합뉴스]

 

특히 스킵 김은정의 샷 적중률은 놀라울 정도였다. 테이크아웃 적중률은 100%에 달했고 드로우 적중률도 85%, 전체 90%의 샷 적중률을 보이며 팀을 이끌었다. 이날 김초희 대신 나선 김영미도 88%의 테이크아웃 성공률로 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번 대회는 10개국이 라운드 로빈 방식으로 한 번씩 맞붙어 준결승에 진출할 팀을 가린다. 3승 3패로 승패 균형을 맞춘 한국은 16일 스위스, 덴마크(2승 4패)를 만난다. 스위스는 이번 대회 가장 기세가 무서운 팀. 4강 진출을 위해선 2승 이상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덴마크는 물론이고 17일 만날 스웨덴전에도 시선이 쏠린다. 스웨덴은 4년 전 평창 결승 무대에서 맞붙었던 팀. 초반 다소 주춤했으나 분위기를 끌어올리더니 이날 선두 스위스에 첫 패배를 안길 만큼 저력이 무서운 팀이다.

봅슬레이에선 아쉬움이 남았다. 남자 2인승 경기에선 원윤종-김진수(이상 강원도청) 팀이 1·2차 시기 합계 2분0초17의 기록으로 30명 중 16위를 했다.

올 시즌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BSF) 월드컵에서 전반기 20위권에서 허덕였으나 후반기 네 경기에서는 9위, 6위, 7위, 7위로 상승세를 보였기에 첫날 기록이 만족스러울 수 없다. 베이징 입성 뒤 훈련 주행에서도 가능성을 보였으나 1차 시기에서 14위를 기록하더니 2차 시기에서는 17위로 더 주저앉았다.

원윤종(앞)과 김진수가 봅슬레이 남자 2인승 1,2차 시기에서 다소 아쉬운 출발을 보였다. [사진=연합뉴스]

 

석영진(강원도청)과 김형근(강원BS경기연맹)으로 구성된 석영진 팀도 1·2차 시기 합계 2분0초74로 23위를 기록했다. 15일 열릴 3·4차 시기에서 반등을 노려봐야 한다.

여자 모노봅(봅슬레이 1인승)에 나선 김유란(강원도청)은 1~4차 시기 합계 4분26초52로 18위를 기록했다. 지난 대회 여자 2인승에서 14위를 기록했던 김유란은 이번 대회 신설된 모노봅에서 한국 선수 첫 기록을 남기는 데 만족해야 했다.

이날 메달을 추가하지 못한 한국은 금메달 1개,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로 베이징 동계올림픽 메달 순위에서 15위에 올라 있다. 노르웨이(금 9), 독일(금 8), 미국(금 7)이 1,2,3위를 장식하고 있고 개최국 중국은 쇼트트랙에서 수확한 금메달 2개 포함 금 5개로 은메달에서 오스트리아, 스웨덴에 밀려 7위. 일본은 금메달 2개로 12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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