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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김영찬-김포 이상욱, 이적시장 다크호스 부상? [SQ현장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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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김영찬-김포 이상욱, 이적시장 다크호스 부상? [SQ현장메모]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2.02.15 17: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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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K리그2(프로축구 2부)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김영찬(29·경남FC)과 이상욱(32·김포FC)이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타 구단 감독이 영입하고 싶은 선수로 여러차례 호명되며 가치를 인정받았다.

15일 서울 용산구 효창동 백범김구기념관에서 2022 하나원큐 K리그2 개막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질의응답 시간에서 흥미로운 질문이 나왔다. 이날 '참석한 타 구단 선수들 가운데 한 명 영입할 수 있다면 어떤 선수를 데려오겠냐'는 질문에 감독들 눈망울이 똘망똘망해졌다.

러시아 프리미어리그를 경험하고, 울산 현대에서 아시아를 제패한 윙어 김인성(서울 이랜드FC), 올림픽 대표팀 출신 센터백 조유민(대전 하나시티즌), 2012 런던 올림픽 동메달 주역 박종우(부산 아이파크) 등 이름이 잘 알려진 선수들도 인기 매물이었지만 김영찬과 이상욱도 그 못잖게 이목을 끌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설기현 경남FC 감독은 제자 김영찬의 가치를 높이 평가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김영찬은 지난 시즌 경남으로 이적한 센터백이다. 키 189㎝ 건장한 체격을 갖춘 그는 2013년 전북 현대에서 데뷔해 대구FC, 수원FC 임대를 거쳐 FC안양, 부천FC까지 다양한 팀에서 경험을 쌓았다. 특히 2018시즌부터 K리그2에서 주전급으로 안착, 꾸준히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프로 통산 143경기를 소화한 베테랑이 됐다.

조민국 안산 그리너스 감독은 "감독 생활을 오래 하다보니 눈에 보이는 게 있다"며 "김영찬은 포장만 잘하면 국가대표도 가능한 선수"라고 극찬했다. 이영민 부천 감독 역시 "지난 시즌 실점이 많았던 만큼 경험 많은 김영찬을 영입하고 싶다"고 했다.

이에 현재 김영찬을 보유 중인 설기현 감독은 "나도 이 선수를 만나기 전까진 잘 몰랐는데, 과소평가된 선수라고 생각한다. 체격도 좋고, 마인드도 훌륭해 수비수로서 강점을 많이 가지고 있다. 많은 감독들이 탐낼 만한 선수"라고 치켜세웠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김포FC 주장 이상욱은 중저음의 매력적인 목소리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한편으론 김포의 수문장 이상욱도 인기를 끌었다. "저에 대해 잘 모르실 것"이라며 스스로를 낮춘 그지만 이날 현장에서 자신의 매력을 한껏 발산했다. 특히 중저음 목소리로 여러 사람의 마음을 샀다.

이정효 광주FC 감독은 "명단을 보니 처음에는 조유민이 탐났다. 좋은 센터백이 있으면 수비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면서도 "현장에 와서 마음이 바뀌었다. 이상욱의 목소리가 좋아 반했다. 좋은 목소리로 후방에서 선수들을 독려하면 동료들이 좋은 에너지를 받을 것 같다"고 했다. 정정용 이랜드 감독 역시 "이상욱이 뒤에서 목소리로 선수들을 리드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것 같다"고 기대했다. 

이상욱은 지난해 김포 주장을 맡아 K3리그에서 최소실점 우승을 견인했다. 2018시즌 수원FC에서 뛴 것을 끝으로 프로를 잠시 떠나있었던 그는 올해 4년 만에 프로 무대로 돌아와 각오가 남다르다. "모든 팀이 잘 준비했겠지만, 우리는 도전자 입장에서 2~3배 더 열심히 했다. 우리 팀에도 은둔 고수가 많이 숨어있으니 쉽지 않을 것"이라며 선전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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